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슾칰대 결과 발표합니다.
등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단편 소설일 것
2. SF일 것
3. 소재 중 하나가 반드시 등장할 것.
- 로봇, AI, TS (성전환)
처음으로 해보는 대회인지라, 글자 수 제한 같은 다른 조건은 배제했습니다.
급조된 대회에 참여해 주신 여러 갤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판게이들 사랑해.
우선 제출해주신 작품들과 간단한 감상평입니다.
1.
기계군주들
idea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175473
인간을 관조하며 그들을 보살피는 상위 머신-갓들의 이야기이네요. 도구가 용도에 벗어나 초월자로서 인간을 관리하는, 오래 쓰여온 소재입니다. 현재의 주요한 문화 키워드들과 연관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재밌게 보았습니다. 다만 드러나는 갈등과 사건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2.
우주의 등대지기
TS암타미식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176431&page=1
우주 시대의 소소한 일삼을 담은 글이네요. 손님으로 택배업자가 찾아오는 하루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마침 소재 중 하나로 택배를 생각했어서 즐겁게 읽었네요. 다만 소소한 사건, 우주의 등대지기로서의 역할이나 유성우 같은 어떤 위기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3.
안드로이드는 즉신성불에 이를 수 있는가
크리스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178194
초월은 인간의 정신에만 허용되는, 생육으로 움직이는 것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권리나 능력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여기서는 기계가 효율을 쫓아 인간을 대적하는 대신, 그러한 초월을 쫓아 인간을 선도하는 역할을 맡았네요. 영속할 줄 알았던 초월자가 죽음을 쫓아 소신공양을 바라는 모습으로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는 익히 보아왔던 불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만 다른 외부의 사건이나 예상을 벗어나는 사건이 드러나지 않는건 아쉬웠습니다.
4.
한남충 함몰갈잦 앵나 역겹노 이기 다 잘라버림 안 되노?
N@NAME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178917
한남충 뿌셔 유리천장 뿌셔 ㅠㅠㅠㅠㅠㅠㅠ
6.9한남소추가 고환의 대뇌 지배력을 억제하지 못하고 ai와의 야스팅으로 상딸 함 치려다가 인생 조지는 이야기입니다. 기분조아 막대 좀 가지고 놀려다가 5억년 버튼을 딸깍하는 신세가 되었네요. 인간이 기계 의수를 장착하고 성적 구분에서 벗어났음에도, 여전한 한남들은 정말 어쩔수 없네요. 성적감수성만큼은 머릿속에 장착하지 못하는 죠센의 맨즈-디스토피아를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5.
설중봄비
검선반룡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181974&page=1
Ts병에 걸린 두 청춘남녀가 감동의 상봉 후 간질간질한 연애를 시작할까 말까 간을 보는 내용입니다.
다만 그 외 갈등이 더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일단 뭐라도 폭발하고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요. 나노머신이 틀고 틀어서 생겨난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 외인들에게 습격당한다거나요.
6.
테이레시아스가 되고 싶은 프로메테우스
STGM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182961
Sf적인 미래를 꿈꾸는 보추와 현재의 야스를 꿈꾸는 께이의 이야기입니다. 명징한 사건이 발생하거나, 명백한 갈등이 드러나지 않는게 아쉽네요. 뭣보다 SF로서의 요소가 부족하지 않았는지요. 짝수 민증번호로 태어나 기분조아막대를 달고 여장한 상태로 CD 바에 가는거일수도 있잖아요 왜. 비일상을 시작하는 극의 주연이 극을 주도하거나 어떠한 만담을 보여주지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주인공들 대신 사장님의 참을성이 혹시 갈등의 주체였던 걸까요? 배회하는 청춘들의 쎜쓰 스토리가 메인인 하루키게이의 소설 같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외 여러 표현들이 인싸게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인싸 주거 현실충 뿌셔
7.
하루키와 노인
세런퍼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199507
하루키는 역시 섹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름이긴 합니다. 여기선 작가가 아니라 등장인물이긴 하네요.
