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풍선몰리를 좋아했다.

어느 날 풍선몰리를 좋아하는 그 사람의 집에 누군가가 방문했다.

"어? 해수도 하시는군요? 이건 가자미인가요?"

"예. 가자미 맞습니다. 참 귀엽지 않나요?"

방문객은 풍선몰리를 좋아하는 사람의 볼에 띈 홍조를 보곤 생각했다.

(물생활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그런데 어항 물이 왜 이렇게 탁하지?)

물생활이란 곧 환수와 여과의 반복인 법이다. 물생활의 고수란, 수질을 잘 컨트롤한다는 것과 같다.

방문객은 가자미가 있는 어항이 저렇게 탁하다는 것이 좀 의아했다.

"생먹이를 자주 주셨나봐요? 물이 좀 탁한 것 같네요?"

"앗! 그... 이건..."

그의 볼이 다시 붉어졌다. 그는 횡설수설하며 가자미 어항의 물이 탁해진 이유에 대해 말했다.

"냉짱을 많이 줘서 그런가 봐요. 바로 환수 준비해야겠네요."

방문객은 고개를 끄덕이고 남은 커피를 들이켰다.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방문객은 떠나갔다. 그는 창문을 열어 방문객이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곤 가자미 어항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뜰채를 어항에 넣으면서 말했다.

"하마터면 우리의 사랑을 들킬 뻔 했네...♡"

가자미는 뜰채 속에서 처절히 몸부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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