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함께 지낸지는 1년 2개월 정도, 순수 나이로만 보면 1년 반 정도 됐겠네요. 


이렇게 오래 키워본 물고기는 처음인데, 떠날 때가 되니 마음이 왜이리 아픈가요. 눈물이 계속 납니다.


사실 저는 그리 좋은 주인은 아니었어요. 

아몬드잎을 띄워주거나, 수조 안 꾸미기, 영양제 넣기는 잘 해줬었는데 기본적인 것들

물 환수, 규칙적인 밥 주기, 어항 청소 후 물맞댐/온도맞댐 등 다 대충 했었네요. 


그런 기억들이 떠오르니 너무 부끄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바쁜 와중에 나름 애지중지 키웠던 녀석인데, 제가 너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며칠 새 갑자기 활동량이 확 줄었어요. 밥도 잘 안 먹고 안 움직이고 바닥에만 누워있고. 

자세히 보니 솔방울병에 걸린 것 같아요. 


지금 베타는 잘 보내주고, 행복했던 순간들 추억하면서

앞으로는 절대 물고기는 (물고기의 행복을 위해서) 키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제 베타가 좋은 곳에 가기를 한 번씩 기도 부탁드려요…

0490f719bd846cf420b5c6b011f11a397afae746b00a3296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