인격을 의체에 다운로드하고, 이를 해킹해서 성노예로 삼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경우 원래의 신체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다운로드 했다고 뇌가 꺼지나? 영혼이 대뇌의 스위치인걸까요? 대뇌와 회로 속에 둘다 자아가 존재 할수 있으면 상관 없지 않나? 최근에 개봉했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 영화가 좀 떠올랐어요. 멀티플에 대한 대한 이야기라던가, 어느 인격을 베이스로 복사 된 자들의 이야기로 더 나아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야한걸 메인으로 할거면 아예 고수위의 성애 묘사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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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시대2호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239220&page=1
문과를 소각하는 임무를 맡은 책 사냥꾼의 이야기네요. 등장인물의 이름이 정작 작가들의 이름이라는건 어디의 고약한 취향인걸까요? 부조리극과 멋진 신세계, 그리고 그걸 거부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였습니다. 롬과 램이 교차하는 제목은 여러 모순된 상황을 보여주는 재밌는 제목이었던거 같네요. 세븐 세그먼트로 표현되면 더 멋있었을 제목으로 보입니다. 다만 굳이 제목에 램을 사용하셨는데, 그렇다면 주요하게 다뤄지는 현상이 램 문제일 수 있는걸까요? 알파벳 O 대신 숫자 0 으로 표현하신걸 보면 뭔가 의도하신 것 같은데, 작품 내에서는 ROM만이 언급되서 이 부분은 상상 속에 남겨놔야겠네요. R0M였으면 뭔가 있었을거 같은데, ROM만 나와서... 궁시렁.
기억이란 전뇌의 회로 속 의식 어딘가에서도 존재할 수 있는지 아니면 지질 성분의 대뇌피질 속에만 존재 할 수 있는지, 여러번 다뤄졌던거 같네요. 그럼에도 이 소재가 살아남는건, 역시 보여줄 수 있는 비극의 깊이와 처연함이 있어서겠죠.
다만 카프카와 야스가 없다는게 좀 아쉬웠어요. 제출작 중 하루키가 있어서 그런가, 해변의 카프카만 생각났지 뭐예요.
9.
기계들의 왕
차하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239668
머신들과 기계 야스를 즐기다가, 이게 아냐! 하고 도자기 깨듯 기계 뚝배기를 까는 주인공입니다. 본래 유흥을 즐기며 리얼 야스에 빠졌던 아재였던거겠죠? 아니면 리얼 야스를 해보지 못해, 그 참을 수 없는 타는 목마름으로 구원을 갈구하게 되었는지요. 대체 그 간극이 뭐길래 그렇게 화를 내는지. 스스로 씻는 오나홀이 있으면 감사한 줄 알아야지.
이야기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분노를 풀다 풀다 실패하여, 결국 기계들의 눈물을 마시는 새를 찾아가게 됩니다. 기계들의 사모 페이를 만나고 이어진 교미가 진정 리얼 야스 같았나봐요. 그의 폭력성은 잠잠해져 마침내 돌아온 왕에게 짐심으로 앙복하게 되는데... 반전에 반전이 맘에 드네요. 다만 사흘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상상을 자극하는 엔딩이었습니다.
10.
삿포로의 겨울
양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239680&page=1
첫 인상은 덕력 지긋하신 양반의 기만적인 일어 남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제가 원하는 형태의 TS를 써주신거 같아 흡족했네요. 섹스 혹은 젠더가 바뀌고 선택하며, 그 과정 속에서 파트너와 만나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잘 보았습니다. 주요 소재를 사용하며 비극으로 몰아넣고 다시 구원로 이끄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만, 다른 주요 장치는 이전에 미리 활용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아쉬웠습니다. 그 중요한 단어가 왜 사용되지 않았는지요? 혹시 제가 못찾은 걸까요? 제가 오독한거라면 좋겠습니다. 한문이랑 가나로 둘다 찾아봤는데 못찾았거든요. 혹은 너무 작위적일까봐 빼신 걸까요? 일본 작품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익듁하다 못해 고여서 썩어버린 장치여서라던가... 너무 재밌게 봐서 오히려 분석한다고 다독하느라 좀 아쉬워진 경우였습니다.
11.
단방향 사랑
Embrio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239763&page=1
엠브리오... 엠브리오... 갤러들이 읊조리던 이름이 허명이 아님을 알게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강렬한 소재와 거대한 고뇌, 파괴적인 결말까지 실로 경이로웠습니다.
