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검도가 취미지?

그래 뭐 좋다.

즐긴다는 의미가 뭐냐?

자. 니네 일주일에 도장 몇 번가고

도장 안가는 날에 집에서 발연습.후리기 몇 번하냐?

예전에 어느 선생이 취미는 '자신의 업. 먹고 사는 일 외에

오랜 시간 투자하여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

이라더라

그래서 그냥 도장에 땀빼러 오는 아재들 그냥 헬스가라더라.

수업 방해 말고.

니네가 좋아하는 일본 8단 입에서 나왔고 사전적 의미로도

그러니까 테클 사양.


자. 밑에 글에 즐긴다?


시간되면 도장가서 기본연습(이라 쓰고 무의미한 반복동작)

하고 치고받고 아 오늘은 마음이 어쩌고........

그러다 때 되면 승단보고 시합가고 그때만 깔짝 기술 몇개

반복연습하고 재수좋게 입상하면 술도 한잔하고  친목질하고...




그것은 즐기는게 아니야. 그냥 '노는거'지

진짜 취미로 하는 오타쿠?

어떤 비 선수 출신 형님이 어디서 뭘 봤는지.

아니 그 양반 자체가 하나를 파면 끝을 봐야되

복싱도 아마 챔프했고 특전사 간부에 암튼 그 양반이

어느날 관장 붙잡고 후리기 3동작을 열심히 교정 받고

뭐 그러더라

혼자 도장가서 발연습 하질 않나 집에서 스탭연습 공간이

있을 정도.

회사 일하다 탕비실 가서 작은동작 머리 한박자 머리

연습  50번 씩.

도장을 집안 행사 빼곤 무조건 오고 뭐 하이튼 미친 사람인데

이 사람 표현이 '공과 정성을 들여서 해보고 싶어서'  라더라.

검도 딱 시작하고 5년 지나니까 위에서 말한 노는 케이스들

학생들. 아저씨들 다 씹어먹는건 당연한거고

놀면서 4단 가라로 딴 아저씨 존나게 패는건 둘째고

사범하고 노는 수준.. 2단이 말이야.

뭐 힘을 빼네 어쩌네는 일단 접어두고 그 사람은

기본만 미친듯이 한 결과물이지.


취미는 이게 취미로 하는거다.

너네 바둑 둬본애들 있냐?

포석 몇 개 외우니? 막바둑 두는건 그냥 해본건고...



즐긴다? 진짜 즐기는 건 찐으로 그것을 깊이 있게

물고 들어갈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상호 5분 하고 꺽꺽대는 인간들이 쓰는 표현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