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사카요리 아사히.
그가 자신이 환생자라는 사실을 자각한 것은 13세 시절, 아버지를 잃었을 때였다.
뭔지도 모를 기억이 흘러들어온 아사히는 두려움에 떨었다.
기억의 출처를 따지고 있으면 미쳐버릴 정도로.
따라서 그는 이것을 아버지가 죽어버린 것에 의한 충격이라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버릴, 열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최고의 와인은 시대를 거듭할 수록 깊어져."
자신은 공항에 있었고, 복실복실하고 작은 무언가를 일본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그것은 무척이나 짧은 한 순간.
인생의 전부의 삼기에는 덧없는 한 때.
그러나 그는 이 한 마디만을 위해 살았고, 그 이외의 의미를 찾지 못했으며.
"그러니까 시간을 천사의 몫으로 넘겨주는 건 나쁜 것만은 아닐 거야."
평생 독신으로 살다 죽었다.
그 덧없는 인생.
13세의 꼬마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한 결말.
그럼에도 알아버렸다.
아아.
이 기억은 나다.
나는 저 덧없는 순간만을 위해 살다 죽었고.
2000년대 후반, 사카요리 가문의 장남으로 환생했다……고.
"뭐야, 이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는."
사카요리 아사히는 그 이야기를 곱씹으며 중얼거렸다.
배드 엔딩?
아니다. 나는 만족했다. 그 한 순간을 위해 50년 가량의 삶을 불태운 것에는, 일말의 후회도 남지 않았다.
해피 엔딩?
아니다. 나는 분명 행복했으나 나는 그 인생에 그 어떤 의미를 붙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평범하다기에는……, 너무나 기구한 인간의 이야기다.
곱씹을수록 기분이 더러워지는 이야기.
아사히는 그 이야기를 내버릴 수 없었다.
좋건 싫건 자신의 이야기다.
그렇게 마음 속 깊이 납득했기 때문이다.
바란다면 아사히 자신은 저런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다.
*
그 날부터였다.
아사히는 과거의 몸가짐을 전부 잊어버렸다.
아이처럼 말하는 방법을 잊고.
아이처럼 옷을 입는 방법을 잊고.
아이처럼 행동하는 방법을 잊었다.
따라서 아사히가 자신의 전생을 자각한 날부터 어머니는 그에게 종종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아사히. ……괜찮니?"
"네. 평소대로에요."
그녀는 아사히의 변화를 아버지를 잃은 아이의 너무 빠른 성숙이라고 생각한 거겠지.
하지만, 그런 게 아니다.
지난 삶이 아사히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조금 불편했지만 어머니에게는 조금 다행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홑몸으로 두 아이를 돌보는 것은 뼈가 시릴 거다.
"이로하. 이쪽으로 오렴."
"오빠...?"
"응. 오빠란다."
아사히는 어릴 적부터 몸이 꽤나 컸고, 이로하를 돌보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것은 아사히가 아직 고작 13세의 나이라는 것을 감안하자면 터무니 없는 일이긴 하였으나, 어머니는 아사히를 믿어버리고 말었다.
그것은 아사히의 태도가 기묘할 정도로 진정되고 성숙했기 때문이었으며, 아사히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사히는 이로하를 키웠고, 이로하는 아사히를 곧잘 따르도록 바뀌었다.
"나도 피아노, 겉핥기로 배워서 대충은 알아. 아버지 대신 내가 반주를 쳐줄게."
"……응."
솔직히 그렇게까지 제대로 배운 건 아니라 반주를 치긴 어려웠다.
원래라면, 의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전생의 나는 피아노를 배워뒀던 모양이다.
교양있는 신사의 소양이라는 걸까. 고작 한 순간의 만족을 위해 살았던 남자 치고는 모범적인 행동 양식이다.
두 사람은 종종 함께 피아노를 쳤고, 아사히는 특별히 거기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아마 그건 이 기량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묘한 선긋기가 있었기 때문이겠지.
아사히에게 그 시간은 손이 가는 여동생과 놀아주는 정도의 감각이었다.
그럼에도 좋았던 것이 있다면 이로하는 피아노를 칠 때 굉장히 부드럽게 웃었던 것이다.
그 시간이 아마 사카요리 아사히의 인생에서 가장 평온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전생의 자각. 그 풍파를 맞고도 남아 있던 가정의 형태는 약 15세 무렵.
