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과 춤추는 그림자들. 엔추파도스는 단순한 야당이 아니다. 체제를 유지하는 덫과 같아서, 국민의 분노를 흡수하고 관리하며 독재를 더욱 깊숙이 뿌리내린다. 겉으로는 반대하지만, 속으로는 권력에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들 말이다. 그들의 격렬한 언어는 진실이 아닌, 체제를 흔들 기회를 노리는 허수일 뿐. 마치 압력밥솥의 증기 배출구처럼, 분노를 가두고 터지지 않게 만드는 역할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