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처음 왔던 여자는.. 근 1년만에 연락이 왔다. 
 

 그애는 8년전 예전에 나랑 사귀다 헤어진 사람이다.

 

있잖아 .. 근데.. 물어 볼게 있다 라고 하며.

약간은 뜸을 들이며 조심스럽게 물어볼려는 눈치길래

살살 물지 말고 마구물어뜯어도 된다고 하니.. 


키읔 자 두개만 답장이 왔다

 

 

그리고 나서는
일단 순서가 잘못됐는지 아..그러면서
미안 근데 잘 지내냐고 별일 없냐고 묻더라..


그렇다고 너는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니

똑같지 모 ㅎㅎ

하면서 그렇게 답장이왔다.. 
 


 
무슨일이냐고 물으니..혹시 자기 사는 동네 근처에 분위기 조용하고 호가든을 파는 술집 아냐고 묻는다. 
 
 참 웃겼다.. 나는 4년을 그도시를 떠나 있었고 지난 몇년 동안 그동네를 두세번 가본게 다인데..
그걸 아는 애가 그걸 나한테 묻는다..

 

우습게도 그 애 집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시내가 있고 거기엔 온 종류의 술집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걸 나한테 물어보다니.. 
 

 

내가 이 도시를 모를때는
어디가 좋고 어디가 맛있다며 구석 구석 신기한 곳을 내게 다 알려줬었는데

 

이제는 자기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많고 많은 술집 들을
1년만에 연락이 와서 내게 묻는다.

 


내가 알고 있는
그애는 아마 공부라는 핑계로 히코노모리 처럼 살아온게 5년이 넘을테다. 

 


그래 그렇게 가까워도 ..
내가 느끼는 거리와 이 애가 느끼는 거리는 분명 다르겠지 라고 생각 하고
그래도 한때 서로 뜨거웠으며 끝은 아쉽게 서로 매너 있게 잘 헤어져서

몇년뒤 방가운 친구로 다시 만났던 나름 소중한 사람중에 하나라...
잘 대답해주어야겠다 라고 생각이되어

 

최대한 예전 기억들을
쥐어짜내 끄집어 내어 봤다

 

호가든 파는곳

대충 열개의 술집이 생각이 났다

근데 꼭 조용해야하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호가든...
세계맥주..
바...
그런데 음악 소리를 잔잔하게 틀어서

속닥 속닥 대화가 가능 한 집..없다...

 

 

술을 바꾸면 안되겠냐고 하니
취해서 그건 싫단다.

그럼 잠깐만 이라고 하며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고 오래전 기억을 헤집어 꺼내봤다

 

첫번째로 조금 그렇긴한데..

술파는 노래방에 노래 틀지 말고 가서 앉은 다음에

 안주랑 맥주를 시켜놓고

편의점에서 사온 호가든을 꺼내 먹으라니..

 

시끄럽지 않냐고 묻는다.

 

방음이 잘 되어있어서 음악없고 장사안되는 백반집 보다는 더 조용할꺼라고 하니..

음.. 하면서 약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다.

 

조금 짜증이나서

그럼 조용한 장사 안되는 조용한 룸 알려줄테니 가라고 했다

아가씨는 마담이하 부르면 비교될테니 절대 부르지말고 ㅋㅋㅋ

웨이터 한테 신사임당 얼굴 보여주고

과일에 양주 한병깔고 나서  호가든 사오라 해라 

 

하니 농담좀 하지마라면서

하주종일 다음 로드뷰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모르겠다며 좀 알려달란다..

 

 

잠깐만 하면서 다시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다행이 있긴 있다..

딱하나 있다고
거기를 알려줬더니

분위기와 안주를 또 묻는다.

그래서 자세히 알려줘야겠다 싶어

음악 장르 부터 조명 색깔 밝기 특이사항 그리고

아마 한국 사람은 없거나 섞여 있을테고

실내 보다는 실외가 좋을테니 거기에 자리를 잡아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화장실은 어디쯤 있고 라며 계속 이런 저런 설명을 하자

갑자기..

 

근데 왜 누구랑 가는지 뭐 어떤 자리인지 묻지도 않냐고 그런다.

 

내가 물어야 그걸 알겠냐고 하니 모를거 같다면서

맞춰보란다.

그래서

 

일단 지금 네게 오랜만에 마음 흔들어 놓은 제일 중요한 사람일테고,

그사람은 여자일리는 없고 분명 남자겠지.

그리고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를 조근조근 해보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겠지..

지금 너를 방안에서 나오게끔 해주는 사람인데
너도 아직은 사실 잘 모르는 사람 아니냐고 하니..

헉..

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페이스북으로 만났냐고 슬쩍 물어니
조금 놀래더라.