아사히가 vr 기기, 메타 퀘스트2를 접했을 때 붕괴했다.
*
[아사히 15세]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부군을 떠나보내고도 아이를 지탱할 수 있을만큼 강하고 단단한 사람. 어머니는 제 자식들이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것에 무엇보다 민감했다.
그런 어머니가 있는 집에 최고급 컴퓨터와 vr 기기가 들어온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아사히는 기쁜 표정으로 -우습게도 기분이 좋았다. 아 무렵쯤의 아사히는 전생을 반쯤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메타 퀘스트2를 컴퓨터에 연결했고.
토악질을 했다.
vr멀미가 아니다.
vr을 본 순간.
아사히는 두 번째 전생을 떠올렸다.
"내게는 이곳밖에 없어."
두 번째 전생은 조금 더 극적이었다.
아무래도 두 번째 전생은 전쟁기였던 모양이다.
내가 사는 마을은 무너졌다. 어른들은 모두 떠나갔다.
하지만 나는 떠나지 않았다.
하얗고 복슬복슬한 무언가가, 있었다.
첫 번째 전생에서는──아니, 옷가지나 복식을 감안했을 때, 시계열로 따진다면 아마도 이쪽이 먼저일 거다── 아주 짧은 한 순간.
그러나 두 번째 전생은 그렇지 않았다.
하얗고 복슬복슬한 것은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고, 반응도 드문드문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애타고 또 애타서.
피난을 거절했다.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두 번째 삶은 정말로 고됐다.
아이 혼자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전쟁통은 만만치 않다.
나는 빠르게 야위어갔고, 삶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은 뻔했다.
내가 메말라 갈 때 그것은 물었다.
"떠나지 않는 거야?"
"너도 떠나지 않으니까."
"어째서 그렇게 필사적인 거야?"
"글쎄."
혼자 있는 너는 쓸쓸해보였고.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게 전부였다.
그게 두 번째 삶의, 전부였다───
"눈, 부셔."
나의 마지막 말은, 분명히 그랬다.
그 말에 하얗고 복실거리는 무언가의 눈동자가───.
우.
우윽.
"우웨ㅔ에엑!"
전생에서 깨어난 것은 토악질 덕분이었다.
나는 격렬한 공복감이 토악질을 부른다는 사실을, 열 다섯 살까지 알지 못했다.
"오빠?!"
두 번째 삶의 사인은 아사였다.
나는 숨을 헐떡였다.
현실과 감각이 엇나가 있었다.
몸은 충분한 포만감이 있었는데, 감각은 치명적일 정도의 공복감을 호소했다.
얼굴은 분명 터무니 없이 창백했겠지.
나는 이로하에게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이로하. 단순한 3d 멀미야."
"3……d, 멀미...?"
"응."
나는 입을 손으로 막았다.
이로하의 앞에서 못 볼 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이미 체면 같은 걸 차릴 때는 지난 것 같지만…….
나는 메타 퀘스트2를 손에 잡고 있었다.
이걸 쓰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의 전생에 대해서.
그리고 그 하얗고 복실복실한 무언가에 대해서.
"…또, 쓰는 거야?"
"응."
"그렇게 심한 표정인데?"
"오빠는 멀미 따위에 지지 않거든."
아사히는 이로하의 머리를 잔뜩 메만지며 흐트러뜨렸다.
아사히의 표정은 굳은 결의로 물들어 있었다.
어째서 여기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에 답이 있다.
그렇게 아사히는 초인기 게임 KASSEN에 접속했고.
피아노 같은 건 치지 않는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
어머니와 잔뜩 싸웠다.
성적은 철저하게 유지했다.
적당히 길게 살았던 전생의 기억이 도움이 됐다.
교우 관계도 나쁘지 않았다.
얼굴값 좀 해보라는 이야기.
다크 서클도 섹시하다는 이야기.
듣지 못하던 이야기를 잔뜩 듣게 되기는 했지만, 괜찮았다.
어머니와 잔뜩 싸웠다.
의견이 맞지 않았다.
나는 모든 게 잘 굴러가고 있다고 했다.
그걸로는 불충분하다고 했다.
나는 고성을 질렀다.
"뭐가?!"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3d 화면을 잔뜩 들여다본 후유증이다.
