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접고 행복한 삶을 살던 물붕이A가
어느날 갑자기 코리도라스를 키우고싶어 물질을 다시 시작한다고 가정 해보게쑴
발코니에 처박아뒀던 30큐브 하나 꺼내 씻어와서 걸이식여과기 걸어주고 히터 하나 단 후 굴러다니는 조명 하나 달면 끝임
사실상 0원에 당일 세팅 뚝딱 하고 물고기를 봉달해오면 됨
그리고 수돗물 콸콸받아 물갈이약 몇방울 떨구고 자주자주 환수해주다보면 이끼 하나 없고 맑은 물에 오래도록 물고기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음
그러다 어항이 좀 심심하다? 그럼 바닥에 발리스네리아 같은거 좀 심거나 돌이나 유목에 나나 같은거 좀 붙여주면 별다른 신경 안써도 수초가 금방 자라나 풍성한 어항모습을 즐길 수 있음
이런 부담없는 편안함이 해수에도 똑같이 있었으면 좋겠음
어느날 갑자기 해마를 키우고싶다? 니모를 키우고싶다?
그럼 걍 집에 굴러다니는 물건들 갖고 세팅 뚝딱하고 당일봉달 해도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음
그러다 어항이 좀 심심하다? 그럼 쉬운 산호 몇점 넣고 클램이랑 튜브웜 같은 조간대 생물들 좀 넣어주면 알아서 잘 크면 좋겠음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간단하게 운영할 때 별다른 신경 안쓰고 굴려도 온갖 잡이끼가 좀 없었으면 좋겠음
하지만 현실의 해수어항은 시아노, 디노, 버블알게, 브리옵시스, 실같은 온갖 해조류 등 다양한 이끼가 생겨나 산호를 공격하는데
담수처럼 환수나 약품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움
일단 산호 때문에 약을 칠수가 없음
그리고 짠물에 사는 이끼들은 빈영양화된 바다에서 산호와 양분경쟁을 해오던 놈들이라
수돗물에 함유된 인산염을 비롯한 미미한 미량원소 수준에서도 얼마든지 번성할 수 있음. 따라서 수돗물을 사용해 환수를 많이 해줄수록 이끼가 더 많아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음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짠물어항을 굴리는 방법은
1. RODI를 이용해 질/인이 제거된 물로 자주 환수를 해준다
2. 스키머를 돌린다
3. 산호, 말미잘, 클램 등 광합성 동물들을 대량으로 키운다
이런 식으로 미량원소들을 계속해서 줄여주는 방식임
일단 산호 때문에 약을 칠수가 없음
그리고 짠물에 사는 이끼들은 빈영양화된 바다에서 산호와 양분경쟁을 해오던 놈들이라
수돗물에 함유된 인산염을 비롯한 미미한 미량원소 수준에서도 얼마든지 번성할 수 있음. 따라서 수돗물을 사용해 환수를 많이 해줄수록 이끼가 더 많아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음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짠물어항을 굴리는 방법은
1. RODI를 이용해 질/인이 제거된 물로 자주 환수를 해준다
2. 스키머를 돌린다
3. 산호, 말미잘, 클램 등 광합성 동물들을 대량으로 키운다
이런 식으로 미량원소들을 계속해서 줄여주는 방식임
그러다가 너무 줄여버려서 인산염을 비롯한 중요 미량원소들 중 어떤것 하나라도 0.01ppm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산호는 즉사함(산호피딩을 따로 해주는 경우엔 좀 더 내려가도 괜찮음)
따라서 이끼는 잘 못살지만 산호는 죽지 않는 정도의 애매한 선에서 미량원소 줄타기를 해야 함
그나마 인산염은 측정이라도 할 수 있지만 다른 미량원소는 측정장비가 없기 때문에 산호 컨디션 보면서 때려맞춰야 함
어려워보이는 이 줄타기를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대량 환수임
일주일에 20-30% 환수만 꾸준히 해주면 해수어항은 대체로 잘 굴러감
근데 이게 생각보다 피곤함. 해수어항의 환수중심 운영을 오래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임
뭘 해도 성공할 지독한 인간들임
반면 뭘 해도 실패할 나같은 인간의 경우
예전에 3자짜리 해수어항을 운영했었는데 환수를 해줘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토요일 저녁부터 슬슬 부담이 됐고
일요일이 되면 하루종일 "환수해야하는데.. 환수해야하는데.." 하고 미루며 맘편히 놀지도 못하다 저녁에 울면서 환수를 해야했음
내가 엄청 게으른 사람이라서 그렇냐면 꼭 그렇지만은 않음. 나도 담수 어항은 매주 안빼먹고 환수해주며 나름 잘 굴리고 있음
미량원소 균형을 위해 환수를 해야한다는 압박이 생각보다 무거움
담수어항의 경우 환수를 빼먹어도 그냥저냥 별일이 없음
근데 해수어항은 환수를 빼먹으면 컨디션이 나빠지는 산호가 분명 생김.
