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내가 22살, 걔가 20살 때 처음 만나서 놀고
헤어질 때 너네 집에서 자면 안 되냐고 해서 걔가 좀 고민하다가
내가 제발 바닥에서 자겠다고 앵겨서 가게 됐는데

가면서도 자전거 타고 둘이 가려니까 막 전봇대에 부딪히고 해서
나만 따로 오랬는데 내가 나 버려질까봐 길 모른다고 하고
걔가 나 태우고 어찌저찌 걔네 집 바로 앞까지 왔는데

편의점 들러서 세면도구하고 살 거 사고 들어오라고 해서도
이 때도 그냥 칫솔이랑 가벼운 먹거리만 사서 들어옴 ㅇㅇ
걔랑 놀 때 롯데리아였나 갔었는데 감자튀김 좋아했어서 사옴

그리고 최종적으로 서로 씻고 난 바닥에 누웠는데
걔가 올라오래서 옆에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결혼까지 생각하고 내가 첫 한국남자인지만 확인하려고
나 처음 재우는 남자냐고 물었다가 걔 등돌리고 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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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순애였던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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