게임이 즐거웠다는 것은 인정했다.
사람들끼리 노는 건 즐거웠다.
마음이 맞는 세 명이서 랭크를 돌리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생활을 한다고 해서 내가 내 뿌리까지 잊은 것은 아니다.
하얗고 복실복실한 뭔가를 찾는다.
그게 내 전부였다.
그것만을 위해 달리고 있었다.
아사한 아이의 기억이 잔향처럼 나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이것은 나로서는 굉장히 정당한 사유였으나 당연히 문제가 됐다. 전생에도 전전생에도-어느 쪽이 먼저든간에- 하얗고 복실복실한 건, 좀처럼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내 목적을 그대로 말하는 것은 제정신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행동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밖에 없었다.
"성적도! 교우관계도 완만하니까 됐잖아!"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행동이 아사히 자신을 최고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악물었다.
증명을 해내야 했다.
하지만 어떻게?
전생의 지식도, 전전생의 지식도 돈을 벌만한 커다란 지식은 없다.
아사의 기억은 간절함을 주었지만, 지식은 주지 않았고.
덧없던 시절의 기억은 지식을 주었지만, 현 시대에서 돈이 될만한 지식은 아니었다.
그런 고민을-당연히 적당히 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노이야가 말했다.
"라이버 해볼래?"
"라이버? 뭐야, 그게."
"자 봐."
KASSEN을 플레이 하는 한 구석에 3d 아바타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뭐야 이게."
나는 다시 반문했다.
혐오를 느끼지는 않았지만, 익숙함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저 생경함만이 있었다.
그리고.
1000円
꺄아~~ 절 가져요~~~!!
"이거 실제 돈이야?"
"응."
"장난 아니고?"
"왜 이런 장난을 치겠어."
"그러니까 이런 메세지 한 번 보내려고 1000円이나 보냈다고?"
"응."
"거짓말."
노이야는 잠깐 고개를 기울이더니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나.
나의 귀에 속삭였다.
"아사히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면 얼마까지 낼 수 있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닿는다면.
한 순간, 노란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눈동자 속을 스쳐지나고.
누군지도 모르는 기억과 생애가 나를 파고들더니.
터무니 없는 감정의 헤일에 의해.
"전부."
내 입은, 그런 말을 자연스레 뱉어내고 있었다.
노이야는 웃었다.
"그런 거야."
라이토는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 있지, 아사히는."
……….
나는 고개를 숙이곤 퉁명스레 말했다.
"몰라."
부끄러움에 마음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모르겠다.
아사한 아이의 마음도 덧없이 시들어간 남자의 마음도, 정말로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돈을 벌 수 있다면 해봐야지.
15세의 여름.
사카요리 아사히는 미카도 아키라가 되었다.
[사카요리 아사히 17세 ]
그리고 우리는 최고가 되었다.
운이 좋았다.
이런 건 언변이 중요했고, 나는 세 명 분의 생애를 가지고 있었다.
21세기의 나.
아사한 나.
덧없던 나.
덧없던 나의 기억은 50년 분의 대화록을 내게 제공했고, 어디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캐치하는 것은 간단했다.
그래서 더 이상의 싸움은 사라졌다.
17세의 사카요리 아사히는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은, 최고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난 나갈 거야."
그 해 나는 통보와 결의를 전했다.
어머니는 막지 않았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저것은 통제를 바라면서도, 벗어나길 바라면서도,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그런 평범한 어머니의 마음이었고.
그런 어머니가 아이를 보고 할 말은 하나밖에 없었다.
"독립 축하해, 아사히."
그런 말로 그녀는 나의 독립을 축하해 주었다.
살게 된 곳은 그야말로 벼락부자가 된 졸부가 살법한 고층 팬트하우스였다.
나는 눈을 부볐다.
전망이 트인 고층 팬트하우스의 풍경은 조금 과하게 눈이 부셨다.
아아.
그러고 보면.
그 해의 여름은 눈이 부셨지.
"네가 활약하는 시대를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나는 분명 그렇게 말했었다.
"………."
언제?
나는 눈을 부볐다.
햇살이 눈부시고, 나는 부채질을 하고 있었고, 그 녀석은 햇살 아래에서 깡충깡충 뛰고 있었다.
그 해의 여름은 눈이 부신만큼 너무나도 무더웠다…….