매주 해야하는 환수 한두번 걸렀다고 5만원 10만원이 우습게 날아감. 이게 사람의 마음을 늘 불편하게 함
멘탈 약하고 늙고 병들고 돈없는 나한테 이건 너무 힘든 일이었음
그러다 올해 아예 미량원소가 넘치게 만드는 방식으로 해수어항을 운영해봄
히카리사에서 나온 씨위드라는 미량원소가 미친듯 많이 들어있는 사료를 사용하고 섬프에 해조류(포도송이해초)를 키워 미량원소를 최소한도로만 제거해주며 환수는 하지 않고 스키머도 사용하지 않음. 물보충도 그냥 수돗물로 함
이렇게 딱 반년을 굴려본 결과
캔디와 고니오포라, SPS들은 죽었고
엘레강스, 레더, 제니아 콜트, 말미잘, 클램은 오히려 건강하게 많이 성장함. 제니아는 어항 절반을 채울 정도로 번성함
하지만 섬프에서 키우는 해초를 시아노가 덮어 시아노를 매주 걷어내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었음
물론 환수보다는 훨씬 편하고 할만했고 이렇게라면 다시 3자 이상의 짠물어항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계획도 세워봄
그러다 아예 아예 이끼가 붙을 탈착판을 섬프에 따로 설치해 본격적으로 시아노를 키워서 매주 편하게 긁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됨
그리고 내방 인테리어공사까지 잠시 멈추고 이걸 시범적으로 세팅해봄
너무 잘 돌아갔음. 본어항은 시아노 디노 없이 깔끔했고 종종 이끼판 뽑아서 시아노 밀어주는건 일도 아니었음
따라서 이끼는 잘 못살지만 산호는 죽지 않는 정도의 애매한 선에서 미량원소 줄타기를 해야 함
그나마 인산염은 측정이라도 할 수 있지만 다른 미량원소는 측정장비가 없기 때문에 산호 컨디션 보면서 때려맞춰야 함
어려워보이는 이 줄타기를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대량 환수임
일주일에 20-30% 환수만 꾸준히 해주면 해수어항은 대체로 잘 굴러감
근데 이게 생각보다 피곤함. 해수어항의 환수중심 운영을 오래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임
뭘 해도 성공할 지독한 인간들임
반면 뭘 해도 실패할 나같은 인간의 경우
예전에 3자짜리 해수어항을 운영했었는데 환수를 해줘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토요일 저녁부터 슬슬 부담이 됐고
일요일이 되면 하루종일 "환수해야하는데.. 환수해야하는데.." 하고 미루며 맘편히 놀지도 못하다 저녁에 울면서 환수를 해야했음
내가 엄청 게으른 사람이라서 그렇냐면 꼭 그렇지만은 않음. 나도 담수 어항은 매주 안빼먹고 환수해주며 나름 잘 굴리고 있음
미량원소 균형을 위해 환수를 해야한다는 압박이 생각보다 무거움
담수어항의 경우 환수를 빼먹어도 그냥저냥 별일이 없음
근데 해수어항은 환수를 빼먹으면 컨디션이 나빠지는 산호가 분명 생김.
매주 해야하는 환수 한두번 걸렀다고 5만원 10만원이 우습게 날아감. 이게 사람의 마음을 늘 불편하게 함
멘탈 약하고 늙고 병들고 돈없는 나한테 이건 너무 힘든 일이었음
그러다 올해 아예 미량원소가 넘치게 만드는 방식으로 해수어항을 운영해봄
히카리사에서 나온 씨위드라는 미량원소가 미친듯 많이 들어있는 사료를 사용하고 섬프에 해조류(포도송이해초)를 키워 미량원소를 최소한도로만 제거해주며 환수는 하지 않고 스키머도 사용하지 않음. 물보충도 그냥 수돗물로 함
이렇게 딱 반년을 굴려본 결과
캔디와 고니오포라, SPS들은 죽었고
엘레강스, 레더, 제니아 콜트, 말미잘, 클램은 오히려 건강하게 많이 성장함. 제니아는 어항 절반을 채울 정도로 번성함
하지만 섬프에서 키우는 해초를 시아노가 덮어 시아노를 매주 걷어내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었음
물론 환수보다는 훨씬 편하고 할만했고 이렇게라면 다시 3자 이상의 짠물어항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계획도 세워봄
그러다 아예 아예 이끼가 붙을 탈착판을 섬프에 따로 설치해 본격적으로 시아노를 키워서 매주 편하게 긁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됨
그리고 내방 인테리어공사까지 잠시 멈추고 이걸 시범적으로 세팅해봄
너무 잘 돌아갔음. 본어항은 시아노 디노 없이 깔끔했고 종종 이끼판 뽑아서 시아노 밀어주는건 일도 아니었음
