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a8d719ead032993cef87e34780766e499c97405821bfe8c98805bc2b3008f25558f212877e2f154345d5a250b44b



시간은 3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때는 바야흐로 초코보에서 친추코드 사기당하고 톤베리 멍꿀로 건너왔을 무렵

당시 멍꿀 부대에서 자칭 제주도에서 귤을 판다는 부대원이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다들 파판에서 '귤팔이' 한다길래 이놈이 사기꾼인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실제로 선두로 나선 한 명이 녀석의 계좌로 돈을 입금한지 며칠째에 집으로 귤이 배송되는게 아닌가?

그것도 막 수확한 특상품의 귤이...

부대원의 귤장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삽시간에 동네방네 온 파판갤로 퍼져나갔고

내 귀에도 들어와 나도 구매하기까지에 이르렀다

난 사실 내 돈 주고 과일을 사먹진 않는 편인데,

그 날 먹은 부대원의 귤은.. 최고였다

택배상자를 열기 전부터 그 틈새로 진하고 향긋한 귤 향기가 온 방에 진동을 했고

귤 껍질을 까자서 입 안에 넣자마자 단맛이 훅 퍼지는게 아닌가

얼음을 넣어서 갈아마셔도 맛있고

졸여서 차로 끓여마셔도 향긋한 뀰...

온가족이 귤의 맛에 취해버렸다...


나는 그 날로 달려가 파판갤에다 '멍꿀에 미친 귤팔이 있다'고 글을 썼고

이후 녀석의 귤장사는 인산인해로 다른 서버까지 소문이 나고 완판되기까지 했다

가끔 생각나서 연락을 해보려했으나 녀석의 행방은 오리무중

영영 행방불명되어 멍꿀에서 자취를 감춘 후였다



녀석은 귤을 팔고 사라져버린것인가

귤이라도 남기고가지

난 지금도 생각한다

돌아와줬으면.. .  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