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양한 상황에 쓰이는 것 같긴 한데 해수어항 한정으로만 말해봄


해수업계에서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고 해수질 오래한 아조시들 중에서는 믿는 사람이 은근 있음


15년쯤 전 라이브락 세팅은 필수라고 여겨지던 시절


김물갤군이 A수족관에서 라이브락 사서 세팅을 함


그 무렵 해수는 물잡이 6개월 해야한다는게 정설이었음


물채우고 소금 풀고 라이브락 사서 넣고 6개월을 기다림


그 다음 산호와 물고기를 사서 넣음


너무 잘 삶


행복한 물생활을 즐기다보니 뭔가 라이브락이 부족해보임


B수족관에서 라이브락을 몇점 더 삼


어항에 넣음


잘살던 물고기가 갑자기 누움


얼마 후 산호도 전멸함


내가 한 건 라이브락 몇개 추가한 것 밖에 없는데?


B수족관에 전화해서 어떻게 된거냐고 따졌더니


B수족관 사장님 : 아 고객님, 기존 라이브락은 다른 업체에서 산거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야죠ㅠㅠ 서로 다른 업체의 라이브락 섞으시면 서로 다른 박테리아들이 서로 싸우는 균충돌을 일으켜 폭탄이 터지는거라구염ㅠㅠ 앞으론 그러시지 마세요


뭐 이런 식으로 생겨난 말인뎅


최근에도 강약 아조시는 일산의 모 수족관 사장님께 이 말을 들었다 함




균충돌론(?)의 실체는 사실 다음과 같음


요즘엔 라이브락이 수족관 섬프에 오래 처박아둔 데드락인 경우가 많지만


과거엔 정말로 필리핀, 베트남 앞바다에서 캐온 온갖 생물이 살고있는 돌이었는데


겉면은 철솔질 해서 깨끗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속엔 온갖 생물들이 남아있는 상태였음. 가끔씩 존나 큰 게가 튀어나오거나 1미터짜리 갯지렁이가 나오고 막 그랬음


이 생물들이 계속 죽어서 분해되며 상당히 오랜 기간 암모니아를 뿜뿜했는데


그렇다보니 물잡이 6개월을 해야 한단 말도 나오고 그랬던 듯(내 추측)


즉 당시 라이브락은 몇달간 암모니아를 미친듯 뿜어내는 돌이었다는 거


따라서 잘 돌아가는 수조에도 새 라이브락을 넣으면 막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그랬는뎅


라이브락이 암모니아 배출기라고 말해버리면 라이브락 매출이 감소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수족관 사장님들께서는 균충돌이라고 순화(?) 해서 말하게 되었다는거


물론 정말로 그렇게 믿고 말한 사장님들도 있었을듯


하지만 요즘엔 동남아 앞바다에서 라이브락 채취가 금지된지라 그럴 일이 없기 때문에 어항에 뭘 추가할 때 균충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