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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에 애플스네일 몇마리 키우는데 내가 올해초 물고기 키울 때부터 있던 애플이임. 난 달팽이 영감님이라고 달팽옹으로 부름.

수초항이 그렇듯 이 노란왕우렁이들이 건강하게 살만한 환경이 못 되는데, 이 달팽옹은 촉나라 황충처럼 정력적이여서 밤에 자주 탈출을 하여 날 방문 앞에서 맞이하기도 함.

최근 수온이 오르고 수질이 더 산성으로 변하니까 달팽옹도 비실비실해져가고 있었는데 그런걸 물고기들이 그냥 봐주나? 승냥이 같이 괴롭히더니 결국 패각에 몸통도 못 넣더라.

오늘 지켜보다가 완전히 간거 같아서 꺼내서 흔들었더니 몸통이 쏙 빠지더라. 죽은거지. 몸통은 가재밥으로 주고 패각은 붕어항에 넣어줬다.

얼마후면 저 패각도 녹아서 구멍이 숭숭 뚫리겠지만, 그러다 녹아 바스러질테지만. 그때까진 내 어항에 오랜 친구가 있었음을 기억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수초항에서 있던거치곤, 달팽옹 패각은 예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