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락동 보낸 복숭 낙찰가 4만원 찍었군.
기스과도 1.6만원에 낙찰됐고.
새벽 4~5시 쯤에 경매 결과 문자 날아오는데
찍힌 숫자에 따라 기분이 좋거나, 안 좋거나.
전성기 말에 복숭 짤 다시 올림.
선별,포장은 컨테이너상자로 공선장에 보내면 거기서 작업해서 가락동으로 보내기때메 나한테는 포장된 사진이 없음.
개인적으론 농산물 직거래를 추구하지 않음
올해 직거래로 열상자 쯤 팔았고, 지금 주문 받아놓은 것도 몇 상자있고, 또 일부 들어오는 주문을 안 받은 적도 있고. 좌우지간 그러한데 직거래는 일도 더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으나 정작 수익은 더 많지도 않음.
오히려 도매시장 경매가 보다 더 적게 받는 경우가 많음. 단지, 주변 지인들이 주문 또는 부탁하는 거라 인정상 거부를 할 수가 없는 것임.
일부 주문 안 받은 경우는 물량수급상의 문제도 있으나 주문하려는 주변 또는 지인들 중에 나와 친밀도 혹은 호감도가 떨어지는 경우에 해당된다고도 볼 수도 있음.
내가 생각이 짧은 건지, 성격상 그런건지 간에 주변에 무슨 농사짓는다고 말하고 소문내는 것도 부담스러움. 수확때가 되면 과일 한박스 선물 안 주나하고 속으로 바라는 이도 있고, 안 챙겨주면 삐지거나 섭섭해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 또 한번 주기 시작하면 해마다 줘야되고. 사실은 마음이 없어서도 아니고, 물건이 아까워서도 아니고 시간이 없고 바빠서 그런 건데 말이야.
나는 평소 무슨 과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수확때 일부러 챙겨서 선물하기도 하고 또, 한 상자 사려고 부탁하는 사람에게 그냥 선물하거나 한상자 서비스로 더 주거나 하는데, 아무 말 안하는 사람에겐 일부러 절대로 안 줌. 왜냐면 농산물이란 것이 좋아하지 않거나 필요없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이고 쓰레기 취급받거든. 그리고 선물때는 항상 최고 물건만 골라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기스과 같은 거 주는 건 싫음. 물론 상대가 먼저 그런거 달라고 말하는 사람에겐 쿨하게 줌.
좌우지간 나는 농산물직판은 잔일이 너무 많아지고, 응대나 고객관리에 시간을 뺏기고, 스트레스 받거나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서 내 스타일에 안 맞음. 나는 그런 여유없는 삶을 살고싶은 생각은 없음. 직판하기 시작하면 농사가 장사가 되고, 농업이 서비스업으로 변모해버림. 내가 왜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한편으론 공판장경매시스템을 비판하고 부정하면서 나는 생산과 판매 사이에서 늘 고민하고 있음.
20 kg 한박스에 4만원 받았음?
아니 10키로에
복숭아 일반적으로 4.5~5키로 상자 혹은 10키로 상자로 포장함.
복숭아 공판장 경매로 10 kg 에 4만원이면 괜츈하네. 이거 유통시스템 거쳐서 마트나 동네 과일가게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10 kg 에 최소 8만원에 나간다고 보면, 올해 복숭아는 일반서민이 먹어보기에는 너무 고가라고 보면 되겠음.
택배의 경우도 물량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같은 곳에서 일개인 한명이 일백만평을 일반적인 밀농사 짓는 경작규모로 평가하고, 밀수확해서 전세계로 밀가루 수출하는 것이고, 그렇게 탄탄하게 경제적 기반을 형성하고 있으며, 십만평 밀농사짓는 것은 그냥 텃밭형 밀농사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그들의 세계이다.
한국은 십만평 벼농사지으면 국가적으로 원탑 규모에 속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복숭아같은 경우는 한국내에서만 유통되는 것이므로, 한국내에서만 검토 분석해보면 이렇다. 택배로 주문하는 충성고객이 약 500 명 정도이고, 고객 한명당 평균적으로 일년에 약 50만원 정도 팔아줄 경우, 연매출 2억 5천 찍을 것이고, 순이익은 연매출의 1/3 정도로 보면 8천만원 찍는다. 이정도되면 아무리 유동같은 마인드라도 빨려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즉, 택배의 경우 충성고객수가 많아야 장사되는 것이고, 충성고객수가 적으면 흥미없는 것이다. 그리고 복숭아의 경우 신선채소처럼 수입해서 소비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새로운 복숭아 품종처럼 딱딱해서 쉽게 무르지 않을 경우 유통기간이 길어지므로 중국산 복숭아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 위에 내가 언급한 택배충성고객은 일만명이상 되어야 중국 수입산 복숭아와 경쟁이 되므로, 당연히 국내산 복숭아로 살아 남는 자는 극소수 일 것이고, 대부분은 망할 것이다. 즉, 외국 일백만평 vs 한국 십만평의 곡류재배 농가처럼 되는 것이지.
그러나 나 같은 자연농법에 있어서, 위의 것들은 모두 허무한 것이고, 이러한 현실을 모두 엎어 버린다. 그리고 지역로컬푸드 형식으로 나아간다. 물론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에는 수십년을 넘어서 수백년을 보면서 이론을 탐구하고 확립하려는 것이 현재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고 진행이다. 이러한 지역로컬푸드를 탐구해보면 그 근원근본적 기반자체를 형성하는 것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난감한 것이 현재 내 상황이고, 내 살아 생전에 연구, 탐구만 하다가 생을 마감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 기록을 후대에 전달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좋다.
애호박을 모두 갈아 엎는 행위, 논에 벼를 트랙터로 조지는 행위, 사과 배 감을 값이 안간다고 땅에 파묻는 행위는 절대로 정상적인 행위라고 볼 수 없다. 도대체 뇌의 어디가 고장났기에 이런 행위를 하는지 나는 이해할 수 가 없다. 유동의 경우는 돈벌이 와 이상향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내가 보기에 유동은 돈벌이에 좀 더 집착되어 있다고 평가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