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0% 정도라도 환수를 해주는 어항과 안해주는 어항은 차이가 좀 있음

수초가 없다는 가정하에

모든 원소와 염은 사료, 보충수, 환수를 통해 어항으로 들어가고 환수를 통해 어항 밖으로 배출됨

매일 사료를 x그램 넣고 매주 환수를 y % 해준다고 할때

모든 원소나 염들은 더 이상 줄어들지도 늘어나지도 않는 투입량=배출량 지점에 언젠간 도달함

x, y, 증발량 등에 의해 균형점의 농도가 결정됨

극소량이라도 환수를 해주는 경우 비록 농도가 높은 지점일지라도 어쨌건 이 균형점이 생겨남

근데 극소량 환수조차 하지 않으면 투입=배출 균형점이 생겨날 수가 없음

사료를 아예 주지 않고 빛에 의해 발생하는 미생물들로만 굴러가는 어항이라고 해도 증발과 보충수유입으로 인한 물질 누적은 피할 수가 없음


서론이 너모 길었는데

극소량 환수도 하지 않고 완전무환수를 고집하는 경우

계속 어항 속에 쌓여가는 각종 물질들은 어떻게 되는가?

칼슘 - 보충수 1리터 당 20mg 정도의 칼슘이 어항으로 들어가 누적됨. 근데 별 문제는 안됨. 사료의 10% 정도가 섬유질인데 이게 바닥재 속에 퇴적되면 표면이 수많은 카르복시기 형태인 고형물로 변함. 여기에 칼슘이온이 결합함. 고형물이 분해완료되는 과정에서 칼슘은 탄산칼슘 형태로 침전됨

마그네슘, 스트론튬, 바륨 - 칼슘과 동일

인산염 - 얘도 의외로 별 문제가 안되는게 탄산칼슘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인산칼슘 형태로 결합되어 함께 침전됨

철, 망간 - 얘네도 큰 문제는 안되는게 다양한 형태로 불용화 됨. 대표적인게 산화철, 산화망간이고 그 외에도 인이나 칼슘과 결합해 불용화되기도 함

규산염 - 얘도 생물에 의해 소비-침전 되어 다양한 형태로 불용화 됨. 걍 고운 바닥재가 점점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됨

질산염 - 바닥재 깊은 곳이나 여과재 안쪽에서 질산염이 환원되어 질소기체가 되는 탈질현상이 일어남. 질산염 농도가 높아질 수록 더 활발하게 일어남. 질소순환에 의해 암모니아 단계에서 휘발되기도 함. 따라서 농도가 매우 높게 유지될 수는 있지만 영구적으로 상승하진 못함


여기까진 어항내 누적되어도 불용화형태로 어느 정도는 해소되어 큰 부작용이 없는 원소나 염들임


반면

브롬, 아이오딘, 플루오린 - 누적되며 점점 독성을 나타냄. 할로겐족 원소들은 농도가 약간만 높아져도 상당한 독성을 갖음. 특히 대부분의 사료는 요오드화칼륨을 첨가해 요오드 농도를 상당히 높여놓았기 때문에 요오드 누적을 더 심하게 유발함. 첨가하는 이유는 ㅁ?ㄹ

구리 - 수돗물에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음. 0.005~0.01ppm 가량 됨. 증발에 의한 농축이 꽤 심각하며 생물독성이 매우 강함. 내 생각에는 무환수 어항의 가장 큰 문제가 구리 농축이 아닌가 싶음

붕소 - 이것도 수돗물에 0.01ppm 정도로 꽤 많이 들어있음. 근데 독성이 거의 없는지라 막 10년씩 뚜껑 없이 무환수할게 아니라면 별로 상관은 없을듯?

카드뮴, 납 - 얘네도 수돗물에 기준치 이하이긴 해도 어느 정도 들어있음. 얘네뿐 아니라 모든 중금속이 다 들어있긴 한데 이 둘은 종종 농도가 뜨는걸 보면 좀 더 많이 들어있음. 누적시 장기적으론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음

기억나는건 대충 다 써봄

이외에도 뭐 수없이 많은 물질들이 쌓여갈텐데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지 잘 모루겠음


수초가 추가되면 훨씬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그것도 어떻게 되는지 모루겠음

수초가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엔 대부분의 물질의 누적문제가 해소되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

근데 물질들이 어항 밖으로 배출된 것이 아니라 수초의 몸속에 저장된 상태로 여전히 어항안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항내 물질누적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건 아님

수초의 양이 포화상태에 이르게되면 녹는 양=성장 양 ← 이런 균형점이 생김

이때부턴 새 수초가 성장하며 소비하는 물질과 같은 양의 물질이 녹는 수초에 의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감

이때부턴 수초에 의한 물질 소비가 멈출 수밖에 없음

따라서 주기적으로 트리밍을 통해 수초를 어항 밖으로 빼내줘야 함

내가 지금 이렇게 굴리는 어항이 하나 있는데 솔직히 환수보다 약간 더 귀찮음

다만 해수의 경우엔 이게 환수보다 약간 더 쉽고 무엇보다 돈이 안들기 때문에 메리트가 좀 있는 것 같음


마지막으로 불용화된 철 인 규소 칼슘 마그네슘 등등도 완전히 없어지는건 아님

퇴적되어 불용화된 이 원소들 역시 계속해서 쌓이다보면 완전 초장기(5년 10년 단위)적으로는 어떤 식으로건 물에 다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함

이걸 올드탱크신드롬이라고 부름. 이건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원인은 바닥재의 성분변화임. 따라서 환수를 해주는 어항에서도 발생할 수는 있음. 무환수 어항에선 좀더 심각하게 나타날 확률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