그래도 그 녀석과 있던 시간만큼은 더위를 잊을 수 있었는데───
"이건 또 누구의 기억인데……."
그러니까 전생이 하나, 둘이 아니라 셋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이상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어지는 발자취가 전부 저 복실복실한 녀석을 쫓아오기 위한 거다?
장난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런 농담이 있어도 될리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네가 활약하던 시대.'
그러니까 사실 저 복실복실한 녀석은 예전에는 무언가를 하고 있었던 건가.
그렇게나 굳어 있었는데,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그렇게나 덧없게 시들어 가고 있었는데.
그 녀석도 언젠가는 나불나불대던 시기가 있었던 건가
사카요리 아사히는 중얼거렸다.
"얼마나 살아있던 건데. 나도, 너도."
그야말로 질릴 정도로 살아 있던 걸까.
그렇게 뜀박질하는 것조차 질릴 정도로.
말하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나는 뭔가 질린듯한 기분을 느끼며 소파에 누워버렸다.
어떤 종류의 인격체가 정물이 되기까지 얼마나 되는 시간이 걸렸을까…….
그것에게서부터 나로 초점이 옮겨진다.
그러면 나는 어떤 걸까. 내가 아사를, 덧없는 삶을 그저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되는 시간이 걸렸을까.
상상하는 것조차 까마득해, 나는 눈을 감았다.
'어째서 나인 걸까.'
이전의 삶에서는 나는 하얀 생물에 끌렸다는 점을 제외하면, 전생 같은 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도 그들과 같이 아무 것도 모른 채, 이 삶을 마감했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면.
이번 생이 전생과 그렇게나 많은 차이가 있다면.
어쩌면 여기서 끝이 나는 걸까.
그건 어떤 일일까.
수많은 기다림 끝에, 어딘가로 도착한 영혼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
나는 강렬한 수마를 느낀다.
아사히는 눈꺼풀의 무거움에 저항하지 못했다.
답도 없는 이야기다.
*
[사카요리 아사히 18세 겨울]
도쿄대 합격이 결정났다.
세 번째 생애가 도움이 많이 됐다.
세 번째 기억의 지적 능력은 현저하게 높았을 뿐 더러, 알고 있는 지식도 많았다.
붙은 것은 역사와 예술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과였다.
나는 휴학계를 때렸다.
휴학계는 좀처럼 붙기 어려웠지만 그것은 사카요리 아사히의 이야기지 미카도 아키라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이로하가 바뀌어버린 건.
이로하의 시점을 생각한다면 사카요리 아사히는 말 그대로 초인이다.
프로게이머급의 게임 실력.
도쿄대에 붙을 정도의 지능.
라이버로서 돈을 긁어모으는 매력.
이로하는 독립하기 위해 집을 나갔다.
무언가 명확한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오라비에 대한 동경이었던 거겠지.
아사히는 쓴웃음을 지었다.
네 명 분-하나는 허무하게 죽었으니 세 명 분이라고 해야 하나-의 인생이 모여서 만든 치트를 해내려는 건 기특하다기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도.
"어디 있는 거니, 하얀 거."
시간이 지날수록 갈증만이 더해간다.
어딘가에는 있다.
어딘가에는.
자신이 있다면 그것이 있고.
그것이 있다면 자신이 있다.
그것은 마치 인력처럼.
그것은 마치 운명처럼.
츠쿠요미가 찾아왔다.
죽음에서 돌아온 내가, 너를 보았다.
"야오요로!"
츠쿠요미의 여명기는 그 말과 함께 했다.
야오요로.
이 세상 천지 만물에 탄생에 감사하며.
야오요로.
"야치요야!"
그것은 인간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모든 것이 달랐지만, 알 수 있다.
네가, 거기에 있어.
네 번째의 기억이 플래쉬백 되듯 날아왔다.
"열받으니까 힘들어도 웃는거야."
하얀 것과 나는.
아니, 야치요와 나는 누군가의 그런 말을 들었었다.
나는 웃었다.
그래, 나는 화가 나있어, 네가 보이지 않아서, 줄곧 참기만 해와서.
영문도 모를 사랑이 내 몸을 불태우고 있어서.
"노이야, 라이토. 플랫폼을 옮긴다."
나는 츠쿠요미에 들어갔다.
1세대 츠쿠요미 라이버.
미카도 아키라.
