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중에 어떤게 시로가 말한거고 어떤게 세이버가 말한건지 모르겠는데 알려주실분

――――생각해보면, 얼마나 하늘을 향해 빌었던 것일까.

만나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다.

이룰 수 있다면 다시한번, 그 존재를 품에 안고, 애태우고 있던 그를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조그마한 불안감도 있었다.
이 바람, 이 기적은, 정말로 일어나도 괜찮은 것인 건가 하고.
그는 그 시절의 그가 아니다. 몸도 마음도 그녀가 우려했던 것처럼 마모되고 말았다.
이 풍경 역시 항상 떠올리고 있던 것은 아니다.
집착이 아니라, 단지 망각하지 않았을 뿐.
나날이 희미해져 가는 과거기억를, 계속 품고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이대로.
혹시 꿈인 채로 끝난다 해도, 그에게는 예상대로의 절망과, 정말로 자그마한 희망이 있으니까――――――


――――아니.
이제, 그렇게 자신을 속이는 건 끝이다.
말로써밖에 기억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소중하게 갈무리했던 것이,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