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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은 분노로 고갈되는 게 아니라 지쳐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증발한다.

연료 계기판이 고장난 비행기가 언제 추락할 지 모르는 것처럼 인간의 인내심도 그러하다.

인내심이 바닥나는 그 순간 앞에서는 인간의 의지나 약속 따윈 폭풍 속의 가랑잎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