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쯤, 게임 이벤트 때문에 피시방을 자주 갔었는데


하루는 옆자리에 낡은 정장 마이에 청바지 입은 사람이 앉아 있었음.


나이는 대충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 정도 돼 보였음.


근데 게임은 안 하고 유튜브, 구직사이트, 카톡만 계속 보더라고.


그러다 갑자기 은행 어플을 캡처하더니 그걸 그림판으로 열어서 계좌 잔고를 수정하기 시작함.


원래 잔고는 100만 원 정도였는데 그걸 1000만 원으로 바꾸고 있었음.


그 사람이 가진 전 재산이 100만 원이라는 사실이나 그걸 조작하는 상황은 커뮤에서 워낙 많이 본 거라 별 감흥 없었는데


문제는.....


그걸 그림판으로 되게 조잡하게 만지고 있더라. 거기서 무능함이 느껴져서 안쓰러웠고


또 100만 원을 10억도, 1억도 아니고 고작 1000만 원으로 바꾸는 거에서 그 사람의 처량한 배포가 느껴져서 괜히 좀 슬퍼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