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렇게까지 해서 잡아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효성이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너구리 이름은 손을 써서 먹이를 물에 씻어 먹는 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닭처럼 모래집 같은 것이 없는 포유류이므로 흙에 묻은 먹이를 깨끗이 한 후 먹으려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 찾아보면 솜사탕을 받아서 물에 씻어먹으려다가 솜사탕이 없어져서 어리둥절해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세수대야 같은 것만 준비해주면 뭐든 열심히 씻고 빨래를 쥐어주면 손세탁도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아뭏든 이런 습성을 이용해보자는 것이다. 시험삼아 밭 둘레에 적당한 간격으로 물을 담은 대야를 비치한다. 너구리가 보기에 아주 매력적일 것이다. 다음은 말은 쉽지만 어려운 것으로 대야 주위에 함정을 판다.
사극에서 적군이 푹푹 빠져서 몰살하는 느낌의 함정을 파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것이다. 너구리가 손이 섬세해서 기어나오기도 쉽다. 몇가지 방안을 생각해야 하겠다. 부작용이라면 모기증식 현상일텐데 적절한 약품을 풀어 두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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