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료 저장용으로 남기고 보려고 올림

요약 : 러시아 피겨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수 퍼주기, 과도한 기술 집착, 강압적인 교육 방식)를 연맹 수장이 직접 비판. 
국제 무대 복귀를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언급한 인터뷰 
참고로 남싱 러그파에서 쇼트 99점 정도 받았는데 국제대회 였다면 60점대후반 받을거라 비판한 선수는 우고자 또는 디키지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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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토크쇼 **'카톡(Каток)'**의 안톤 시하룰리제(러시아 피겨 연맹 회장 대행) 출연분 전체 내용 완역본. 


[카톡(Katok) 토크쇼: 안톤 시하룰리제 편 전문 ] 

(오프닝 및 도입부)

진행자: 다음 시즌에 복귀할 확률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안톤: 50 대 50입니다. 50 대 50.
진행자: 아하. 여러분, 보세요. 트리플 러츠! 오오. 하지만 점수 말이죠, 그건 정말 부풀려진 거예요. 즉, 그냥 마음대로 준 점수라는 거죠.
안톤: "이게 네 수준인데, 사람들은 너를 이만큼(높게) 올려치고 있어. 하지만 실제 현실은 이래"라고 말해주는 거죠.
진행자: 이번 주엔 어떤 코치한테 옮길 거야?
안톤: 저 출연료 있었나요? 저한테 돈 주셔야 할 텐데요.
진행자: 피겨 스케이팅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음악 좋아해? "난 '파란 트랙터'가 좋아." "아니, 넌 마스터와 마르가리타의 '사탄의 무도회'에 맞춰서 타게 될 거야."
진행자: 이기거나 아니면 죽거나. 세료자(세르게이), 어떻게 그렇게 탈 수가 있어? 너 두 번이나 넘어졌잖아.
출연자: 나 초콜릿 먹고 싶어.
안톤: 첫째로, 난 더 이상 네 게임에 안 놀아나.
진행자(로만 나구체프): 여러분 안녕하세요, '카톡'입니다. 제가 지금 웃고 있는 건 오늘 슈퍼 울트라 게스트가 오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디어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제 생각들도 꽃피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스튜디오에 아름다운 분들만 모셨어요. 아나스타시야 스콥초바, 알렉세이 야구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그리고 오늘 제냐는 새로운 봄맞이 헤어스타일을 하고 왔네요.
제냐: 이건 어제 한 거예요.
진행자: 그리고 물론 로만 나구체프도 있습니다. 자, 오늘 게스트는 로만... 어유, 선수를 쳤네요. 오늘 게스트는 정말 '슈퍼'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카톡' 역사상 가장 지위가 높은 분 중 한 분일 겁니다. 올림픽 챔피언이자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연맹 회장인 안톤 시하룰리제 씨를 모십니다! 어서 오세요, 안톤 타리엘례비치.
안톤: 반갑습니다.
진행자: 우리 나이 차이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안 나는 것 같은데요. 아버님 함함자(부칭)를 붙여서 불러야 할까요? 그냥 이름을 부르는 건 어떨까요? 제가 어릴 때부터 봤던 피겨 선수들에 대해 경외심이 좀 있거든요. 나이 차가 적더라도 어릴 때부터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게 익숙해서요.
안톤: 그렇게 부르세요.
진행자: 베레즈나야는 엘레나, 부티르스카야는 마리아...
출연자: 이 사람 사랑에 빠졌네요, 죄송합니다.
진행자: 안톤 시하룰리제는 그냥 안톤. 그렇게 불러도 될까요?
안톤: 마샤 부티르스카야에 관한 농담 알아요?
진행자: 아니요, 시작부터 재밌는데요.
안톤: 집에서 부부가 피겨를 보는데 마샤 부티르스카야가 타고 있는 거야. 남편이 아내한테 "와, 나도 저 여자랑 프리(Free) 한번 같이 타고 싶다"라고 했더니 아내가 "가서 나랑 쇼트(Short)나 먼저 제대로 타시지?"라고 했다는군요.
진행자: 최고다! 오늘 여기서 끝내도 되겠어요. 더 좋은 건 안 나올 것 같네요. 지금까지 마이크의 로만 나구체프였습니다. (웃음)


(본격적인 시즌 리뷰 및 국제 대회 복귀 논의)

