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농부고
저는 알바 전전하는 도시촌놈입니다
농부란 직업이 맘에 드는건 자급자족 가능한데다엄청난 선업을 짓는게 농부임.
근데 아빠 일하는 거 보면
엄두가 안남.
아빠 일도 두서 없이 하고
체계성이 거의 없음
그렇게 농사짓기는 싫어
내가 농사지으면 훨씬 잘할 수는 있겠지만
소리 지르면서 일하는 사람과 상종 못하겠더라.
그리고 아들 농부 시켜주려면 차곡 차곡 가르쳐 줘야
정상인데 걍 힘쓰는 일만 부려먹고
정작 중요포인트같은 건  안갈쳐줌.
또 어깨너머 배우기를 원하고 있고
가르칠 생각도 못하더라
내가 직접 해 봐야 아는데
또 중요한 일은 아빠본인이 직접 다 해 버려서
배울 기회가 날아감.
가르치면서 일을 시켜야 되는데
가르칠 줄도 모르고 그냥 힘쓰는 일이나 힘든 일만
시켜대서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음
이게 내 고충인데 엄마만  아시지
아빠는 내 고충도 모름.
그래서  내가 농부되기를 포기하고 다시 시도하기를
수십번은 한 거 같아
아빠도 아빠 입장에선 나에 대한 고충이 많으시겠지
서로 이해해야 될 것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