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불안한 발걸음으로 웨이버가 전차에 올라타자,
이스칸다르는 마지막으로 세이버를 흘끗 보고는 여전히 진지하게도 들리는 어조로 말을 걸었다.
“계집이여. 이제 그만 그 딱한 꿈에서 깨라. 그러지 않으면 네놈은 언젠가 영웅으로서 최소한의 긍지조차 잃고 말 거다. 네놈이 이야기한 ‘왕’이라는 꿈은, 말하자면 그런 종류의 저주다.”
“아니, 나는…!”
세이버의 반박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뇌신의 전차는 하늘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멀어져 가는 천둥소리만을 남긴 채 동쪽 하늘로 사라져 간다.
“……”
마지막에 문답을 피한 라이더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순당한 감정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세이버의 가슴속을 붙들고 놓지 않는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초조함’이었다.
대의도 없고, 이상도 없이 그저 자신의 욕망대로 위세를 떨친 폭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어서도 여전히 불멸의 인연으로 신들과 맺어진 왕.
그 삶은 너무나도 기사왕과 멀고, 그 철학은 결코 어울릴 수 없다.
하지만 세이버는, 이스칸다르의 말을 가소로운 소리라며 가슴에서 지워 버릴 수 없었다.
어떻게든 해서 논파하고 철회시키지 않으면 속이 풀리지 않는다. 그렇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뒷맛이 나빴다.
...중략
라이더에게 ‘왕의 군세—아이오니언 헤타이로이’가 있는 것처럼, 세이버에게는 ‘약속된 승리의 검—엑스칼리버’가 있다.
정복왕의 보구가 통솔자로서의 카리스마를 구현하는 것이라면, 기사왕의 보구는 그녀의 가장 소중한 왕도를 구현한다. 그 긍지와 광채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확실히 저는 이상적인 왕이 되려고 자신을 다스려 왔습니다.
잘못을 피하기 위해서 사사로운 감정을 봉인하고, 결코 진심을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은 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버리는 것.
누구보다도 탐욕적으로 ‘인간’이고자 한 정복왕의 왕도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삶이다.
“그 지휘가 승리를 가져오고 그 행위가 정당하다면, 그것으로 왕이란 완벽합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에게도 이해 따윈 바라지 않았습니다. 설령 고고하더라도, 그것은 왕으로서 올바른 모습이다.
하지만 저는 그 마음을 정말로 라이더만큼 시원스럽게 가슴을 펴고 과시할 수 있을지….”
...이후 아이리스필과 대화
세이버는 말쌈 더하고싶었는데 이스틀딱이 지말만 존나 하더니 고속빤스런 치고
세이버도 흠..근데 알빠임? 이런느낌인데
애니에선 군세 쓰기 전 연출에서 세이버가 마치 자기가 완전논파 당한것처럼 기죽고 군세 이후 대사는 다짤려서
세이버만 닭대가리됨
원작에선 저 정도 아니었다니까 감독이 억까충임
소설이 세이버 억까를 안한 건 아닌데 그건 전개상의 문제고 애니는 연출로 세이버를 병신 만들어 놓음
소설에서 세이버 억까는 상황적 억까였는데 애니는 세이버가 자존감 다 잃어버린걸로 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