다만 마지막 엔딩은 좀 의아하네요. 워프장치가 양방향이라면 사무실에서 사용했을때 다른 쪽에서는 신체 방향으로 나가는것이 맞지 않을까요? 워프 장치의 사용 이유가 처녀를 보전하기 위함인데, 그렇다면 워프장치는 질내 삽입되는 기분조아 막대가 들어오는 쪽으로 문이 열린거니까, 워프 장치를 뒤집는다는 식의 묘사가 있지 않는 이상 워프 장치를 사용했을 땐 처녀막을 타격하는 쪽이 아닌 질구 쪽으로 나오는게 맞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12.
로봇과 AI의 싸움
ㅇㅇ(221.15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239765
재밌는 갈등 구조를 형성한 글입니다. 인간이 로봇이 되고 이 둘은 화합하지만 정작 외부 악세서리에만 존재하는 ai와의 대립이 생겨난다... 얼핏보면 메인보드와 운영체제의 싸움이란건가 해서 이상하게도 느껴졌지만, 근래의 pc가 유의미하게 등장하여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결국 인간을 로봇으로 부르는 것이고, ai는 그대로 기계에 탑재되어서 둘이 대립하는 것이라면요, 기존의 인간과 로봇의 갈등과 굳이 구분되는 소재는 아닐지도요. 그러나 인간의 노동을 로봇이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로봇이 되어버리고, 여전한 pc주의, 인간 내부가 아닌 외부 ai들과의 사회적인 갈등은 근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13.
"복부에 밥솥 파츠를 설치했습니다."
아쿠비
https://m.dcinside.com/board/fantasy_new2/8234190
알콩달콩한 글입니다. 기계 안드로이드와의 귀염뽁짝한 티키타카가 사랑스럽네요. 더불어 글쓴이의 배꼽 패티시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글이었습니다. 나도배꼽에손가락넣어보고싶어
다만 그래서 쌀은 어디로 넣고 밥은 어디로 나오는 걸까요? 어디서 꾸준글 중에 어디에 게장 밥 비벼먹는다~ 라는 글귀가 있었던거 같은데, 그 쪽은 아니겠죠. 굳이 보여주지 않은건 작가도 자신의 리비도를 숨기고 싶었던 것 아니었을까요?
14.
냉동신분의 회귀자 327화
글먹수필
https://m.dcinside.com/board/fantasy_new2/8183962
난해한 글이네요. 연재되는 장편의 한 장면만을 따와서 그럴까요? 이해하기 쉽지 않고, 이야기를 해결하는 요소는 선문답에 가까워 크게 공감이 가진 않았습니다. 질문은 환영이라 하셨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단편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글입니다. 뒷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면 모를까, 숨겨진 2의 존재는 AI나 양자 컴퓨팅 초창기에 자주 보이던 오독 같아서 좀 의아했어요. 미리 힌트가 있었으면 어땠을런지.
15.
"선배, 회귀하고 있어요."
썬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2&no=8239791
아쉬운 글이네요. 등장인물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서, 펑 터지는 사건과 얽히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거 같은데, 옛날에 히틀러에게 너 회귀했니 물어보는 스탈린 꾸준글 같이 짧게 끝나는 글이라 무척 아쉬웠습니다. 회귀와 관련되어 뭔가가 전개된다거나 젠더 차이를 다루며 한남들의 성적 감수성의 지평선을 넓혀주는 장면이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요.
다음은 결과입니다.
1등. 치킨 3마리
- 삿포로의 겨울. 양이
2등. 치킨 2마리
- R0M. 극단의시대2호기
3등. 치킨 1마리
- 기계들의 왕. 차하늘
- 단방향 사랑. 엠브리오
- 복부밥솥. 아쿠비
제 갤로그에 비밀글로 옵카 달아주시면 상품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주최자의 오만무례함과 부족함에는 눈 감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굿
개추
...아.
이예이~ 2등!
1호기였으면 1등했다
@ㅇㅇ(115.22) 1호기 아디랑 비번까먹었쓰~
근데 ROM이랑 R0M이랑 다른거에요?
램이랑 롬을 합친 제목을 써놓고 둘다 O가 위치할 자리에는 0을 써놔서 뭔가 있나봐 소근소근 한거야요. 우연일 뿐이었나요... - dc App
그냥 리트 아님?
정말 감사합니다!
남겼어용
남겼슴다
대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