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우는 앵무새 앵두는 나무에서 나뭇잎 따면서 노는걸 좋아함. 그래서 여름엔 매일 10분씩 마당에 있는 나무에서 놀게 해줌

근데 어느날 앵두를 보고 동네 길고양이 한놈이 3미터 담을 넘어 뛰쳐들어왔고 앵두가 놀라서 50미터 쯤 날아가 인근 건물의 3층 창턱에 앉음

나랑 와이프는 너무 놀라서 건물 아래에서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그 고양이놈이 따라와 계속 건물 아래에서 발광을 하는거임

쫓아버려도 조금 도망가다 다시 돌아와 앵두를 잡으려고 계속 난동을 부리는데 정말로 죽이고 싶었음

결국 건물 3층으로 올라가 양해를 구하고 앵두를 데려오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그때 앵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래로 곤두박질 침

그리고 그 고양이가 앵두를 덮침

다행히 아래에 있던 와이프가 들고있던 장대로 고양이를 후려쳐 앵두가 물리기 전에 고양이가 먼저 도망쳤고 앵두는 겨우 목숨을 건짐

그뒤 난 그 고양이를 잡아 죽이기 위해 포획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퇴근길에 그 고양이한테 밥을 주고있는 캣맘과 마주침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그 고양이는 내가 포획해 죽이던가 유기동물보호소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을 함

그랬더니 그 캣맘이 한 말이 정말 가관이었는데

"고양이는 그게 본능이라 어쩔 수가 없다. 새를 키우시는 분께서 조심했어야 하는거다"

내가 내집 마당에서 새랑 놀고있는데 고양이가 뛰쳐들어와 이지경이 됐다는걸 설명했는데도 정말로 이렇게 말함

그러더니

"본인이 새장을 사줄테니 앞으론 새장에 넣어 외출을 하셔라. 고양이를 포획하는건 불법이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무셔야 한다"

라고도 함

이쯤에서 난 이미 이성을 잃어 논리적으로 대응을 할 수가 없었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고양이를 처리하겠다 라고 소리지르고 집으로 들어옴

그리고 알아본 결과 재산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고양이를 포획해 유기동물보호소에 넘기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음. 유기동물 보호소로 간 고양이는 대부분 입양되지 않아 살처분 된다고 함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그 경우엔 마당 구석에 놓고 법률상 문제가 되지 않는 체장의 두배 크기의 사육장에서 평생 연명만 시킬 생각이었음

그리고 고양이를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포획망을 던지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됨

이런 정보를 얻고 실행준비를 하던 와중에 캣맘이 우리 집을 찾아옴

그리고 본인이 어떻게든 3개월 안에 입양자를 찾을테니 기다려달라고 함

그래서 알겠다고 함

하지만 3개월 후 입양자를 찾지 못한 이 캣맘은 나타나지 않음. 나중에 동네 주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됨

그리고 캣맘이 먹이를 주지 않자 앵두를 공격했던 그 고양이도 나타나지 않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