횽들... 난 솔직히 말해서 판타지가 정말로 건드리기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해. 말 그대로 새로운 세계를 통째로 하나 만들어내는거 아냐. 내가 중3~고2때 판타지를 쓰다가 능력의 한계로 좌절하고 접은뒤 20살이 된 지금 다시 쓰게 됐지만... 새삼 느껴 정말 어려운 장르라는걸. 스토리고 나발이고 문체고 개발이고간에, 일단 나만의 세상을 창조한다는게 정말 너무 힘들어. 그리고, 이건 그냥 내 취향인데, 판타지는 역시 뭔가 신화적이고 정말 말 그대로 환상적인 분위기가 나야지 제맛이라고 봐. 이번에 푸른 장미의 기사 쓰면서 주인공이 마을 뛰쳐나온다음에 제일 처음 하는 일이 어느 항구 마을에서 님프와 사랑에 빠진 어부 청년이 상사병을 앓고 있는데 주인공이 그 어부를 도와서 님프와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게 엮어주는 뭐 이런거였어... 근데  쓰다가 뭔가 분위기가 영 거시기 같아서 망설임 없이 파일 지워버렸어-_- 아무리봐도 내가 설정을 제대로 깔지 못한거 같아. 내가 창조한 세계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보일락 말락 하는 정도 밖에 되지가 않아. 역시 판타지는 설정이 뼈대인거 같아... 마음이 앞서서 부실공사 한 삘이야ㅡ.ㅡ; 몇일동안 공부도 더 하면서 설정 강화에 들어가야겠어. 추석동안 저 생각때문에 기분이 몹시 나빴어ㅠㅠ 횽들 모두 좋은 하루 되고 나 좀더 내공 쌓아서 몇일 있다 다시 올리기 시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