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문장가들은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문장가들은 글을 쓰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우리나라에서 글쓰기 교육이 체계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작문 과목은 배웠지만 지금처럼 이론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진 것은 겨우 5, 6년 남짓하다. 작문 과목은 교사가 주제를 주고, 학생이 글을 작성하면 이를 평가하는 결과 중심의 학습이었다. 글쓰기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과 학습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글쓰기 과정을 학습에 반영한 것은 30~4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의 작문 교육은 형식주의적 관점을 탈피한 인지구성주의(과정 중심) 교육 방법을 사용하다가 최근에 사회구성주의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그중에서 과정 중심의 학습 방법이 최근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글쓰기 과정 학습이란 글을 쓰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고 하나하나의 단계를 전체와의 맥락 속에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과정 중심의 학습 방법은 쓰기 과정을 쓰기 전(prewriting), 쓰기(writing), 쓰기 후(postwriting)로 나누는데, 이중 아무래도 중심이 되는 것은 쓰기 전 활동, 즉 계획하기 단계이다. 주제 정하기, 글감 생성, 구성 짜기, 개요 작성 등이 모두 이 과정에 포함된다. 과정 중심의 학습 방법이란 이런 방법을 훨씬 더 전문적이고 전략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런 학습 방법은 공교육 기관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부분 오랜 숙련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간 학습이 필요한 사람이나 개별적 학습을 하는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따라서 개인의 입장에서는 글쓰기 과정을 전략적으로 분석한 책을 찾아 실습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주제를 정하는 방법, 글감을 생성하는 방법, 글의 다양한 구성 방식, 서두 및 결말 쓰기, 좋은 문장 쓰기 같은 것을 익히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 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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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글쓰는 과정 연구하는 사람들도 옛날부터 있었는데,
한국 글쓰기 교육에서 곧잘 글쓰기의 과정을 계획하기 개요짜기 내용생성하기 초고쓰기 퇴고하기 따위의 5단계 과정으로 설명하는 것도 이런 글쓰기 과정 연구에 기반하는 거.
다만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의 글쓰기 과정은 인용문이나 위에 나오는 5단계 과정처럼 마냥 선형적이진 않고 여러 과정을 어지럽게 순환하는데다
특히 초고를 다 쓰고 난 뒤에 전면적인 재작성에 가까운 퇴고 과정에 절반 이상의 시간을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건 사람마다 다른 부분이 많다 보니 알기 쉽게 정리해서 설명하긴 머리 아프고
되려 초심자가 썼다간 오히려 라이터스 블록에 걸리지나 않으면 다행인 방법이라
다루는 책이 있어도 대부분은 대학 글쓰기나 비판적 사고 교육 받는 대학생들 대상이고, 문학적인 쪽으로는 피터 엘보의 '힘있는 글쓰기' 같은 책(읽어보면 알겠지만 중심 내용은 앞에 다 나오고 뒤에 나오는 건 분량 채우기용 실습과제 느낌이 강함)을 제외하면 제대로 다루는 책이 드물더라...
뭐 '학습의 재발견'에서도 야생종의 작가로 유명한 옥타비아 버틀러와 그녀의 클라리온 워크숍 시절 이야기로 이 주제를 꽤나 자세히 다루지만, 이 분야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보기엔 그닥 성공적이었다고 보기엔 어렵고...
라이터스 블록이 뭔데 십덕아
글막힘ㄷ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43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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