어떻게 알았냐고 묻길래..

 

몇년동안 폰도 없었으면서 폰 생긴지 몇일 되었다고
밖에도 안나가는데 어디서 만났는지는 뻔하지
라고 하니 하긴 그렇다면서 이야기 했다

 

암튼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도 하고 저런 이야기도 하고 있는 도중에

 

선톡 오기까지 절대 카톡 안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스튜어디스 하고 있는 동생이 연락이 왔다

(하..참 오늘 무슨날이지 왜이러지 하면서..)

 

오빠 안녕? 잘지내?
 
하길래

응 그래 잘지내지 너는?
이라고 물어보니

음 뭐 그럭저럭 ㅎ

왠일이야..라면서 물으니
지금 두바이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하면서 대답하니

나에게

 

뭐 물어봐도 되냐고 한다

얘는 또 갑자기 왜이러지 이상하네 하면서

 

그래서 응 마구마구 물어보세여.하니..

 

자기 친 남동생이 이과인데
취직이 걱정이 된다면서 나에게 이런저런 자리를 묻는다.

필요한 자격증과 뭘 하면 좋은지
자기랑 분야가 너무 달라서 잘 모르겠다면서..

 

몇살이냐고 물으니

21살인데 빠른 년생이라서 입대했단다..

 

이건 뭐지?? 하면서..그전에 대학생 아니었냐고 하니

맞단다..

 

군대에 가있는 동생 취직을 벌써 걱정한다라.

 

뭐먹고 싶은지 뭐하고 놀고 싶은지 그런거나 생각하고 살아라고 하니..

 

해외로 취직을 시키고 싶고 이런저런 시간이 많아서 공부하고 자격증따보고 싶은데

잘 모르겠고 물어볼때가 없어서 그렇단다.

거기 선임 천지로 있을텐데 학교 선배도 없냐고 그러면서

 

 

사실 나도 아는게 없다고 할려다가..


친 동생 생각하는 누나 마음이 귀엽기도 하고 기특해서

내가 아는 정보내에서 대충 이야기 해줬다..

 

 

 

제대 하자마자 온 세상에 못할일이 없을꺼 같은

 

그때 비행기 값만 주고 호주에 워홀보내라고..

 

돈 없다고 온다그러거나 바로 보내달라고 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럼 정말 조금만 보내주고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배우는게 젤 중요하고

키친잡이라도 하면서 해외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뭐라도 배울수 있는 나이니까

 

번돈은 어떻게 쓰는지는 절대 간섭하지말고..

어차피 너 닮아서 영어는 좀 할거 아니냐 하면서

거기서 레주메 백통 돌려보는것도 잼있을꺼라고 하니

 

고맙단다

 

그러면서 갑자기

자기 승진 해서 이번에 전세계 무료항공권이 일년에 두장씩 나온다고 한다

축하한다고 어디 갈지 참 고민이겠다 하면서 유류세나 세금도 안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선 자연스럽게 예전 늘 공통 주제 였던 여행이야기를 했다

 

나는 요즘 어디를 가서 뭘봐도 그게 그거 같이 느껴지고
별 다른 감흥은 크게 없는데 너는 오죽하겠냐고 하니
맞어 맞어 ㅎㅎ

 

그러면서

정말 어디 가지? 하면서 고민이 되는지 묻더라.

 

좋은덴 자기가 더 많이 알고 다니는 사람 나보다 주위에 더 많고 더  잘알면서
그걸 나한테 묻는다.

 

그래서 멀리 갈수록 이득이고 네가 가본 나라들 내가 어딘지 대충 아니까 말해주는거라면서
뉴질랜드를 추천해 줬다.

 

거기는 왜? 라고 묻더라 그래서

유럽에 멋진 성당을 보면 인간이 만들어놓은 예술품에 감탄을 느낄수가 있냐고 하니.
3대 모스크 까지 다 봐서 이제는....

 

이라며 말 끝을 흐렸다..

 

인간이 만든걸 다 봤으니 이제 자연이 만들어놓은걸 보러가라고
유네스코 지정 된 곳을 가보라고 했다.

 

영화 배경이 된 영화 CG 같은 곳을 직접 봐야
 조금이라도 예전 같은 감흥을 느끼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럴꺼 같다면서 끄덕였다.

 

사실 내 속마음은

니 나이에 그게 느껴지고 보이면
너는 애 늙은이다 라고 했지만..


그러면서 여행 방법과 숙소 비용 등등을 묻길래 이야기 해주니
자기는 면허가 없어 거기서는 운전을 못해서 가고 싶은데 못가겠네 한다 .

