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에 대한 연구는 정말 아주아주 미미합니다.
과학적 연구는 항상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애완용 카멜레온 같은 파충류 사료는 소비시장은 큽니다.
그런데 관련된 연구논문은 0에 가깝죠.
그럼 어디서 제조 근거를 얻냐? 양계업의 논문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합니다.
파충류와 조류는 계통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대충 뭐 비슷하지 않을까? 이런 식입니다.
어항의 여과에 대한 연구 역시 처참할 정도로 없습니다.
그럼 여과 관련 제품들은 다 어디에 기반을 두고 출시되었는가? 하면 그건 하수처리관련 연구들입니다.
어차피 여과기나 하수처리시설이나 모두 수중 유기물과 암모니아를 낮추고 용존산소량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대충 뭐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식이죠.
쿠아님께서 알고있는 니트로소모나스라던가 박테리아콜로니라던가 여과재 표면적 같은 단어들이 결국은 죄다 수처리 관련 연구에서 물생활로 인용되어 돌고 돈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처리 과정에서 수류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님께서 알고계신것처럼 쓸모없는 존재로 인식하나요?
아닙니다. 물반 기포반으로 에어레이션을 해서 강한 수류를 만들어줍니다.
쿠아 님께서 주장하시는 것처럼 입자가 작은 여과재를 쓸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쿠아님이 이전 글에서 쓸모없다고 비하한 플라스틱볼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왜냐면 입자가 작은 여과재를 쓸 경우 슬러지가 끼면 통수성이 떨어져서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거든요.
님의 말대로 확산에 의해 암모니아가 순간적으로 물에 퍼지며 동시에 표면을 통해 산소가 끊임없이 물에 공급된다면 전혀 그렇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수처리시설에서 플라스틱 여과재를 구입할 때는 루베라고 해서 제곱미터 단위로 조달합니다.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갑니다.
수십년간 돈을 들여 이런 방식을 사용해온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여과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확산도 좋습니다. 어항에서 여과에 큰 부분을 담당하는 작용인 것은 맞습니다. 고요한 표면에서의 산소용해도 좋습니다. 역시 다 실제로 일어나는 작용들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실제로 수중의 산소 농도가 낮다면 더 많은 양의 산소가 녹아들어갑니다. 반대로 높다면 덜 녹아들어가죠.
수중의 암모니아 농도가 높다면 더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증식됩니다. 반대로 낮다면 증식속도가 둔화되죠.
마치 경제학의 수요공급 원리와 같은 방식으로 농도가 바뀌지 않는 지점은 무조건 생성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지점에서 용존산소량이 결정되느냐? 어떤 지점에서 암모니아 농도가 결정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님이 어떤 댓글에서 언급한것처럼 이런 균형점들은 등비급수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계산해낸 결과가
에어레이션을 하면 용존산소량이 높아진다.
여과재에 수류를 주면 암모니아 농도가 낮아진다
이것이라는 것이죠.
에어레이션? 당연히 어떤 어항에서는 필요하고 어떤 어항에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류? 이것도 당연히 어떤 어항에서는 필요하고 어떤 어항에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3자 어항에 소형어 10마리 키우면서 에어레이션하고 여과기를 단다? 사실 좀 웃긴거죠.
이 경우 쿠아님의 말씀대로 바닥재에서 확산을 이용해 진행되는 여과 정도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합니다.
반대로 쿠아님처럼 30큐브에 40여마리의 물고기를 키우며 바닥재의 확산에 의한 여과에만 의존을 한다?
그건 괜찮을 수도 있고 괜찮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좁은 어항은 작은 변수에도 수질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1~2도의 수온이라던가 주는 사료의 사소한 성분차이에 의해서도 물고기가 잘 살수 있는 경우가 생기고 반대로 몰살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여과, 수류, 에어레이션 등은 효과가 있다 없다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를 말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필요하고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일부 어항에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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