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아피갤에 썼던글 재업함. 누가 물어봐서리..
이제는 다들 알고있는 내용이긴 한데 물잡힘과 흙냄새는 연관성이 거의 없음
우리가 알고있는 흙냄새를 유발하는 것은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지오스민이란 물질이고
흙에서는 주로 방선균, 물에서는 주로 시아노박테리아가 만들어낸다고 알려져있었음
다만 재밌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는데
<디시 시스템이 병신이라 여기에 그림이 들어가야 하는데 계속 맨 아래로 내려감. 귀찮아도 맨 아래의 표를 확인부탁드림>
팔당호의 수중 방선균 농도와 지오스민 농도를 확인해본 결과 둘 사이의 증감이 계절별로 정확히 일치했음. 그래프에서 S1~S5가 방선균 수중밀도를 나타냄
반면 타감작용의 영향인지 온도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시아노와 방선균의 계절별 밀도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함. 즉 시아노박테리아의 농도가 높은 계절엔 오히려 지오스민의 농도가 낮았다고 함
따라서 자연수계에서 물의 흙냄새를 유발하는 것은 방선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음
그럼 어항의 경우는 어떤가?
어항에서 역시 남세균보다는 방선균이 흙냄새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추측의 근거는 다음과 같음
1. 어항에는 시아노가 선호하는 수류정체구간이 거의 없음
2. 빛을 필요로 하는 시아노박테리아의 경우 수초나 부착성 조류와의 공간경쟁이 치열함
3. 실제 시아노의 냄새를 맡아보면 무취하거나 비린내에 가까움
어항에서 흙냄새가 나는 것은 그냥 바닥재나 물속에 특정 종속영양세균의 밀도가 높아졌다는 지표일 뿐 물잡힘과는 거리가 멀 가능성이 높음
그렇다면 어항을 새로 세팅한 시점부터 측정했을때, 방선균이 최고밀도에 이르는 시점과 물잡이가 끝나는 시점이 비슷한가?
흙냄새가 나는 시점과 비슷하게 물잡이도 끝난다고 보면 되는가?
이것도 틀린 주장일 확률이 높음
박테리아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물잡이가 완료되어 더 이상 아질산염이 검출되지 않는 시점은 보통 세팅 이후 50일~60일임
다만 박테리아제 사용자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15일~30일 정도로 단축되는 경우는 있다고 함
방선균의 경우 배지에 접종 후 최대밀도에 이르는 시점은 10일~20일 정도라고 함
물잡이가 완료되는 시점과는 대체적으로 큰 차이가 있음
실제로 아갤과 물갤에는 어항 세팅한지 한달 됐고 물고기들이 밥 잘먹고 잘 살고 물에선 흙냄새가 났다. 이걸 보면 물은 잘 잡힌 듯 한데 갑자기 물고기들이 죽어나가며 백탁이 온다. 이유가 뭐냐 라는 질문글들이 주기적으로 올라옴
이건
1. 흙냄새→물잡힘
2. 물잡이기간→2~3주
라는 두가지 유언비어 콤비네이션에 의해 생겨나는 현상임
초반에 제대로 잡히지 않은 유언비어가 입문자들한테 번번이 피해를 준다는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함
하지만 잘 잡힌 해수어항 물에서는 시원하이 바다내음이 나는걸..
사실은 그것도 조류향기..ㅋㅋㅋㅋ
궁금한게 있는데, 해수항 첨에 물잡을 때 아크릴 냄새가 찐하게 나는데 이게 시아노 냄새인지 다른 박테리아 냄새인지 어케 암?
저는 그런 냄새는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음요. 살짝 달착지근한 그런 냄새예요?
ㄴㄴ 아크릴 접착제같이 시큼한 냄새
그럼 실제로 초산균 계열 세균이 자리잡는 중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항내에 워낙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있어서 뭐가 뭘 만들지는 아마 어항마다 다를 것 같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