블랙 오닉스의 이름을 걸고 한 화려한 두 번째 데뷔였다.
*
[미카도 아키라 19세 여름.]
츠쿠요미의 흥행에는 미카도 아키라의 덕이 있었다.
워낙 굉장한 플랫폼이라 결국에는 부흥했겠지만, 이토록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는 못했을 거다.
츠쿠요미가 나온 이후로 미카도 아키라의 통장에 찍히는 금액의 자릿수도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전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노이……. 야치요에게 어떻게 말을 걸면 좋을까………."
"음?"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어."
50년 만입니다?
이상하다.
그녀의 설정에 입각해 8000년 만입니다?
이상하다.
아이스티를 마시던 노이야의 눈이 커지더니 잠깐 기침했다.
"뭐야뭐야. 아사히, 야치요를 좋아해? 첫 사랑은 포기하는 거야?"
"뭐?"
아니, 어째서 그게 그렇게 이어지는───.
"음. 신경쓰이는군. 아사히. 몇 년 동안이나 가르쳐주지 않았으면서 그건 이상하다."
"──뭐라는 거야. 이 자식들아."
나는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여지는 충분했다.
야치요가 등장한 것은 저번 년도가 처음이니, 야치요가 첫 사랑이 되는 건 시간 순으로 보면 이상하다.
그러니 녀석들의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긴 했지만, 짝사랑을 포기한 남자가 되는 건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첫 사랑은 누군데?"
"몰라, 이 자식들아───! 그보다도 야치요에게 어떻게 말을 걸면 되냐고!"
"자연스럽게 걸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맞다. 우리는 츠쿠요미의 1세대. 야치요에게도 그렇게 기분나쁜 일은 아닐 테지."
나는 머리를 벅벅 긁었다.
그게 안 되니까, 묻는 거잖냐, 이 자식들아...!
차마 입으로 나오지 못한 말이 목덜미를 멤돌았다.
그런 와중이었다.
야치요는 이런 말을 했다.
"이 기간 중에 팬을 가장 많이 모은 라이버와 첫 콜라보 공연을 할 거야!"
"가자."
나는 일말의 지체도 없이 그리 말했다.
노이와, 라이는 기가 막혀했다.
야치요의 방송이라면 꼭 실시간으로 보는 것.
그리고 저런 발언을 듣자마자 가자고 한다고.
"그냥 고백하지 그러───"
"닥쳐 라이."
셋은 라이버 전용의 탈것을 타고 하늘을 날았다.
마차가 하늘을 내달린다.
허공에 몸이 뜨는 감각.
빠르게 다가오는 시야의 변화.
목표는 야치요.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거겠지.
내려선 마차.
히이잉하고 우는 말들의 소리.
나는 몇 번이나 해온 동작을 머리에 그리고, 검을 휘둘러 마차를 벴다.
그리고 모두에게 선언했다.
"야치요 공주와의 첫 콜라보 방송은 우리들 블랙 오닉스가 받아간다!"
그것은 수컷의 으르렁거림이었다.
이 암컷은 내가 정해놨으니 손 대지 말라는 노골적인 위협.
그녀에게는 할 수 없는 말도 모두에게라면 전할 수 있다.
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사히에게는 그녀밖에 없다.
그녀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상대가 자신을 사랑해줄 거라는 의미가 되지는 않는다.
야치요가 바라보는 것은 미카도가 아니다.
야치요가 바라는 상대는 그가 아니다.
그것을 최소한 다섯 번의 삶을 살고 있는 아사히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상대를 알게 된 것은.
"야치요──────────!"
한 여자의 비명과도 같은 소음의 너머였다.
나는 우선 야치요를 살폈다.
그녀가 웃었다.
나는 그것이 묘한 웃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소리의 출처에 아무 생각 없이 시선을 옮겼다.
그 시선의 끝에는 '그것'이 있었다.
"───어────."
현실감각이 사라졌다.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몸이 허공을 유영하는 것 같다.
모든 힘이 사라지는 것 같다.
이건.
무슨 일이지?
기억과, 감정과, 정제되지 않은 무엇과, 시간이.
한 순간에 쏟아져들어온다.
몸을 휘청거리지 않은 것이 기적이다.
라이는 그 반응을 민감하게 캐치했다.
"블랙 오닉스는 퇴장한다! 기억해둬라!"
