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물질해보고 싶어서 물갤 흘러들어옴. 당시 해수어항이 대세여서 해수질 시작함

30큐브 두개를 나란히 놓고 U자관 두개로 연결한 다음 섬프에서 본항으로 물을 쏴주면 U자관의 사이펀작용을 통해 물이 돌아오는 구조였음.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지만 운좋게도 운영하는 동안 물바다는 없었숨.

이때 하필 자베르 시스템이란 말이 해수판에서 유행중이었던지라 노선을 무환수로 잡음.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짐. 섬프에 산호사를 20cm 채워서 굴리는 병신짓을 함

그래도 엄청 재밌었는데 광학현미경 사고 로티퍼 배양하고 튜브웜 미니해삼 허밋크랩 에메랄드크랩 등 키우며 놀던 와중에 어항에 5mm도 안되는 미니해파리가 생김

라이브락에 붙은 폴립이 늘어나며 증식되는 형태였고 폴립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해파리들도 점점 많아짐. 나중엔 어항에 수백마리가 헤엄쳐다니는데 너모 귀엽고 장관이었숨

이때 물갤에 썼던 글이 어디에 끌려갔는지 조회수가 4만회까지 올라갔는데 커뮤니티 활동이 처음이라 무서워서 걍 지움

이 해파리를 어머니랑 당시 고딩이던 동생이 매우 좋아함. 나도 퇴근하면 빨리 어항 보고싶어서 주차장에서부터 집까지 뛰어서 들어올 정도로 좋았숨

그러던 중 해파리 폴립은 광합성을 한다는 말 + 해수어항엔 파란 조명이 좋단 말을 듣고 더 잘키워보겠다고 조명을 업글함

영양염류 관리 개념도 없이 막 굴리던 어항에 갑자기 고광량을 쬐니 시아노가 왔음. 초록색 시아노였는데 이놈이 라이브락을 완전히 덮어 해파리 폴립군체를 싹 죽여버림

현타온 와중에 2012년부터 물갤이 점점 CRS판으로 바뀜. 대세에 따라 정리하고 CRS 키움

을지로에 있는 화공약품가게에 가서 염산을 삼. 그땐 주민등록증만 보여주고 장부에 이름 적으면 온갖 화공약품을 개인이 다 살 수 있었숨

마스크끼고 고무장갑끼고 고무대야에 염산받은 뒤 흑사 넣고 랩 씌워서 일주일간 셀프 산처리를 함

그리고 btb로 ph측정하며 염산 희석해 ph맞추며 씨알이 키움

그러다 갤에서 태클이 들어옴. 흑사에선 씨알이 못키운다고 하길래 이미 한마리도 안죽고 잘 키우고 있다. 산처리도했고 염산으로 ph 조절도 해주고 있으며 수초를 빽빽하게 같이 키워서 gh도 낮추고 있다 ← 라고 설명을 했지만

갤럼덜이 딱히 인정하지 않았고 욕을 많이 먹고 갤접하고 이후 유동으로 글쓰거나 눈팅만 함

2013년 무렵부터 갤이 점점 레이아웃+소형어판으로 바뀜. 분위기에 따라 유목과 소형어로 갈아탐

근데 이 무렵 집을 사고 매달 대출을 수백만원씩 갚는 하우스푸어 생활이 시작됨. 하스타를 한번에 채워넣을 돈이 없어서 당시 마리당 6천원씩 하던 하스타를 5만원에 10마리 사서 브리딩을 시도함. 브리딩은 실패했지만 죽는 개체가 없어서 일년반 정도 유지됨

2014년 가을쯤 물질과는 상관없는 모종의 사건이 생겨서 물질을 접음. 이때 어항 정리하며 콩나나를 30만원에 팔았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음

반년쯤 쉬다 2015년에 결혼하고 물질 다시 시작함. ㄱ자어항 갤럼이 등장하며 다시 해수붐이 불었을 때여서 역시 대세에 따라 45큡에 산호 시작함

