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취미분야의 피라미드는 다음과 같은게 정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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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들은 가장 열정적이고 소비력이 좋고 정보공유를 열심히 함. 수많은 중수들의 소비로 인해 메인스트림 장비, 생물의 가격이 안정화되고 품목이 다양화되며 시장이 돌아감. 또 이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커뮤니티가 활성화됨.


초보들은 중수들이 안정화시켜둔 가격과 다양해진 품목들을 누리고 중수들이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는 정보들을 습득하며 빠르게 중수로 성장함. 진지한 마음으로 취미판에 들어온 이상 접는 경우는 거의 없음.


고수들은 웬만한 장비는 다 있고 웬만한 생물은 다 키워봄. 웬만한 정보는 다 접해봤기 때문에 커뮤질도 그닥 열중하지 않고 눈팅만 함. 하지만 하이엔드 장비, 생물 시장을 이끌어가고 가끔씩 고오급 정보를 커뮤에 던져서 중수들한테 도움을 줌




근데 해수어 분야 피라미드는 이렇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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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의 엄청난 귀여움에 이끌려 입문자들이 끊임없이 유입됨. 그런데 이들한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줄 중수들이 없음. 초보가 초보한테 조언을 해주다 보니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어항이 잘 안굴러가다보니 대부분 1년 안에 접음. 초보가 중수로 넘어갈 수 없는 악순환이 계속됨


반면 고수들은 이미 범접할 수 없는 선을 넘어감. 산호별 필요광량을 파악해 조명세기를 맞춰주고 있고 자동으로 경도를 관리하고 있고 7~8가지 수질측정을 하고 도징을 함. 고수들이 하는 얘기는 초보들 입장에선 알아듣지도 못하는 그냥 외계어임. 어쩌다 초보들한테 던지는 조언이라곤


"산호요? 아크로 말고는 다 넣으면 알아서 잘살아요. 겁먹으실 필요 없어요"


"pH요? 신경쓸필요 없어요. 경도관리만 해주면 알아서 따라와요"


"인산염요? 줄이려고 노력하실 필요 없어요. 오히려 스윙이 더 문제예요. 너무 낮으면 디노와서 더 안좋아요"


이런 얘기들은 중수들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초보의 상황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음.


따라서 국내에서 해수어항을 시작하고, 오래 할 마음이 있다면 모든 정보를 내가 스스로 알아본다는 각오를 해야 함. 해외커뮤 및 구글링과 친해져야 함. 요즘엔 번역기가 생겨서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할만해진 것 같음


한가지 긍정적인건 니모가 워낙 대중성이 있어서 유입 대상이 전국민이다보니 입문자들이 정말 꾸준히 들어온다는 점임. 그래서 입문어종인 니모와 블탱, 말미잘은 가격이 상당히 안정화되어 있음


굳이 한가지 더 꼽자면 고수층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고수들이 좋아하는 아크로들도 은근 가격이 안정화되어있다는 점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