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90f719b38b6df220afd8b236ef203e5b80f38e9cda17f2

욱일기 귀걸이가 나온다??


다이쇼로망이 나온다??


사실 그것도 중요할 수 있음


근데 제 생각엔 그건 그냥 포인트로 들어가는 거고



중요한 건 작품이 무엇을 소재로 쓰느냐


작중에서 누구의 편을 들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느냐란 말이죠



그런 점에서 귀멸은


자유주의나 아메리카니즘이 아니라


일종의 원-파시즘적인 관점에 입각해 있는 만화라 보는 거임



커멸을 하나로 묶는 키워드는 뭐임??


하면 저는 가장 작은 단위에서는 가족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단위에선 유대라고 생각함


근데 이 기족과 유대의 구조


그러니까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며 희생하는 게 당연하고


이건 더 거대한 사회적 유대의 단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이 논리는 뭐임??


천황제 파시즘의 기본적인 가족주의적 세계관임



천황제 파시즘이라는 건 결국


유교적이거나 혹은 그보다 더 시원적인 혈통 집단의 유대를


천황의 보호 아래 있는 가족 = 국가로 확장하고


그 안에서의 상호 헌신과 희생을 숭고하게 여기는 그런 시스템이란 말이죠



그리고 그런 점에서 커멸의 큰어르신은


그야말로 이 아버지의 역할의 충실한 천황이며


가족 = 귀살대의 이상을 위해서는


사람을 달콤한 목소리로 조종하고 선동하고 이용하는 것에 어떤 거리낌도 느끼지 않음.


그야말로 위대한 마키아벨리스트이면서 이상적인 가부장임.



그리고 뭐냐??


이 내부집단에서 일어나는 일은


얼마나 부조리하고 폭력적이고 잔인한 것이든


올바른 대의를 위한 걸로 포장됨



사람을 죽인 혈귀에게는 얼마나 애끓는 사정이 있든


일단 그 사정은 사정이고 니놈은 뒤지십쇼 ㅋ


하는 거랑 달리


귀살대 운용 과정에서 일어나는 희생에는 책임을 묻느냐?? 아무도 안 묻는다는 거임...


전체를 위해 희생하라?? 하면 아무도, 그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으며 무잔한테 닥돌함. 그냥 단 몇 초를 벌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다 던짐.



왜냐하면 혈귀를 죽야야 하니까 ㅇㅇ


혈귀란 유대인, 불령선인, 빨갱이, 귀축영미니 무슨 사정이 있든 죽여 마땅하단 거임(사실 이거까진 좀 너무 나간 해석일 수 있음)



저는 커멸의 미학이 서정주가 쓴 마쓰이 오장 송가랑 붙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0490f719b38b60f720b5c6b011f11a3979cfb7ab6f485430f4


0490f719b38b60f420b5c6b011f11a396f35382bfb62e03fa1


0490f719b38b60f520b5c6b011f11a3922f2938cbddc4bcda0

이거랑 커멸이랑 작품의 구도가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버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커멸이 아름다운 만화인 것입니다



근데 이걸로 파쇼만화가 어쩌구 극우가 어쩌구 떠들어대는 건 더 짜증남 ㅇㅇ


소름끼칠 정도로 투명하고 순수한 사회보수주의가 천박한 자유주의 세계보단 낫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