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베리만의 영화를 복음주의적 프로파간다로 봐야하는 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는데, 그거랑 별개로 이 영화는 이극적으로 상당히 재밌는 영화긴 합니다.
자신이 죽인 여자의 옷을 그 어머니에게 팔려고 할 때의 어머니의 대처나 전투 장면도 극적이지만, 특히 마지막의 죽은 카린의 몸을 들어올리자 샘이 터져나오는 부분은, 각종 종교적 영화에 등장하는 영성적 체험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카린과 관련된 죄에서 회개하는 것은 상당히 고전적이지만, 그걸 용서하는 듯한 샘의 출현은 이 영화를 보다 기독교적으로 만듦과 동시에, 그 인물들 안에 이교의 신-북유럽 신화를 믿는 잉에르-을 믿는 자들까지 포함시킨단 점에서, 이를 포용으로 봐야할지 흡수로 봐야할지 하는 미묘함도 느끼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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