 

그래서 여행 하루 이틀 다니냐고
현지 여행사 조인해서 다녀오라니
그럼 재미 없자나 하면서

 

나에게 국제운전면허증 있지 않냐며

 뉴질랜드 운전기사를 시킬려고 한다

 

갑자기 속으로 지금 은근슬쩍 작업들어오는건가 뭐지 싶어서 이런 생각이 욱하고 들었다.

 

저번에 서로 심하게 썸탔을때 내가 두번 찔러봤을때 넘어 왔었어 야지
이제와서  갑자기 왜 그러냐고..

 

 

일단 나 거기 보다도 계획 해놓은게 있어서 뉴욕 부터 다시 가야한다고 하니.

 

자기 영국 친구애가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유럽보다 훨씬 좋다면서 물가 비싼거 빼고 다 좋다더라  하면서
자기도 가고 싶다라고 한다.

 

(자기도 이미 갔다왔으면서..)


그래서 내가 그친구가 너한테 농담 한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정말인가 싶어서 궁금해서 두번 물어 보니
진짜 라고 했단다

 

그러면서 또 이런 저런 걸 묻는다

대답해주다가 보니 질문이 꼬리에 꼬리는 문다.

 

묻고 또 묻고..

 

하아..

 

 

 내가 궁금한 네 질문에 답해주는 지식인 오빠냐고

내가 말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난 아는게 없고 사실 완전 허당이다라는 말이 나올뻔 하다가 참았다.

 

그런건 네 주위에 아는 사람이 분명 더 많을꺼 아니냐며

 

후우...


그렇게 일단 오늘 대충 이야기를 끝내고 싶어
저녁 시간이라서 씻고 밥먹고 와야 된다니

뭐먹을려고?

 

 

라고 묻는다..

 

속으로 ㅋㅋㅋ 참 대단하다 싶어서

 

오징어짬뽕 끓여서 먹을꺼라니..

그거 맛있냐고 묻는다

 

그래서 계란 하나 넣고 국물 400미리만 넣어서

스프 먼저 끓여서 그릇에 예쁘게 담아내면 국물 색깔은 짬뽕 같다니까..

 

ㅋㅋㅋㅋ 하면서


자기는 뭐 먹을건데


뭐를 어떻게 해서 먹으면 맛있고

갑자기

 

빼빼로도 먹고 싶다고 과자이야기를 꺼낸다..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하다가

결국은 요즘자기가 만들어먹는 커피 레시피 까지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가 요즘 자기가 댑데이트로 보는 드라마가 뭐가 있는데
주인공 누가 멋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결국 결혼 이야기 까지 나오게 되었다

 

또 결혼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은 다이어트 이야기까지 꺼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아까 오징어 짬뽕 먹을려고 하는데
지금 까지 못먹고 너때문에 벌써 2키로는 빠진거 같다고 하니..

 

아..미안하다고 다 먹고 나서 연락하라고 한다

그래서 알았다 하고 또 선톡 올때까지 한번 기다려 볼 참이다.

.....

 

 


드디어 오징어 짬뽕을 먹을려고 컴퓨터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컴퓨터로  한국 계정 카톡 로그인 되어있는 메신저로 카톡이 온다.

 

6년전에 보스턴에서 시카고 까지 따라왔던..
여자 치고 꽤 의리 있고 성격 시원 시원한 부산 여자 애다.

 

1년 반만에 연락이 와서 바로 하는말이..

 

오빠 괜찮아요..?

 

내가 어떨꺼 같냐고
하니

 

아무렇지도 않을꺼 같다고 한다.

 

우리 광우병 사태때 미국 소고기 원없이 먹고 일년을 살았는데
지금 괜찮지 않냐고 하면서

오늘 내일 하는 사람 아니면 걱정하지말고 3년전 부터 유행하던거고
여기서 바레인하고 카타르는 엄청 멀고

그리고 난 두달때 자체 격리가 정도가 아니고 고립 되어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

 

카톡이 가득 찰 정도로 지금 내 상황과 메르스에 관한 팩트만 적어

두번정도 답장 보내주고 나 씻고 잔다 잘자라라고
일방적으로 카톡을 보냈다

 


젤 처음엔 술집을 묻더니
두번짼 동생 진로 걱정.여행이야기
세번짼 안부 보다도 현지인 정보 공유 차원에서
연락이 왔다

근데 갑자기 먼저 연락 올 애들이 아닌데
오늘 갑자기 세명이 연락 오니까

너무 신기했다

왜지 생각해보니

몇개월 동안 바꾸지 않았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꿔서 그럴까 설마..
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노트북위에 동물 피규어 하나 올려놓고 찍은 사진 등록한게 다인데..

그 동안 내 얼굴 사진이 부담 스러웠었나..

 

 

 

 

 

 

 

라고 생각하면서

노크 하는 소리에 깼더니
아 8시네 ㅅㅂ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