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반갑다.
참고로 나는 여자고 어릴 때 죽도 깨작거리다 서른 넘어서 다시 검도 시작했는데 그동안 유튜브만 찾아보다 이런 곳이 있는지 이제 알았네... 한국에 검도인이 많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덕후들이 많은 것 같아 놀랐다...여기 평소 자주 보는 유튭 채널 운영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 신기하고...
나는 중딩 때 아빠가 하라고 해서 죽도 첨 잡고, 그때는 검도가 뭔지도 잘 모르고 꾸역꾸역 도장에 나갔다. 우리 아빠는 좀 특이했는데 나한테 공부하라는 말은 해본 적 없는데 운동은 해야한다고 했다. 정작 자신은 검도를 해본적이 없다. 검도가 집중력에 좋고 여자는 태권도 같이 맨손으로 하는 운동보다는 도구를 가지고 하는 운동을 해야한다는(?) 논리를 들어 나를 설득해 도장에 등록 시켰다. 아빠랑 처음 도장 갔던 날이 생각난다. 우리 아빠가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데 검도를 하게된 건 아빠 덕분인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감사하다.
고딩때도 검도하면 수험생활에 도움될거라고 해서 고1인가 2때까지는 꾸역꾸역 시간 쪼개서 같이 운동할 사람도 없는 새벽반에 나갔었다. 지금 생각하면, 운동이 늘려면 같이 운동할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운동도 못하면서 새벽반만 나갔으니, 원래 내향적이고 운동 신경도 없는데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이게 맞는 건지 알지도 못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12동작 발동작이랑 후리기, 타격대만 쳤던 것 같아....호구 쓰는 건 정말 싫었어. 호구 쓰고 어른들이랑 하면서 기본할 때는 그럭저럭 때울 수 있는데 대련하면 속수 무책이었거든...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물론 나 자신도 진지하게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관장님도 나한테 칼은 놓지 않는다(검도를 계속한다)고 하면서도 크게 지도를 해주시려는 열정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그러다 대1때는 밴드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못 들어가고 결국 검도부 들어가게 됐는데, 그 때도 검도가 좋아서 들어간 게 아니고 동아리가 해보고 싶어서 들어갔다.
대학 때도 내 칼이 뭐 어디 갔겠냐, 거리가 중요하다, 스냅을 이용해라, 칼이 느리다, 타격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검도 실력은 제자리고 그냥 죽도만 휘둘렀던 것 같다. 심지어 우리학교에는 마루바닥도 없어서 노천에서 운동화 신고 했다.
그래도 단이라도 따놓아야 겠다는 생각에 학교 근처 도장 다니면서 꾸역꾸역 초단을 땄다. 이 때 좀 무리해서 발 뒤꿈치 부상으로 난생 처음 침을 맞았던 기억이 있다. 발 구름이 제대로 안 되고 뒷꿈치로 찍어서 그랬겠지만 발 구름 흉내라도 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찌어찌 꾸역꾸역 초단 심사 합격하고 검도를 그만 뒀다. 나는 검도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 어떻게 해도 안 되는구나 생각했다. 못 하니까 재미도 없었고...
그러다 서른 넘어 외국에 와서 외국 사람들이랑 부딪히면서 친구도 사귀고 언어도 익힐겸 외국인(비일본인) 운영 도장에 등록했는데, 일단 말이 잘 안 통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고 첨으로 용어를 일본어로 써야하서 낫설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도장이 멀리 이사가 버리더라. 그래서 다시 그만 뒀다.
그러다 올해 어떤 계기에 검도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뭔가 이번에는 내 인생 처음으로 진지하게 한 번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든 건 진짜 첨이다.
사실 여기가 해외라서 한국 처럼 도장 선택 옵션이 많지 않다. 일본 도장을 찾아봤는데 찾는 데 실패했고 다행히 대검회 도장 하나 있더라. 그래서 요즘 거의 매일 도장 나가고 있다. 요새는 생각을 하고 연구를 하면서 검도를 하니까 이제 조금씩 아주 천천히 알아가는 것들이 있다. 테노우치가 뭔지 발구름이 뭔지 세메가 뭔지...키리카에시, 후미코미아시 등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용어들도 알아가고 있다. 덕후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관장님, 관원들 지도도 도움이 되지만 특히 개인적으로 찾아보는 유튭 영상들이 도움이 된다. 백수무도구 점장, 지니지아, 검도맨, 호구커플... 그 밖에 일본 유튜버 영상, 일본 선수 잇뽄 영상, 검도 다큐까지...
여전히 발구름을 제대로 못해서 오른쪽 뒤꿈치가 아프다. 왼 손은 방아쇠 수지, 왼손 바닥 굳은살, 오른 발가락은 터져서 발가락 하나라나 반창고 감고 운동한다. 내 인생에 이렇게 열심히 검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무엇보다 검도가 좋은 이유는 마음을 수량하는 무도이기 때문이다 검도의 정신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여기까지 여러 시도 끝에 뒤 늦게 검도에 빠진 사람 주저리였다. 겁나 기네... ㅅㅂ 나도 검도 한번 잘 해보고 싶다. 잘 부탁한다.
참고로 나는 여자고 어릴 때 죽도 깨작거리다 서른 넘어서 다시 검도 시작했는데 그동안 유튜브만 찾아보다 이런 곳이 있는지 이제 알았네... 한국에 검도인이 많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덕후들이 많은 것 같아 놀랐다...여기 평소 자주 보는 유튭 채널 운영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 신기하고...