진행자: 안톤, 이제 소생 시즌의 주요 대회가 끝났습니다. 올림픽(러시아 내부 대회 의미), 러시아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까지요. 전체 시즌에 대한 짧은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레드니코비 페리오드(빙하기)'처럼 6.0 시스템으로 매긴다면요?
안톤: 음, 다양한 시즌이었고 대회마다 선수들의 기량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생각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점은, 우리가 지금 국제 스포츠의 완전한 구성원이 아니라는 사실이며 이것이 우리 내부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상황은 아주 나쁘지 않습니다. 세계 피겨의 흐름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았고 어느 정도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페어에서는 올해 보이코바/코즐롭스키 조가 정말 터졌죠. 그들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쿼드러플 스로우를 시도하기 시작했는데 이건 대단한 일이에요. 일종의 '볼거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입니다. 프로그램 점수가 깎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존중받을 일이죠. 미시나/갈랴모프 조는 이번 시즌이 좀 꼬였어요. 여름에 사샤(알렉산드라 미시나)에게 큰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들은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니 이번 시즌은 그냥 쉬어가는 셈 치고, 다음 시즌에 제대로 준비하면 어떨지 지켜봅시다.
진행자: 방해해서 죄송하지만, 일단 전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나중에 종목별로 자세히 보죠.
안톤: 페어는 아주 뜨겁지만, 걱정되는 건 상위 두 커플 이후에 실력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그게 좀 아쉽네요.
진행자: 하지만 세 번째 커플도 꽤 선명하지 않나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위를 했던 것 같은데요. 파워풀하고 요소들도 잘하고요.
안톤: 맞아요, 파워풀하고 잘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더 얘기하겠지만, 제 의견으로는 피겨 스케이팅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 번째 커플(체크마례바/얀첸코)이 갈 길도 아직 꽤 멀어요.
나스티야(스콥초바): 페어에서는 주니어와 성인부의 격차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싱글은 점프 기술로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지만, 페어나 아이스댄스는 기술만으로는 안 되고 두 사람의 조화, 즉 '성인다운 스케이팅'을 찾아야 하잖아요.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올 때 그 조화를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요?
안톤: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립니다. 싱글보다 길죠. 두 사람이 맞춰야 하니까 논리적으로도 당연하고요. 남자 선수가 성숙해져야 하고 팀 전체의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성인 커플'로서의 포스가 나옵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는 건 정상입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국제 연맹과의 관계)

진행자: 피겨가 변했다고 하셨는데, 최근 디마 코즐롭스키의 인터뷰를 논의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이 더 이상 예전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했거든요. 국내 선수들 사이에 이런 심리적 위축이 있나요? 사샤(보이코바)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쟁취하고 싶다"고 반대로 말하기도 했지만요.
안톤: 디마의 말은 감정적인 멘트였다고 봅니다. 평생을 준비했는데 남들이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걸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이면 누구라도 울컥하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열기가 식고 다시 준비하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 선수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아주 똑똑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이 상황이 끝나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탈 것인가"를 고민하지, 앉아서 한탄만 하는 모습은 못 봤습니다.
진행자: 연맹 수장으로서 느끼시기에, 징계(Ban)는 언제쯤 풀릴까요? 느낌이나 대화 분위기는 어떤가요?
안톤: 느낌만으로 말하긴 어렵고 진지하게 말하자면, 국제빙상연맹(ISU)과 계속 대화 중인데 분위기는 좋습니다. ISU 회장 김재열 씨는 아주 합리적인 비즈니스맨입니다. 정치는 줄이고 실무에 집중하죠. 그는 러시아 선수들이 경기하는 걸 보고 싶어 합니다. 사무총장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문제는 이겁니다. 왜 하계 종목은 복귀가 많은데 동계는 안 될까요? 하계 연맹 이사회에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출신이 많아 목소리를 냅니다. 하지만 동계 종목, 특히 피겨는 유럽인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미국, 일본 위원들은 이해도가 높지만 유럽 위원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동계 종목 복귀가 늦어지는 겁니다. 하키는 2027년에나 논의한다고 하죠.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특히 주니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주니어의 출전을 권고했기 때문에 아주 가까워졌다고 봅니다.
진행자: 유럽 선수권 이후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설이 돌았는데 안 됐잖아요. ISU가 미루는 건가요?
안톤: 그건 루머입니다.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어요. 이사회(Council)가 모여야 결정할 수 있는데, 다음 이사회는 4~5월에나 열립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했어요.
진행자: 김 회장이 IOC 위원이 된 게 우리에겐 장벽인가요, 기회인가요?
안톤: 저는 플러스라고 봅니다. 김 회장은 ISU뿐만 아니라 동계 종목 전체를 대표해서 IOC에 들어갔어요. 그의 영향력이 커졌죠. 만약 IOC가 러시아 제한 해제를 결정하면, 김 회장도 그 결정을 따라야 하고 그가 결정권을 가진 사람 중 하나가 되기 때문에 우리에겐 유리합니다. 물론 그 아래 도미넌트한 유럽 위원들과의 싸움은 여전하겠지만요.


