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식당 물려받아서 운영할때


혼자서 힘이 부치니까 엄마가 어디서 여자를 주워옴

고스돕쳐서 땄다고 그러길래 진짜 울엄마지만 미친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까 예전에 엄마 식당에서 일하던 아줌마네 딸이고.

듣기론 엄마한테 빚이 있는데 못갚아서 딸이 일해서 상환하겠다 그랬다가

그냥 결혼시키자고 해서 나한텐 묻지도않고 집에들임.



21세기에 뭔씨발 흙수저 정략혼인가 싶어서 엄마한테 진짜 비유가 아니라 개소리하지 말라고 소리질렀는데

알고보니까 여자는 나를 알더라고. 학교다닐때 두학년 선배였대


시발 그당시 20대 중반이라 미친 말도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여자라는 생각에 존나 갈등과 번뇌에 사로잡힌채 일단 식당에 들임(식당에 생활방이 있었음)


근데 혼인신고 전에 여자한테 애가 있다는걸 알게됐고 일곱살된 자폐스펙트럼이란것도 알게됨.

그래서 받아들이기로 함.


겨울이었는데.

식당이 낡은 가건물이라 보일러가 없어서 2구짜리 연탄난로를 땠단말임


밖에 눈이 존나게 쏟아지는 날이었고, 당시 장모를 앉혀놓고 엄마가 그년 오면 죽인다고 벼르고 있던 와중에 식당문이 열림

아직도 기억남


딱봐도 싼티나는 빨간색 짭모피 코트입은 여자가 오른손엔 여행가방 들고, 왼손에는 애 손을 잡고 있는데, 과장좀 보태서 눈보라가 막 치고있었단말임

기죽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화장도 존나찐하게 하고 와서는, 울엄마가 노려보니까 들어오지도 못하고 가지도못하고 우물쭈물 서있는데


그 모습이 왜인지모르게 처량하면서 예쁘길래 내가 들어오라고 했음.

그래서 한 3년 동거하면서 애아빠노릇 했는데

코로나때 못버티고 주저앉으면서 여자랑도 빠이빠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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