라이의 말.
그런 소리가 닿지 않았다.
아사히의 의식은 온통 한 곳에 쏠려 있었다.
마차가 닫힌다.
나는 나 자신조차 놀랄듯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누구야, 너."
분명 야치요는 내가 찾아오던 '하얀 거'다.
하지만 그녀가 바라보고 있던 '노란 거'는 분명 내가 그리던 첫───.
"우, 읍."
과호흡. 심장 박동. 뭐야, 이건. 무슨 농담이야.
내가 과거에 쫓던 것은 하얀 것이다.
그것이 내 첫 사랑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봤던 노란 색 머리카락도 분명 내 첫 사랑이다.
그러면 내가 찾던 건.
대체 누구지.
그리고 야치요, 네가 바라보던 건 대체───
"만나고 싶은 이가 있는 게지?"
정말로 그렇다는듯, 야치요-하얀 건-는 떠나갔다.
아니.
나아간 거다.
나라도 만나고 싶은 이가 있다면 그렇게 했을 테니까.
그렇게 다섯 번째 기억이 날아왔고.
나는 일주일 뒤에, 야치요가 보던 여자가 카구야라는 것을 알게 된다.
*
[야치요와 조우 후 한 달.]
블랙 오닉스는 팬을 그야말로 빨아들였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했다.
야치요와 라이브하는 건 나다.
내가 된다. 그 일념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블랙 오닉스를 가파르게 따라오는 것은.
"카구야/이로p. 역시나 네 여동생이라고 해야 할까."
카구야의 옆에 있는 건 무슨 농담인지 내 여동생이었다.
느낀 것은 생경함이었다. 네-카구야-가 정말인지 짓지 않을 것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어서,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특히 이로하가 내건 자신을 이기면 카구야와 결혼시켜준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역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서.
아사히는 카구야의 방송도, 야치요의 방송도 놓치지 않았다.
카구야와 야치요, 두 사람이 동시에 틀면 그도 동시에 틀었다.
물론, 순위 경쟁에서 뒤쳐질 수는 없으니 자신의 방송도 놓치지 않았다.
물론 그런 삶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을 리도 없고, 아사히는 휴학계를 다시 냈다.
이번 휴학계는 아사히가 아니라 미카도에게도 쉽지 않았다.
2년 휴학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하지만 결판이 난다.
곧.
곧……….
합전KASSEN이 벌어지고.
불이 튀고.
아사히는 기다림의 결과를, 답을 알게 될 것이다.
"콜라보 메일 보냈어. 걔들 할까?"
"할 거야."
이로하는 그런 아이다.
예상은 틀리지 않아서, 콜라보 회신 메일은 빨리 돌아왔다.
나는 손을 으스러지듯 꽉 쥐었다.
됐다.
됐어, 카구야.
너와 이야기하면 무언가를 느끼게 되겠지.
내가 누구인지.
너는 누구인지.
합전KASSEN의 준비는 빨랐다.
그렇게, 미카도 아키라는 두 사람과 만난다.
카구야. 이로하.
미카도는 자신의 팬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를 침몰시키곤 카구야에게 다가갔다.
카구야와 미카도 두 사람이 마주한다.
"어이, 미카도. 승부다!"
생동감 넘치는 표정.
나는 무심코, 이렇게 말했다.
"카구야 짱.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결혼해줄───"
───래.
결혼.
맺어짐.
한 시구가 머리 너머로 날아온다
"당신과 맺어진 다음의 마음에 비교한다면───"
네가 나의 특별한 사람이 되어주어서.
이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이 더욱 특별하게 바뀌고.
너도 그래서.
너는 너의 특별한 사람이 있어서.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의 그리움은 깊어지고.
이것은 백인일수의 시구이며. 나는 그 시가 막 나오던 시기에, 그 시를 저잣거리에서 주워듣고, 그녀에게 읊어주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최소한 1100년도 전까지 거슬러 가는 이야기다.
1100년.
머리가 아득해질 정도의 시간.
울지 않아.
울지 않아.
1100년간 네가 느꼈을 마음을.
그 그리움을.
슬픔이라는 단어로 정의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내가 멍하게 있는 사이.
"나 불렀어?"
하늘에서부터 떨어져 내린 상자에서부터 야치요가 나타났다.