(올림픽 출전 제한 기준과 소송 문제)

진행자: 아델리아(페트로샨)나 펫야(구멘니크)는 나갔지만, 왜 사샤 스텝노바나 미시나/갈랴모프 같은 선수들은 못 나갔는지 그 기준이 밝혀졌나요?
안톤: 아니요, 모릅니다. ISU는 거절 사유를 설명할 의무가 없다고 문서에 명시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페어와 댄스팀이 빠진 걸 보고 격분해서 물어봤지만, 그들은 "권한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불투명한 정치가 맞는 걸까요?
안톤: 현재 상황은 IOC가 러시아 선수 배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ISU 입장에선 "누구라도 들여보내 주는 게 우리로선 호의를 베푸는 건데, 이유까지 설명해야 하냐?"라는 태도입니다. 클럽 앞의 '페이스 컨트롤' 같은 거죠. 그냥 안 된다면 안 되는 겁니다. 징계가 기본값인 상황이니까요.
진행자: 사샤(스테파노바)와 바냐(부킨)가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다가 조용해졌습니다. 소송을 안 하기로 누군가 조언했나요?
안톤: 그들도 상황을 차분히 본 거겠죠. 우리가 ISU의 규칙에 동의하고 들어간 거니까요. 50%라도 출전하게 된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우리가 따져봤자 ISU는 "다른 동계 종목은 아예 입도 벙긋 못 하는데 너희는 이것도 불만이냐?"라고 나올 텐데, 얼음판이 아주 얇고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소송해봤자 해결될 건 없고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죠.


(내부 점수 인플레이션과 '가짜 점수')

진행자: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다음 시즌 복귀 확률은요?
안톤: 주니어는 70%, 성인은 50 대 50입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수치입니다.
진행자: 투표 방식이 바뀌었다면서요?
안톤: 맞습니다. 작년 여름에 큰 변화가 있었어요. 전에는 수십 개국의 연맹 회장들이 다 모여 투표했는데(총회), 이제는 이사회 위원 15명이 결정합니다. 70개국을 설득하는 것보다 15명 중 8명을 설득하는 게 훨씬 쉽죠. 이건 우리에게 아주 유리한 변화입니다. 예전 같으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위원이 일어나서 반대하고, 룩셈부르크 위원(선수도 없는 나라인데 옷만 잘 입고 온 아저씨)이 소리 지르고 그랬을 텐데 말이죠. 네덜란드나 핀란드 위원들 중에는 우리와 말도 안 섞으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의 소수 인원과 대화하는 것은 훨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행자: 최근 그랑프리 파이널을 보면, 여싱들은 실수가 많았고 남싱들은 잘했습니다. 늘 반대였는데 왜 이럴까요? 시즌 말이라 힘든가요?
안톤: 시즌 말이라는 핑계는 안 통합니다. 3월 말에 세계선수권이 열리는데, 지금이 가장 몸 상태가 좋아야 할 시기예요. 일부러 세계선수권 시기에 맞춰 파이널을 잡은 이유도 그 리듬을 유지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상황이 걱정됩니다. 특히 여싱들 말이죠. 잘 탔다고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스케이팅도, 점프도 없었습니다. 그냥 누가 덜 넘어지느냐의 싸움이었어요. 다들 쿼드(4회전)를 쫓아가는데, 실제로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변화: 쿼드 지상주의에 대한 일침)