하지만 난 여전히 대출 상환 중이라 가용자금이 너모나도 부족했고 결혼까지 하며 돈이 탈탈 털린 상황이라 산호를 살 돈이 없었숨

그래서 걍 락만 잔뜩 채워넣고 이준할아버님께 들락날락 하며 로우테크 해수어항 운영법을 배운 다음 당시 국민세트라고 하던 스타폴립 버튼 머쉬룸 레더 를 키움

레더 빼곤 전부 잘자라서 재밌게 일년 정도 굴리는데 2016년 무렵부터 갑자기 국내 물생활판에 부세광풍이 붊

과거 콩나나를 비싸게 팔았던 달달한 기억이 떠오르며 부세로 부업을 해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이 듦

그래서 수초재배장치를 만듦. 대충 렉을 이용해 자반 사이즈 트레이를 1단에 3개 × 8단으로 24개 쌓아서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흐르는 구조였숨

그리고 사업자등록을 하고 인터넷쇼핑몰을 만듦. 물갤에도 몇번 홍보함

원래 계산상 한달에 수백만원이 벌려야 했는데 어항서 잘자라던 콩나나와 달리 부세는 그리 빨리 크지 않았음. 월수입은 몇십만원 안됐던 반면 시간은 엄청나게 소모됨. 그래서 딱 들어간 돈까지만 벌고 정리해버림

2017년에 대출상환이 끝나서 자금 여유가 생기고 3자해수어항을 시작함

이때부터 국내에도 슬슬 리퓨지움 유행이 시작되었고 슬슬 섬프에 있던 장비 하나씩 빼고 나중엔 섬프 전체에 해초를 채워 리퓨지움 온리(?) 시스템으로 바꿔서 굴림

2자짜리 섬프까지 합쳐 물량이 꽤 됐던지라 매주 70~100리터씩 환수를 해야했고 결국 게으른 성격에 맞지 않아 일년도 못버티고 방치를 시작함

신기한게 환수를 멈췄는데 몇달간 죽은 산호가 하나도 없었숨. 다른 필터피더들도 엄청 잘살고 성장이 빨랐숨. 물론 이끼 제거를 안하니 어항은 몹시 더러워졌숨

2018년부터는 해수어항 정리하고 아피 키움. 유행은 다 지나갔지만 걍 키우고싶어서 키움. 예전에 실패했던 브리딩이 해보고싶었음

하지만 게으른 인간답게 브라인 안끓이고 걍 치어사료 뿌림

바글바글하던 치어들 중 결국 3마리만 성어 됨. 그래도 재밌었음

어쨌건 홈다리에 전부 무분 때리고 2019년부터는 수생식물 키우기 시작함. 근데 뭘 잘못했는지 몰라도 죄다 녹음. 아마 광량부족이었떤 것 같음

이때 현타와서 두번째로 물질 쉼

몇달 쉬다 2020년에 인복이 달팽이사냥영상 보고 눈돌아가서 달팽이+인복+무환수+무먹이 어항 계획하고 3자에 달팽이 번식 시작함

대충 만마리? 정도 됐을 때 인복이 한마리 넣었더니 잘 돌아감. 한마리씩 계속 늘려나갔는데 5마리까지는 분명 매우 잘 돌아감. 그런데 딱 6마리째로 들어온 놈이 성격이 더러웠음

달팽이한테 한입충질을 시전했고 결국 달팽이들이 싹 멸종됨. 재미없어져서 방치를 시작했는데 방치하는 와중에 생먹이를 챙겨줄 이유가 없는지라 먹이도 안줌. 하지만 뭘 먹고 살았는지는 몰라도 정리하기 전까지 한마리도 안죽고 6마리 전부 통통하게 체형이 잘 유지 됨

수족관에 인복이 반납하러 갔다가 게오파거스 보고 빠져서 데려와서 키우기 시작함. 몇달 키웠는데 복어를 키운 직후였어서 그랬는지 행동이 그냥 흔한 생선이라 재미 없어져서 다시 반납함

2021년 말에 쿠아 면봉 만나서 놀면서 고닉파고 무환수어항 세번째로 시도하면서 고비 키움

2022년 5월부터 무환수어항 네번째로 시도하면서 산호 키움

2023년 초부터 무환수어항 다섯번째로 시도하면서 해초 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