야치요가, 카구야/이로p의 편을 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나는 그 어떤 동요도 나타내지 않기 위해 가장 딱딱한 말을 골라서 이렇게 말했다.
"네가 붙는 거냐?"
"미카도 님의 편은 이미 잔뜩 들어드렸기에~"
언제 그랬냐는 생각과, 아아 그랬지라는 생각이 동시에 스쳐지나간다.
나는 묘하게 기분이 좋아져,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
그 미소는 각자의 진영에 보내질 때까지 사라지지 않아, 노이는 이렇게 물었다.
"미카도, 기뻐?"
"시끄러, 노이."
나는 헛기침을 하고는 말했다.
"트라이던트로 가자."
"트라이던트? 굳이?"
장단점은 있지만, 2인 1조의 공격력은 압도적이다.
아무리 서로의 실력 차이가 난다고 해도 어렵다.
"부탁해."
노이와 라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이기고 와.""
"그래."
세 사람은 각자의 탈 것을 이끌고 제 전장으로 나섰다.
전광판에 비추는 여섯 개의 점.
라인이 적은만큼 서로의 행적은 완전히 보이고 있다.
이쪽으로 오는 것은 두 사람. 카구야와 이로하.
세 사람이 각자의 탈것에서 떨어져 내린다.
나는 우선 무기를 보았다.
부스터를 단 것 같은 망치를 든 카구야.
커다란 대검을 든 여우탈의 이로하.
이쪽은 곤봉.
다행히 무기는 비슷하다.
미카도는 여우탈에 곤봉을 한 방 먹이며 말했다.
"그 여우탈 히트 박스 너무 크잖냐. 벗지 않아도 되겠어?"
이로하는 순순히 스킨을 벗었다.
적당히 익숙한 아바타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만이야. 이로P. 역시 너였구나."
"바보 오빠……."
"오랜만에 말버릇이 험한데. 역시 스트레스? 엄마 걱정하신다?"
"시──끄러───!"
이로하가 달려든다.
미카도는 가볍게 대검을 받아내며 발차기를 먹인다.
묵직한 감각.
가드 당했지만 제대로 들어갔다.
숙련도의 차이가 현저했다.
이로하가 자리를 잡는 동안 카구야가 달려든다.
미카도는 말했다.
"우리 어머니는 반항을 가다리고 있거든."
곤봉이 하늘을 날아서 망치를 미묘하게 빗겨내며 전장에 널부러진 비선공 에너미의 머리를 후드려 부순다.
컨디션은 절호조.
──전부 신경이 곤두선 탓이다.
카구야에게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로하에게 아무래도 좋은 말만 늘어놓고 있다.
에너미에서 나온 검을 쥐고 카구야의 몸을 벴다.
"다 예측 되거든!"
"아픈데요, 진심!"
이런 게 첫 마디 말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하긴 이런 말은 카운트로 넣지 않아도 될까.
나는 망설임 없이 이로하에게 달려가 대치했다.
그러고 있으니 허무한 승전보가 들려온다.
야치요 쪽은 아마도 길항했을 테고, 이쪽에서 두 사람을 완전히 마크한 게 주요했겠지.
첫 판은 블랙 오닉스가 승리를 가져간다.
첫 승리 후의 인터벌.
노이가 묻는다.
"두 번째 판도 트라이던트?"
"그래."
"표정이 시원찮군. 미카도.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시끄러. 라이."
"아무 말도 못했구나?"
"너희들 둘 다──."
노이가 미카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러다 후회한다, 정말로?"
"………."
나는 입을 닫고, 닫으려다.
결국 닫지 못했다.
"후회할 거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어.
두 번의 경기가 더 치뤄졌고.
승 패 승으로 블랙 오닉스가 시합에서 승리했다.
나는 카구야와 사담을 나누지 못했고.
카구야/이로P보다 팬을 더 모으지도 못했다.
이것은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였다.
그래서 승부에서 진 것이 슬프지는 않았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생으로 확실해졌다.
야치요는 1100년 전부터 이미 맺어진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하며 살아왔고.
그것은 아마도 이로하다.
"야오요로! 모두들 살아있는 거 어떤가요?!"
아무래도 질려버린 모양이야.
"좋은 일 있었어?"
잔뜩 있었지.
"그게 아니면 울어버릴 것 같아?"
네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그래. 전부 괜찮아."
너도 나도.