나는 중딩 때 아빠가 하라고 해서 죽도 첨 잡고, 그때는 검도가 뭔지도 잘 모르고 꾸역꾸역 도장에 나갔다. 우리 아빠는 좀 특이했는데 나한테 공부하라는 말은 해본 적 없는데 운동은 해야한다고 했다. 정작 자신은 검도를 해본적이 없다. 검도가 집중력에 좋고 여자는 태권도 같이 맨손으로 하는 운동보다는 도구를 가지고 하는 운동을 해야한다는(?) 논리를 들어 나를 설득해 도장에 등록 시켰다. 아빠랑 처음 도장 갔던 날이 생각난다. 우리 아빠가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데 검도를 하게된 건 아빠 덕분인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감사하다.
고딩때도 검도하면 수험생활에 도움될거라고 해서 고1인가 2때까지는 꾸역꾸역 시간 쪼개서 같이 운동할 사람도 없는 새벽반에 나갔었다. 지금 생각하면, 운동이 늘려면 같이 운동할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운동도 못하면서 새벽반만 나갔으니, 원래 내향적이고 운동 신경도 없는데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이게 맞는 건지 알지도 못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12동작 발동작이랑 후리기, 타격대만 쳤던 것 같아....호구 쓰는 건 정말 싫었어. 호구 쓰고 어른들이랑 하면서 기본할 때는 그럭저럭 때울 수 있는데 대련하면 속수 무책이었거든...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물론 나 자신도 진지하게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관장님도 나한테 칼은 놓지 않는다(검도를 계속한다)고 하면서도 크게 지도를 해주시려는 열정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그러다 대1때는 밴드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못 들어가고 결국 검도부 들어가게 됐는데, 그 때도 검도가 좋아서 들어간 게 아니고 동아리가 해보고 싶어서 들어갔다.
대학 때도 내 칼이 뭐 어디 갔겠냐, 거리가 중요하다, 스냅을 이용해라, 칼이 느리다, 타격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검도 실력은 제자리고 그냥 죽도만 휘둘렀던 것 같다. 심지어 우리학교에는 마루바닥도 없어서 노천에서 운동화 신고 했다.
그래도 단이라도 따놓아야 겠다는 생각에 학교 근처 도장 다니면서 꾸역꾸역 초단을 땄다. 이 때 좀 무리해서 발 뒤꿈치 부상으로 난생 처음 침을 맞았던 기억이 있다. 발 구름이 제대로 안 되고 뒷꿈치로 찍어서 그랬겠지만 발 구름 흉내라도 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찌어찌 꾸역꾸역 초단 심사 합격하고 검도를 그만 뒀다. 나는 검도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 어떻게 해도 안 되는구나 생각했다. 못 하니까 재미도 없었고...
그러다 서른 넘어 외국에 와서 외국 사람들이랑 부딪히면서 친구도 사귀고 언어도 익힐겸 외국인(비일본인) 운영 도장에 등록했는데, 일단 말이 잘 안 통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고 첨으로 용어를 일본어로 써야하서 낫설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도장이 멀리 이사가 버리더라. 그래서 다시 그만 뒀다.
그러다 올해 어떤 계기에 검도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뭔가 이번에는 내 인생 처음으로 진지하게 한 번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든 건 진짜 첨이다.
사실 여기가 해외라서 한국 처럼 도장 선택 옵션이 많지 않다. 일본 도장을 찾아봤는데 찾는 데 실패했고 다행히 대검회 도장 하나 있더라. 그래서 요즘 거의 매일 도장 나가고 있다. 요새는 생각을 하고 연구를 하면서 검도를 하니까 이제 조금씩 아주 천천히 알아가는 것들이 있다. 테노우치가 뭔지 발구름이 뭔지 세메가 뭔지...키리카에시, 후미코미아시 등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용어들도 알아가고 있다. 덕후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관장님, 관원들 지도도 도움이 되지만 특히 개인적으로 찾아보는 유튭 영상들이 도움이 된다. 백수무도구 점장, 지니지아, 검도맨, 호구커플... 그 밖에 일본 유튜버 영상, 일본 선수 잇뽄 영상, 검도 다큐까지...
여전히 발구름을 제대로 못해서 오른쪽 뒤꿈치가 아프다. 왼 손은 방아쇠 수지, 왼손 바닥 굳은살, 오른 발가락은 터져서 발가락 하나라나 반창고 감고 운동한다. 내 인생에 이렇게 열심히 검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무엇보다 검도가 좋은 이유는 마음을 수량하는 무도이기 때문이다 검도의 정신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여기까지 여러 시도 끝에 뒤 늦게 검도에 빠진 사람 주저리였다. 겁나 기네... ㅅㅂ 나도 검도 한번 잘 해보고 싶다. 잘 부탁한다.
파란만장이구나. 그래도 다시 하고 또 다시 하고 여전히 하고 있네. 그거야. 그렇게 이어지는 거지. 내용은 달라도 나도 그랬어. 잘하고 있네. 잘하게 될 거야.
파이팅
열심히 하세여 누님
오~쓰 아네고!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통증 때문에 자세가 변형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안됨. 그리고 부상이 반복되면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거라서(특히 뒤꿈치) 사범님한테 물어봐.
재밌게잘읽었습니다
검도를 왜 배우냐~~~딴거해라
22222222
ㅋㅋ 방가 방가~~ 하는 말 보니 검덕의 길로 들어선듯..
ㅇㅇ 더 늦기 전에 - dc App
충북대도 땅에서 했다
150살이상 살텐데 뭐가 늦바람이냐, 오히려 여기 십대때 칼한번못잡아본사람들이 절반이다. 부럽다. 즐검해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