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파트에 비해 정서적으로 좀 더 몰입하게 되고, 여운이 깊어서 더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원작도 플레이해본 입장에서는 헤븐즈필은 뭔가 후일담으로라도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하고 싶더라
특히 극장판은 원작 엔딩에 비해서도 시로와 사쿠라 둘이 행복한 묘사나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아쉬워
예를 들면, 다 보고 나서 궁금하거나 보고 싶은 장면들이 있는데
> 사건이 종결된 뒤, 시로가 육체를 잃은 뒤 영혼 상태로 어떤 상황에 머물러있었고
> 사건 후 며칠 뒤 라이더가 시로의 영혼을 발견하기까지 남은 인물들(린, 사쿠라 등)은 어떤 상황이고 심리였는지
> 시로가 인형의 몸을 얻기까지 그동안 어떤 상황과 과정이 있었는지
> 또 그 상황에서 각 인물들은 어떤 감정과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등등..
오히려 사건이 마무리된 뒤 주요 인물(사쿠라)에 대한 심리 묘사는 원작의 노말 엔딩이 더 세밀한 것 같더라
지금은 그냥 아쉬운대로 헤븐즈 필 코믹스만 천천히 기다리고 있음
연재 속도가 엄청 느려서 엔딩까지 몇년은 더 걸릴 수 있겠지만..
코믹스 중간중간 덧대거나 보충되는 내용으로 봤을 때 마무리에서도 좀 더 내용을 보충해줄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조켄, 흑쿠라, 진 어새신 같은 악역들 총출동하면서 다크 판타지 분위기 물씬 풍겨서 재밌긴 함
지금 헤필 코믹스 진도가 딱 사쿠라 치료 경과를 키레이한테 듣고 교회에서 나오다가 아처를 만나던 부분이던데. 작성자님이 지적한 > 사건이 종결된 뒤, 시로가 육체를 잃은 뒤 영혼 상태로 어떤 상황에 머물러있었고 > 사건 후 며칠 뒤 라이더가 시로의 영혼을 발견하기까지 남은 인물들(린, 사쿠라 등)은 어떤 상황이고 심리였는지 > 시로가 인형의 몸을 얻기까지 그동안 어떤 상황과 과정이 있었는지 > 또 그 상황에서 각 인물들은 어떤 감정과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이 부분은 헤필 극장판으로 나오면서 다 묘사해주겠지란 생각을 했는데 그런건 전혀 없었음
극장판의 엔딩은 상대적으로 사쿠라의 행복보단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에 대해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더라. 그래서 흔히들 말하는 '그 뒤에 모두 오래도록 행복하게 지냈답니다' 보단 마무리된 뒤에도 여전히 해결해야할 무거운 죄의식이나 감정들을 떠올리게 해서 조금 안쓰러웠음. 사쿠라 입장에선 계속 시로가 곁에 있을테니까 다른 파트들에 비하면 그 자체로 커다란 행복이긴 하겠지만, 시로를 바라보는 사쿠라의 시선처리나 표정 묘사가 단순한 애틋함이 아니라 시로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을 연상시켜서 그런 부분도 좀 안타까웠고.
원작과 조금 다른 측면에서 사쿠라의 심리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엔딩의 흐름이 적절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서도 작품을 보고 있는 나까지도 어쩐지 부채감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더라. 인물의 죄는 죄라고 하더라도, 사쿠라라는 캐릭터 역시 어떻게 보면 가장 오랜 시간 고통받은 캐릭터인데, 좀 더 희망적인 측면으로 마무리할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없잖아 있어. 특히 다른 파트들의 엔딩은 행복이 '진행' 중인 상황을 비춰주지만, 헤븐즈필의 엔딩은 마지막 장면에서 묘사된 것처럼 둘의 행복이 이제 막 스타트 라인에 섰다는 느낌이라 그 뒤가 계속 생각나고 여운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사쿠라가 타락하면서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관객들이나 작중에서 충분히 희석시킬라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맞음. 원체 상영시간에 맞출려고 군데군데 원작에서 잘라내서 편집하고 생략한 부분이 많아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