"아무리 괴로운 길이라도, '즐거웠구나'라고 느낄 수 있던 순간이 발밑을 비춰줄 테니까."
배드 엔딩에 도달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니까.
"이 순간을 잊지못할 추억으로 만들고 싶으니까──"
그것은 누구를 위해?
"부디 함께 춤춰줄래?"
shall we dance?
To Iroha.
*
今は昔 誰もが知る物語
옛날 옛적,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かの有名なかぐや姫はこう言った
그 유명한 카구야 공주는 이렇게 말했지
"놀랍게도 전봇대에서 여자아이가 나온 거야!"
そんな結末ちっとも望んでないし
"그런 결말은 조금도 바라지 않는다고"
나는 풋하고 웃어버렸다.
그래, 내가 말할 것도 없지.
運命だからってキミそれで頷くの?
"운명이라니까 넌 그냥 고개 끄덕일 거야?"
그럴 거면 여기까지 오지 않는다.
우리가 쌓아올린 것은 무기질적인 시간이 아니다.
아무리 천사가 가져가도 전부는 빼앗을 수 없는 마음이다.
誰かの書いたお話じゃない
누군가가 써놓은 이야기가 아냐
뛰어가는 카구야.
ここにいるキミと私
여기 있는 너와 나
그 손에 붙잡힌 이로하.
懐かしいような
그리운 듯한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과거가 파고든다.
初めてのような
처음인 것 같은
전봇대도 없던 시대에서, 전봇대 이야기를 하던 너로부터.
そんな歌だ これは
그런 노래야, 이건
8000년 전의 너에게까지.
"───어디있어, 야치요."
キミと今見てるこの景色
너와 지금 보고 있는 이 풍경
何億回思い出したろう
몇 억 번이나 떠올렸을까
나는 늘 그 노란 머리의 여자 아이를 떠올렸다.
몇 억 번이고 떠올렸다.
찾아주고 싶었다.
야치요를.
그리고 야치요가 찾는 너를.
그리고 도달했다.
네가 몇 억 번이나 떠올린 광경은.
지금 여기에 있구나.
전부 알았다.
七色きらめいて
일곱 빛깔로 반짝이며
Ex-Otogibanashi
Ex-옛날이야기
そうよ私がヒロイン
그래, 내가 바로 히로인
そのハートを射抜いてあげる
그 심장을 꿰뚫어 줄게
눈이 부셔.
너무나도 눈이 부셔.
너는 여기를 이정표로 삼아 왔구나.
그럴 가치가 있는 한 순간이었구나.
나도 그래.
너에게 심장이 꿰뚫려서 여기까지 왔어.
네가 8000년, 한결 같이 이곳을 보고 온 것처럼. 나는.
知らないなんて言わせない
모른다는 말은 못 하게 할 거야
名前呼んで 私は誰?
이름 불러줘, 나는 누구야?
押しも押されぬお姫様
누가 봐도 당당한 공주님
"좋아해, 카구야 히메."
"───미카도?"
一度きりの人生
단 한 번뿐인 인생
무수한 인생.
一度きりの今に
단 한 번뿐인 지금에
무수한 한 순간.
ねえ 私達いるんだよ
있잖아, 우리 여기 살아 있어
쭈욱 너를 찾아왔어.
きっと永遠だった
분명 영원이었어
억겁의 시간을 지나.
逢いたいと願うまで
다시 만나고 싶다고 빌게 될 때까지
そうよ 私
그래, 나는
そんなおとぎ話
그런 옛날 이야기
여기까지…….
미카도의 몸이 흔들린다.
코피가 샜다.
모든 기억을 떠올려서 알 수 있었다.
카구야 공주라면 몰라도, 평범한 인간에게 8000년은 너무 길다.
"버틸 수 있을까."
결말까지.
나는 로그아웃했다.
아사히가 월인에게 카구야 공주가 습격당했다는 것을 들은 건 그 다음 날의 일이다.
……아무래도 이게 내 마지막 일인 모양이다.
*
버러지발로걷어차고마구마구밟앗다
아직 안읽엇지만 잘 읽엇다
망고도발로걷어차고마구밟음
뭐야 본인이 개최자인데 제출하면 어떻게되는거야
그야당연히수상같은건없죠???
나 5만자정도 되는거 있는데 올려도 댐?
정확히는 4만8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