이제는 벽이끼만 종종 밀고 실이끼만 못자라나게 잘 뜯어내주면 잘 굴러갔음
그러다 큰일난주가 규산염 쓰며 벽이끼를 줄이는걸 보게 됐고
야 이거 따라하면 벽이끼도 안밀 수 있게 할 수 있겠구나 싶어짐
그 와중에 감자고기가 보말로 실이끼를 줄여가는 걸 보게됨
와 이거 따라하면 실이끼도 안뜯어내줘도 되겠구나 란걸 깨달음
이제 진짜 생각했던 날로먹는 해수어항이 거의 보이는 것 같음
난 어차피 예전부터 고급산호 키우는거, 멋있게 레이아웃된 산호어항 이런건 관심 1도 없었음
그냥 쉬운 산호들이 풍성하게 자라서 꽉채운 어항을 귀찮은 관리없이 굴리는게 목표임
일단 나부터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좀 더 욕심을 내자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좀 더 다양한 해수생물들이 수입되고 값이 저렴해졌으면 좋겠음
특히 클램이 좀 그렇게 됐으면 좋겠음
이런 대단한 생물을 사람들이 비싸서 못키운다는건 정말 불행한 일인 것 같음
그러다 큰일난주가 규산염 쓰며 벽이끼를 줄이는걸 보게 됐고
야 이거 따라하면 벽이끼도 안밀 수 있게 할 수 있겠구나 싶어짐
그 와중에 감자고기가 보말로 실이끼를 줄여가는 걸 보게됨
와 이거 따라하면 실이끼도 안뜯어내줘도 되겠구나 란걸 깨달음
이제 진짜 생각했던 날로먹는 해수어항이 거의 보이는 것 같음
난 어차피 예전부터 고급산호 키우는거, 멋있게 레이아웃된 산호어항 이런건 관심 1도 없었음
그냥 쉬운 산호들이 풍성하게 자라서 꽉채운 어항을 귀찮은 관리없이 굴리는게 목표임
일단 나부터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좀 더 욕심을 내자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좀 더 다양한 해수생물들이 수입되고 값이 저렴해졌으면 좋겠음
특히 클램이 좀 그렇게 됐으면 좋겠음
이런 대단한 생물을 사람들이 비싸서 못키운다는건 정말 불행한 일인 것 같음
오 날먹 해수항 총정리글 조만간 - 디시 앱
날로 먹어야 맛있졍
물잡힐때까지만 로디환수면 그냥 증류수 사놓고 쓰면 되는거 아닙니까
예전엔 그렇게 한 사람도종종 있었는데 요즘엔 로디필터 값이 워낙 싸져서 별로 의미가 엄씀여
그보다도 로디필터 쓰는 방식으로 균형점을 잡았다면 계속 써야한다는게 제일 큰 문제인듯여
개츄 드립니다
근데 그 실리카 쓰면 시아노도 안건드릴 수 있는거 아닌가욤
안해보긴 했지만 그렇게 운영하기엔 한계가 좀 있을 것 같아요. 어쨌건 사료를 통해 매일 인산염을 비롯한 미량원소들이 계속 어항으로 들어가 누적이 되는데 이게 스키머를 통해서건 알게필터를 통해서건 어항 밖으로 빠져나오는게 중요함요. 실리카를 쓰면 시아노가 규조류로 전환되어 생물들어 먹어치우는 형태로 없어지게 되는건데 어쨌건 영양염들이 형태가 바뀌는 것일뿐 어항속에 계속 존재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지라 장기적으로는 뭔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욥
아... 까비아깝송이네요 날먹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날로 먹는 해수항 응원합니다 - dc App
이거보니까 어제 질,인산 도징 깜박한듯 - dc App
저는 도징 안함여 ㅋㅋㅋㅋ 질산염 그까짓거 부족하면 알게필터의 시아노가 알아서 질소고정하겠지;; 칼슘 그까짓거 부족하면 락에서 녹아 나오겠지 함여. 무척추놈들까지 내가 밥을 떠먹여줘야 하는가!!
라고말하며 질산칼슘 도징...
사실 몰래 매일 5방울 도징함;; 클램땜에 어쩔수가 엄씀여 헤헤
클램 멸종위기종에 보호종이라 관세며 뭐며 덕지덕지붙어서 3만원짜리가 19만원 30만원 되는...
아니 무슨 양식클램도 멸종위기종이냐고! 근데 대량수입되면 그 덕지덕지가 1/n 되어서 엄청나게 싸질 수 이쑴
귀차나
이글보고 무환수 해수어항 하고싶어짐
해수는 무적권 무환수져
이거 어항갤에도 올려요 당장
예압 ㅋㅋㅋ
정답은 산호를 멀리하고 맹을 심는 것이다
둘다하는 것이다!
빨리 완성해주세여. 쪼앵님 의도에 충실히 따라서 날먹하고 싶습니다
왤캐 차사고 점점 차 왁싱하는데에 지갑을 붓는 아저시를 보는거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