안톤: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 우리 여싱들이 쿼드 2~3개를 들고 나오는 건 일종의 '허세(Ponti)'입니다. 준비가 안 됐어요. 방송에선 "누가 뭘 뛴다"고 떠들지만, 그런 식으로 타면 세계선수권 나가서 28등 합니다. 코치들이 "우리 애들 다 쿼드 뛴다"고 보여주려는 건지, 아니면 진짜 대회에서 이기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지금 선수들은 프로그램이 완전히 깨지고 있습니다. 쿼드 4개 시도해서 다 실패하고 8~90점 받는 건 현실 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점수입니다.
진행자: 그럼 쿼드 대신 뭘 해야 할까요? 앨리스 리우(미국)처럼 부드러운 스케이팅인가요?
안톤: "피겨 스케이팅은 완전히 변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규칙이 변했고, 심판의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우리 러시아인들은 "넘어져도 또 뛰어! 무조건 어려운 거!"라고 하지만, 진짜 이기려면 국제 트렌드를 따라야 합니다. 국제적인 추세는 '어떤 요소든 깨끗하게(Clean)' 하는 것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뛰는 쿼드 중에 회전수 부족하거나 착빙 지저분한 건 국제 대회에선 0점이나 감점입니다. 그냥 '시도만 해본 것'에 불과해요.
또한 비점프 요소인 스핀과 컴포넌트(예술점수)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스핀 문화가 약했어요. 야구딘, 너 탈 때 스핀 어땠어? (야구딘: "대충 두 바퀴 돌고 다음 점프 준비했죠.") 그게 20년 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진행자: 펫야 구멘니크 선수의 경우를 보면 기술점은 높은데 구성점(PCS)이 낮게 나오기도 하잖아요.
안톤: 펫야가 올림픽(러시아 내부 대회 의미)에서 기술은 4위였는데 구성점은 12위였던가요? 그게 바로 제가 말하는 균형의 문제입니다. 스케이팅, 스핀, 안무가 점프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국제 심판들은 이제 "쿼드 몇 개 했냐"를 묻지 않아요. "프로그램이 얼마나 부드럽나, 흐름이 어떤가"를 먼저 보고 점프는 그 다음입니다. 만약 쿼드 5개를 넣어서 3개를 넘어질 바에야, 깨끗한 쿼드 1개만 뛰는 게 총점은 더 높게 나옵니다.
진행자: 90년대나 80년대 스타일로 돌아가는 건가요?
안톤: 아니요, 규칙이 그렇다는 겁니다. 이기고 싶으면 규칙을 읽어야죠. 지금은 엄마 말 안 듣고 반항하는 어린애 같아요. "피겨는 점프야!"라고 우겨봤자 소용없습니다. 쿼드 연습하느라 스케이팅과 스핀 연습할 시간이 없으면 당연히 점수는 낮게 나옵니다. 안나 셰르바코바와 트루소바의 올림픽 때를 보세요. 트루소바는 쿼드 5개를 뛰었지만 4개를 아주 깨끗하게 뛰었기 때문에 2위를 한 겁니다. 지금 선수들은 시도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성공률이 너무 낮아요.


(국내 심판들의 '곰의 서비스' - 과도한 점수 퍼주기)

진행자: 그런데 왜 우리 국내 대회에선 펫야 같은 선수들에게 300점이 넘는 점수를 주나요? 국제 대회보다 훨씬 높잖아요.
안톤: 그게 문제입니다. 우리 국내 심판들도 "변화된 피겨"에 적응해야 합니다. 4년 동안 국제 대회를 못 보니까 감을 잃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우리에겐 나쁜 버릇이 있어요. 바로 "우리 애들 기 살려주자"는 겁니다.
저는 심판들에게 말합니다. "순위는 맞게 매겼을지 몰라도 점수는 왜 이 모양이냐?"라고요. 어떤 선수가 쇼트에서 99점을 받았는데, 그 점수면 일리야 말리닌(미국)도 이깁니다. 하지만 그 선수는 실질적으로 스케이팅이 전혀 안 돼 있어요. 국제 대회 나가면 6~70점 받을 수준인데 99점을 줍니다.
이게 왜 '곰의 서비스(도움이 안 되는 호의)'냐면, 코치가 선수한테 스핀 연습 더 하라고 하면 선수가 이럽니다. "내 구성점이 9.5인데 왜 스핀 연습을 해요?"라고요. 심판들이 애들을 망치고 있는 겁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진짜 우주 최강인 줄 알아요. 국제 무대 나가서 7점대 받으면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올림픽에서의 아델리아 페트로샨)

진행자: 아델리아가 넘어져도 러시아 챔피언이 됐던 것도 같은 맥락인가요? 좀 더 엄격해야 했을까요?
안톤: 아델리아는 올림픽(러시아 대회)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했습니다. 쿼드를 시도했죠. 만약 성공했다면 금메달이었을 겁니다. 4년 동안 국제 대회 못 나가다가 처음 나가서(의미상 큰 대회 강조) 그 정도 한 건 대단한 거예요. 아델리아가 쿼드 하나만 제대로 했어도 3위 안에는 들었을 겁니다. 아델리아는 기술이 있었고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ISU의 비판 금지 규정과 소통)

진행자: ISU가 심판 비판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말하면 징계하겠다는 건데, 안톤 당신의 개방적인 태도와는 정반대네요.
안톤: 대회 기간 중에 하는 비판을 말하는 걸 겁니다. 선수들이 감정적으로 "심판이 왜 이래?"라고 하면 관중들도 동요하거든요. 하지만 대회 밖에서는 소통해야 합니다. 제가 하려는 게 그거예요. 밀실 정치를 없애고 비디오 보면서 왜 이런 점수가 나왔는지 코치, 선수, 심판이 같이 앉아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선수도 납득하고 실력을 키우죠.


