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나는 가족을 보지 않는다. 차라리 잘 됐다 싶더라. 성인이 되고나서는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고, 엄마의 제사때만 만나지만 그런 건 아주 형식적인 일이니까.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이 묵묵히 생일을 챙기듯이, 조용히 밥만 먹고 헤어질 뿐이다. 몇년 전만 해도 많이 싸웠지만 상종하기 싫어서 이젠 싸우지도 않는다. 엄마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잘 된 일일까. 평행선에서 둘 다 후퇴했다고, 그걸 변화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두 직선은 계속 만나지 못한다. 서로간의 거리는 똑같다. 그냥,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거다. 내가 외형이 변했다고 어떤 것도 바뀌지 않았듯이. 본질은 바뀌지않아. 폭력적인 아버지를 얘기할 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다.
옷을 입고 기상예보를 확인한다. 비는 안 오나 보네. 눈 오면 힘들어져. 지갑과 핸드폰을 챙기고, 담배갑도 놓고가려다 챙겨준다. 요즘은 흡연구역이 많이 늘었다. 금연구역이 많고, 여전히 많아지지만 옛날보다는 나은 형편이다. 잊지않고 라이터도 같이 챙겨준다. 아직 겨울인가 보네.
잡생각이 많아. 옷을 여미고 걸어간다. 목적지는 지하철역. 그리고 국립미술관. 기억을 사유하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다.
19살 때 쓴 글인데 많이 다르네요 ㄷ
판갤 문창과 팸이면 다 네 선배인데 네가 감히 집합시킬 짬이야?
으아앙 엉엉엉 ㄷ - dc App
@Haruki 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