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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밑에 3줄요약 있음



일단 갤에서 탈 신/이 코치 하라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거부터 말하자면 나는 반대임. 나가면 갈데 있는것처럼 말하는데 정작 뾰족한 수는 없음. 어디로 갈건데? 어디로 갈건지 정하지도 않고 뛰쳐나가란 소린 아니겠지. 국내에 대관시간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는 코치들 중에 자리 남은데 있음? 지금같은 상황에 해외는 나갈수 있고? 코로나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는데 올림픽이 채 1년도 안 남은 이 시점에서 해외코치 컨택하는게 긍정적인 영향만 줄거라고 생각하는게 난 더 이해가 안 감. 코치진이 올드하고 국제 트렌드 못따라가는건 백번천번 맞음. 노력해서 안 되면 노력을 더 해야 된다고? 물론 맞는 말이지만 이젠 전략이라는 걸 생각해 볼 때가 된 거지;

예림이 플랜비 문제는 1819 사대륙때 처음 나왔음. 그때는 시니어 첫 경기였으니 긴장했구나 부상인데 잘해줬구나 하고 더는 말 없었지. 실제로도 부상 심하던 중에 선전한 게 맞으니 지금 그것부터 논점으로 삼고 싶진 않음. 하지만 1920시즌 초반부터 다시 계속 말 나왔었던 거 기억할거임. 쇼트 33은 매번 나쁘지 않게 잘 뛰고 연습짤만 보면 오히려 주니어때보다 점프가 더 좋아졌는데 프리 실전만 가면 귀신같이 연결트토 두개 중 하나 삭제했단 말이야. 그런데 이게 19랭킹 기점으로 33 23 안놓치고 후반러츠 실수하면 살코에 322 플랜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그라든거지 절대로 이번만 지적받은 문제가 아님. 더토더룹 붙이는 거랑 트토 붙이는 거랑은 너무 다르잖아. 흐린 눈 했던 거라고. 지금까지 '그냥 트럿트토 더악트토 실수 안하면 되지.' 해버린게 최악의 순간에서 발목을 잡은 거라고.


제일 쉽게 그리고 트러블 없게 문제를 타개하는 방법은 예림이 스스로 플랜비 연결트토를 연습하는 거임. 뻔한 얘기 같지만 이게 최선책이야. 국내 코치들이 아직 고려하지 못하는 부분 같음.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걸 개선해야 됨. 난 이거 세컨 트리플러츠 동선 조정하면 무조건 가능하다고 생각함. 이번시즌 대회 3개 나가서 트럿트토 6번 시도했고 전부 랜딩함. 프로토콜 들여다봐도 오늘 프리 제외 나머지 다섯번은 높은 가산점 챙기면서 성공시켰지. 화려한 트랜지션 필요 없어. 촉토 한번 넣고 2점 찍힌거 봤잖아? 종합때는 러츠 랜딩 박히고 흔들려도 트토 붙여서 회전 완벽히 채우기까지 함. 오늘 벌벌 떨면서도 랜딩은 해낸 거 보면 이건 어떻게 뛰어도 랜딩해내도록 피나게 연습하고 또 노력해서 몸에 붙인 점프란 말이야.

트럿트토-더악트토-트플-트룹으로 이어지는 지금 구성 괜찮음. 플카 돌고 코레오까지 하면서 체력안배 하고 그 다음점프가 세컨 러츠인것도 좋아. 플랜비를 하려면 꼭 여기 이 러츠에서 해야 됨. 트플트토 트룹트토 언제 연습할거야 이미 안정적으로 잘 뛰는 트럿트토를 플랜비로 써먹을 수 있어야 된다고. 그러려면 1번으로 뛰는 트럿트토만큼 스피드를 끌어낼 수 있게 동선을 !!!!!크게!!!!! 써야 함. 이거 정말 중요해. 정말. 백번 강조해도 모자라. 첫번째 트럿트토랑 아예 똑같은 동선으로 똑같은 위치에서 뛰어도 좋고, 방향만 바꿔서 링크 반대쪽에서 똑같은 동선으로 뛰어도 좋음.

굳이 5번째 점프로 플랜비를 하라고 말하는 건 첫째로, 새 컴비를 연습하기보다 이게 훨씬 효율적이고, 둘째로, 그나마 코레오가 시간, 점수 날로 먹으면서 숨고를 수 있는 부분이라 그런거임. 체력적으로 그게 힘들다면 4번째 점프 룹 (플립은 3번째 점프로 고정하는게 맞는 것 같음) 을 러츠와 바꿔도 괜찮을 것 같지만 자칫하다 프로그램 전반부 전체가 너무 큰 타원형 활주 위주로 보일 위험이 있고 점프 4개를 쉬지않고 연속으로 뛰어야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을 때 마음을 가다듬고 플랜A와는 다른 시도에 집중할 여유가 안 생길 가능성이 있음. 그래서 그냥 5번째에 러츠를 뛰는게 나아 보임. 잘할때는 스텝으로 한바탕 영혼 빼고도 랜딩하던게 러츠인데 못할 이유 없어.