(과거의 기억과 교육 방식의 차이)

진행자: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판정 논란으로 금메달 두 팀이 받았잖아요. 그때 기분 어땠나요?
안톤: 아무 생각 없었습니다. 우리는 심판 점수 같은 거 신경 안 썼어요. 야구딘도 알겠지만, 타라소바 코치님은 항상 "남들보다 10배는 잘해야 한다. 6.0을 받고 싶으면 8.0 수준으로 타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판정에 연연하지 않았죠. 나중에 캐나다 팀이랑 같이 투어 돌면서 친해졌습니다. 제이미 세일의 남편인 다비드 펠레티에와도 잘 지냈고요. (로만: "그 사람 소방관이 꿈이었다면서요?") 맞아요, 숲속 집에서 사는 소방관이 꿈이었죠. 올림픽 챔피언이 됐지만 꿈은 소방관인... 재밌는 친구입니다.
진행자: 우리 선수들, 코치들 마인드는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안무가가 멋진 프로그램을 짜줘도 코치들이 점프하기 편하게 다 수정해버린다고 하던데.
안톤: 앨리스 리우를 다시 예로 들게요. 일본 선수들은 긴장해서 벌벌 떨며 타는데, 앨리스는 링크장에 나오자마자 팬들에게 "안 들려요! 더 크게 환호해줘요!"라고 소통하며 즐깁니다. 그 에너지가 엄청나요. 러시아 선수들에겐 상상도 못 할 일이죠.
우리는 4살 때부터 "죽기 아니면 살기"로 배웁니다. "세료자, 너 왜 두 번 넘어졌어? 이럴 거면 그만둬!"라는 분위기죠.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세료자, 너 두 번이나 넘어졌지만 넌 6살이잖아! 가서 피자나 먹자"라고 합니다. 이 '가벼움'과 '즐거움'이 부족해요.
우리 학부모들도 문제입니다. "우리 애 쿼드 몇 개 뛰어요?"만 묻지 "애가 즐거워하나요?"는 안 묻습니다. 10살짜리 애한테 프로 계약 선수처럼 굴어요. 아이들이 시상식에서 지면 통곡을 하고 부모들은 심판 욕을 합니다. 6살짜리한테 8시간씩 훈련시키는 건 아동 학대나 다름없어요. 좀 즐기게 둬야 합니다. 제냐, 너도 그랬지?
제냐: 맞아요. 마스터클래스 하면 부모들이 와서 "우리 애가 특수부대처럼 훈련하는데 왜 안 될까요?"라고 물어요. 제발 6살 애들 좀 그냥 두세요. 저도 7살 땐 그냥 초콜릿 먹고 싶은 어린애였다고요.


(다음 시즌 전망과 마무리)

진행자: 다음 시즌 계획은요?
안톤: 아직 유동적입니다. 주니어가 복귀하느냐에 따라 일정이 완전히 바뀔 거예요. ISU도 다음 시즌부터 일정을 훨씬 앞당기고 대회 수도 늘리려고 합니다. 쇼트와 프리 시간도 2분 40초 정도로 줄이고, 웜업(연습 시간)도 없앨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쿼드를 5개씩 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몸도 안 풀린 상태에서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뛸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규칙 자체가 "깨끗하고 예술적인 피겨"를 강요하게 될 겁니다. 이 변화가 채택될 확률은 90% 이상입니다.
진행자: (이후 안톤의 리더십 스타일을 묻는 가벼운 게임 진행 후) 마지막으로, 연맹 회장직을 계속하실 건가요?
안톤: 저는 스포츠인이라 아직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운 결과물이 국제 무대에서 증명되는 걸 보고 싶어요. 2030년 올림픽까지 우리 아이들을 이끌고 가서, 우리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못 했는지 함께 논의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안톤 시하룰리제, 아나스타시야 스콥초바, 알렉세이 야구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톤: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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