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왠만한 시골 큰 길은 면사무소와 군청에서 제설차량으로 눈을 치워준다.

그러나 산골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방도, 국도,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 정도 되어야

산골도로에 대한 관청의 제설작업이 진행된다. 나머지는 마을별로 알아서 처리해야한다.

내가 사는 산골마을도 그렇다. 인근 지방도까지만 관청의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나머지 마을대로는 각 마을에서 알아서 제설해야한다.


그리고 산골의 경우 겨울에 내린 눈은 쉽게 얼어버리므로, 밤이 되기전에 제설해야한다.

 

또한, 요즘 귀농한 사람들은 제대로 제설작업을 할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왕좌왕 여기저기 에너지만 낭비하다가 대충해버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자연은 이런것 고려해주지 않고, 언제나 평등하게 처리할 뿐이다.


아래 그림을 참고해보자. 아주 쉽게 제설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경우다.

, 제설구역으로 차량바퀴가 굴려가게 하는 형식이다.

제대로 제설작업을 하는 것에 비해서 1/5 정도의 에너지만 필요할 정도로 유혹적인 제설방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제설작업을 하면 문제가 있다. 요즘처럼 며칠간격으로 눈이 내릴 경우 문제가 되는데,

제설구역과 제설구역 사이의 눈이 얼어붙어 버리고, 이후 다음에 눈이 내리면 제설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제설구역으로 넉가래를 밀어도옆면의 얼어버린 눈때문에 튕겨져 나가버려서 제설구역의 눈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한다.

낭패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번의 편안함을 위해서 다음의 불편함을 증대시켜 버리는 형국인 것이다.

이렇게 제설작업하는 것은 하지 않음만 못하다.



시골산골의 마을대로는 아래처럼 제설작업을 함이 원칙이고 진리다.

그래야 다음에 또 눈이 내려도, 얼어붙은 눈 때문에 제설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점은 함정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시골에 큰 시설물(공항, 댐, 발전소 등등) 같은 것이 들어설 경우, 이에 대한 정비사업비, 지원사업비가

많게는 몇십억에서 적게는 몇억 정도가 하나의 마을에 각각 지원된다.

예를들면 댐의 경우 치수사업이라는 특별예산으로 군청, 면사무소에서 주관해서 각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진행한다.

그런데 전통적인 시골의 분위기상 이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 있는 권한(?)은 공무원과 마을유지(이장 포함) 뿐이다.

다른 마을 구성원들은 이에 대해서 알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법적으로 모든 마을구성원들이

알아야 하는 공개된 정보이고,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관청에서는 이장을 통해서 마을사람들이 알도록 처리한다.

그런데 그것뿐이다. 이장이 마을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으면 더이상 아무런 진행이 되지 않는다.

이것을 관청에서는 노리는 것이다.


왜 그럴까?

관청에서 일하기 쉽기 때문이고, 사업에 따른 금전적 이권을 법적으로 허락된 범위안(?)에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일부 챙길 수 있는데, 극소수 관계자들만 입다물고 단결해버리면 영원히 비리를 캐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정비, 지원사업의 모든 내역은 국민신문고 같은 곳을 통해서

정비, 지원사업내역(군위댐관련)을 받아 볼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받아 봤다.

처음에는 무슨 큰일 난 것처럼 공무원이 전화해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사업내역 보내라고 말하고 전화 끊었다.

이것에 대한 효과는 비리를 사전예방하고 깨끗하게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마을사람들은 그런 사업이 있는지, 그것이 어떤 법과 관계되어 있는지, 사업비는 얼마인지,

각 개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이 있는지 기타 등등등....... 

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일반 마을사람들 중에는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면, 일반 마을사람들이 제대로 알면서 혜택을 보는 차원이라면,

직불금(밭, 논, 조건불리)같은 정도의 제도는 전국적으로 공개되어서 진행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국소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공개 패쇄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시골의 상황이다.


이것을 타계해서 제대로 양지로 끌어내어야 한다. 그래야 시골의 미래는 밝아진다.

계속 이대로 가면 시골과 귀농의 미래는 없다. 공무원과 일부 사람들만의 생색내기가 될 뿐이다.


그러면 이러한 것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제설작업은 그러한 것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시골의 겨울은 혹독하므로 봄, 여름, 가을에 시골에 머물든 사람들도 겨울에는 도시로 떠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겨울 산골시골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주인인 것이다.

내말이 소설처럼 보이면 직접 확인해봐라. 내말은 완전한 현실이요 팩트다.


시골산골마을에 대해서 진정한 주인인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시공간 !

다른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시골 산골의 겨울과 눈이라는 시공간적 특성은 그러하다.


이경우 젊은 귀농인들 이라면 시골과 귀농의 미래를 위해서 한번 사고쳐(?) 봄이 어떨까?

현 시골의 비공개폐쇄의 비희망적 상황을 공개와 개방의 시대로 이끌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진행은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누구에게 이익을 주는 그런 것과는 아무런 관계없다.

조용한 혁명이다.


시골과 귀농을 통한 장대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싶은자 주저하지 마시라.

언젠가 큰강에서 모두 함께 만나게 되리라.

그때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