그럼 이제 럽스 후반 러츠의 문제점이 보이지. 스피드형 점퍼인 예림이가 플랜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트토를 붙일 만큼의 플로우를 낼 수 있도록 해줄 점프전 활주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임. (럽스 첫경기였던 롬바르디아 버전을 보면 코레오를 통해 펜스 반대편까지 간 후에 시계 반대방향으로 크게 활주해서 러츠를 뜀. 이렇게 하는 게 맞았던 것 같아. ) 게다가 럽스는 5번째 점프 랜딩 직후에 점프하면서 스텝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트토를 붙이는 걸 성공한다 하더라도 스텝 초반부가 음악과 맞지 않게 밀려버리는 어려움이 생겼을 거야. 새 프로그램 짤 때는 플랜비 하게 될 상황을 고려해서 스텝의 배치 순서를 조정하거나 아니면 이 점프와 스텝 사이에 손쉽게 스킵할 수 있는 짧고 간단한 안무 등을 사용해서 텀을 둬야 함. 가장 최악은 이 사이에 스핀 집어넣는 거야. 스핀은 지금처럼 스핀에 온전히 집중할수 있게 배치해서 레벨 잘 챙기는게 나을 것 같음.

예림이 스텝 정말 많이 늘었음. 쇼트 스텝은 딴사람 수준으로 엣지워크가 좋아졌고 팔사용을 포함한 상체 무브먼트도 엄청 좋아졌어. 그래서 스텝으로 소모되는 체력이 전보다 늘수밖에 없음. 이건 감당해야될 문제니까 어쩔 수 없지. 지금처럼 스텝 이후에 안무하면서 잠시 숨고르는거 아주 좋은 전략임. 그 뒤에 3연속 점프, 트살 이건 더악더토더룹 할건지 트살더토더룹 할건지는 예림이가 편한대로 정해서 지금처럼 컴비가 6번째, 단독점프가 7번째 이렇게 배치하면 좋지. 이건 건드릴 필요 없음. 다만 더악 전에 다리 드는 안무는 빼는 게 좋을 것 같은 게 안그래도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길다 보니 점프 전에 무게중심 이동이 너무 많이 돼서 더악이 자꾸 박혀. 도약을 바꿨다는데 난 잘 모르겠고 오늘 6분 웜업이나 쇼트 경기 중 뛴 더악만 봐도 도약방식을 바꾼게 맞든 아니든 더악 랜딩 플로우 충분히 잘 뺄 수 있거든? 가산점 최고치로 뽑으려면 차라리 살코에 더블더블 붙인 컴비네이션을 6번, 마지막 점프를 카운터 트랜지션 포함해서 랜딩 길게 뽑는 더악 이렇게 가는것도 괜찮은 것 같음. 마지막이 카운터 더악인 건 타이스 시즌에 이미 해봤으니 익숙할 거라고 생각해. 살코에서 실수가 나와서 컴비를 더악에 붙여야 하는 때가 오면 카운터 없이 수행해서 음악 타이밍에 말리지 않는 걸로.



이번 월드 프리 수행이랑은 별개로 예림이 이번시즌에 정말 많이 발전했음. 스케이팅에 플로우가 생겼고 쇼트프로그램은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정말 잘 어울리고 짜임새도 좋아. 점프도 전보다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퇴보하지 않았음. 누가 봐도 이번 프리는 긴장감과 부담감이 만들어 낸 결과였음. 물론 멘탈 컨트롤도 실력이야 당연해 그치만 그런 긴장감을 경기중에 계속해서 가중시킨건 플랜비 연습의 부재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음. 쇼트 점수랑 티켓 방어로 자기 할 몫 충분히 해줬어. 자책도 후회도 지금은 필요 없음.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니까. 내가 생각한 의견이 반영된다면 좋겠지만 난 이번 경기 기점으로 예림이 프리 프로그램에 '연결트토 플랜B' 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면 얻은게 있는 거라고 생각함.



읽기 귀찮을까봐 3줄요약 할게
1. 후반에 배치한 첫번째 점프는 동선을 트럿트토랑 똑같이 구성한 트럿으로 해서 플랜비 시도할수 있도록 함
2. 연결트토 뛰고도 다음 요소를 여유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시간 잡기.
3. 김예림 예림아 수고했어 충분히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