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콘텐츠들 보면 1,2화는 완성도가 높아 기대감이 잔뜩 높아지는데 한회한회 지날 수록 완성도가 슬슬 떨어지기 시작해서 막판쯤가면 유치해서 더 이상 보기가 싫어짐

와이프가 너모 좋아해서 걍 같이 봐주긴 했는데 사실 우리 앵두가 대본쓰고 감독 연출해도 이보다는 나을것 같단 생각 듦

각설하고

생물 키우면서 보면 생물들은 완성도가 너무 높음

새나 물고기는 당연하고 심지어 조개 한마리 풀 한조가리까지도 완성도가 말도 안되게 높음

심지어 물벼룩 한마리도 스마트폰으로 줌 땡겨서 지켜보다보면 1mm도 안되는 몸속에 유영다리와 여과섭식용다리가 따로 존재해 내외부에서 바쁘게 움직여댐

소화기관이 있어서 먹은것에 따라 장의 색깔이 변하고 눈과 뇌를 포함한 신경계가 있고 난소도 있어서 주기적으로 10개쯤 되어 보이는 알이 차오름

있을건 진짜 다 있음

외관만 완성도 높은게 아니라 기능은 더 미쳤음

성별도 존재하고 상황에 따라 무정란과 유정란을 적절하게 만들어냄. 페로몬으로 동족간 의사소통하고 타종의 페로몬도 읽어서 자신들의 행동을 변화시킴

산소가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민 농도를 높여서 몸 전체가 붉게 변함

흩어져 먹이활동을 하다가 빛이 약해지면 저녁이란걸 감지하고 수표면에 모여들어 집단짝짓기를 함

석양을 바라보며 단체ㅅㅅ라니 낭만적이지 않음?

몇년전엔가 출시된 60억짜리 파텍필립의 한 시계가 있었음

천개 넘는 부품 + 50가지 이상의 기능 + 역사상 최고 복잡성과 정밀성 + 세계 최고급 피니싱을 가졌다며 칭송받음

이런 대단한 기계적 복잡성이 고작 손목에 얹을 수 있는 작은 기계안에 구현된다는 사실 하나에 돈많은 기계식시계 매니아들은 질질 싸며 지갑을 열었음

그런데 사실 기계적 관점에서 따져보면 기능의 다양성, 복잡성, 정밀성, 마감성 등 어느걸 따져봐도 60억짜리 저 시계는 물벼룩 한마리에도 감히 범접조차 하지 못함

물벼룩은 고사하고 박테리아 한마리한테도 명함도 못내밈

쓰다보니까 이젠 나도 뭔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드라마가 재미없다보니 보면서 계속 딴생각 하게됨

인간이 만든 어떤 피조물도 생물과 비교하면 완성도 똥망이고 시시하다란 생각이 보는 내내 계속 듦과 동시에 걍 어항이나 보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