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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가족도 화목하고
대기업 다녀서 금전도 부족하지 않고 부모님 건강하시고
솔직히 나쁠건 하나도 없어

근데 언제부터 우울감이 왔냐면 지금 회사로 이직하고
접대로 잦은 술에 머저리같은 사수 때문에 똥치우고
뭐만하면 회장님 대표님 보고자료 준비하고 새벽 대기하고
걍 일이 힘든데 집에 걱정 끼치긴 싫어서 혼자 끌어안고

그러다가 어느날 출근하는데 문득 죽고 싶더라
근데 그게 종종 잦아지다 이러다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 문 두드리고 약 먹고 상담 받는데 생각보다 중증이었어

그래서 의사가 하나는 재미난걸 찾아야 한다 숙제로 뭐라도 해보고
즐거웠던걸 알려달라 이야기해서 이거저거 해봤거든
그러다 지금 물생활을 주욱 하고 있는건데 나름 기준이 좋드라고

뭐 누군가는 힘든회사 때려치면 될거 아니냐 그럴 수 있긴 한데
가장의 무게가 또 그게 아닌지라 ..
거기에 대기업 일은 험해도 대우도 좋고
막상 추천받아 프리패스 입사한거라 추천한 분께도 폐가 되면
안 되니 그냥 눌러 삼키고 사는거지
거기에 일처리 나름 좋게 평가 받아서 일이 점점 느는건 더
속쓰린 일이지만 … 모르겠네

무식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이렇게 사는건가 싶더라
그러니 다들 물생활 힐링하고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