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는 먹거리를 살펴보면 어떤지 알게된다.

도시든, 시골이든 요즘은 가공식품이 많이 이용되는데,

가공식품의 특징은 빨리, 많이, 배부르게, 화학감미료의 짜릿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함은 도시라면 그 바쁜 일상에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가기 마련이지만,

시골은 그렇게 끌려가지 않아도 되는데, 자발적으로 끌려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농사일을 하다가 밥때가 되면 가공식품으로 대충 떼우고, 다시 허겁지겁 들판으로 뛰어든다.

이래서는 시골에 사는 의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느낌도 없을 것이다.

시골삶의 여유를 다시 찾아오려면 먹거리부터 자연에 가깝게 만들어라.


나는 매 끼니를 준비하는 것도 농사의 일부분으로, 밥하기 직전에 밭에 나가서 먹거리재료를 가져온다.

그리고 밥을 한다. 그렇게 한 순간 한순간을 즐기면서 먹거리를 준비하고, 밥을 재밌게 하고, 그 밥을 맛있게 먹는다.

나에게 있어서 밥을 준비하고, 밥을 하고, 밥을 먹는 것은 삶의 즐거움이고 여유이다.

그래서 가공식품같은 허겁지겁 분위기가 스며들지 않음은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