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를 하고 처음부터 너무 힘든게 발구름 이었다.

오른쪽 발뒤꿈치가 너무아파서 따로 마사지도 받아보고  자세도 바꿔봤지만 그래도 너무 아팠다..

그러다 초단을 따고 얼마 후에 아는형이랑 대련을 하다가 나보고 좀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자꾸 앞으로 못나가고 사선으로 나간다는 것이었다.

어 그러고 보니 그러네 내가 왜 앞으로 못나가지?

자세히 보니 내가 당목발 이었던 거다.
왼발이 틀어져 있으니 앞으로도 제대로 못나가고 골반도 아픈데다가, 발구름도 사선에서 찍는것처럼 되니 아플수밖에...

그렇게 당목발을 교정하고 골반아픈것도 낫고 발뒤꿈치도 많이 좋아졌다.

그렇게 검도를 한동안 하다가 이상한게 한가지 더 떠올랐다.
나는 왜 발구를때 '첩' 하는 소리가 안날까?
나는 왜 가끔 발구름을 세게하면 발뒤꿈치가 아직 아플까?

내가 남자치고 발이 작아서 '첩' 하는 소리가 아닌 '쿵' 이런 소리가 나나? 아니 나보다 발이 작은 여자도 소리가 잘 나는데?
발이 건조해서 그런가? 그것도 아닌것 같다.

한동안 고민하고 고민 했다.
그러다 원인을 찾았다.

난 어렸을때부터 아주 약간 안짱다리였다.
남들은 봐도 잘 모를 정도로 약간이지만 나는 아주 가끔 내 발 앞쪽에 걸려 넘어질뻔한적이 있을 정도로 약간 안짱다리였다.
게다가 신발을 신으면 항상 발 바깥쪽이 먼저 닳았다.

오.. 그래서 인가?

그래 장심으로 발구름 한다고 생각해보자.
발목을 바깥쪽으로? 좀 말이 이상한데 발바닥 날을 밖으로 뒤집는다는 기분으로.. 아니 이것도 이상하다. 무릎을 좀 안쪽으로해서 발구름을 해보니 드디어 이상적이진 않지만 '첩'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걸 3단을 따고 1년이 자나서야 알다니...
내가 내몸에 너무 무심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