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먼저 -7.5디옵터임을 밝히고 시작한다.
근 4개월간 안경에만 250 정도 썼는데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익명의 힘을 빌려 나의 후회를 글로 풀어내는 것이 첫번째이며 두번째는 나와 같은 고도근시들이 내가 겪었던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내가 안경을 살 때 중점을 뒀던 건 편함과 동시에 세련된 안경을 고르는 것이었다. 얼굴이 그냥 빻았으면 포기라도 하고 살겠는데 외모가 준수하다는 얘기를 듣고 사는 편이라 너무 외모를 저해시킬만한 안경은 차마 밖에 쓰고 돌아다니기가 싫더라.

집에서는 울템 안경을 착용했는데 착용감은 장담컨데 린드버그, 마이키타 풀싸대기 후릴 정도로 비교도 안되게 편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편하긴 하지만 울템 특유의 찐따 냄새를 벗어날 수 없어서 밖에선 못쓰고 다녔지

본인이 다음으로 건드린것은 티타늄테고,
티타늄테 특성 상 다리가 얇기 때문에 고도근시 알을 끼면 앞으로 쏠리는것은 당연하다. 티타늄 테는 콤비테와 퓨어 티타늄 두 종류의 테를 구매했다. 알크기가 크지 않았음에도 아세테이트로 인한 무게쏠림현상이 가중되어 코를 누르는 증상이 심했기때문에 티타늄 테중 콤비테는 팔아버렸다.
다음 얇은 티타늄테만 남았는데 코가 꽤 높은편이라 그냥저냥 흘러내리지 않게 쓰고 있고 약간 코가 아픈것만 제외하면 여태 투자했던 안경 중에서는 제일 나아서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착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건드린 테는 뿔테다. 아넬 오리지널 모델을 샀다.
48-22인데 테도 볼드하고 셀룰로이드 재질인데 알도 꽤 무거우니 무게중심이고 나발이고 코가 뜯겨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행사 같은 데 참여하지 않는 이상 잘 안건드리게 되었다.

다음으로 선택한 안경은 판테로 유명한 마이키타 군나르. 진짜 무게중심 개 ㅈ같다. 코를 꾹 누르는 느낌이 들고 있어서 착용하는 동안 두통도 생기고 수시로 벗었다 써야되서 구매한지 며칠 안되서 팔아버렸다.

수많은 안경을 구매하고 팔면서 돈 낭비를 많이 했고 이 과정에서 느꼈던 사실은 다음과 같다. 고도근시에게 예쁘고 편한 안경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본인은 250을 쓰고도 원하는 안경을 가질 수 없었고, 결국 쓰게 되는 것은 집에서는 울템테, 밖에서는 이미지 때문에 티타늄 테였다. 안갤럼들도 부디 본인의 시력을 잘 고려해서 돈낭비하지 않고 수많은 안경들로 스트레스 받지 않기를 바란다. 본인은 이제 향후 5년간 안경에 돈 안 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