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적어두는 글들은 대부분 장기간 한가지 방법으로 어항을 운영해 나온 데이터가 아님

그냥 수시로 어항에 이런저런 이상한 짓을 계속 하면서 그때그때 느낀점을 일기처럼 써두는 것에 불과함

따라서 정보글이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그냥 검증안된 하나의 아이디어? 시스템 제안? 이런거라고 생각하믄 됨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끼관리는 질산염이건 인산염이건 미량원소건 뭘로도 할 수는 있다고 들었음. 국내외 경력자들의 얘기임

근데 미니어항에서는 그게 질산염이나 인산염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그렇게하면 산호들이 굶어죽음

질/인은 소비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물량이 적은 해수어항에서 질/인 낮게 컨트롤해서 이끼 잡아보겠다고 깝치다간(=나) 순식간에 어느 한쪽이 0.00 찍고 산호들이 스트레스 먹어 쪼그라듦

특히 질산염은 어느정도 소비량이 크냐면 10~20ppm 찍던게 산호들 폭풍성장하기 시작하면 하루이틀만에 0.0으로 떨어짐

만약 질산염을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5ppm 수준으로 유지한다? 미니 어항에서는 산호들 컨디션에 따라 몇시간이면 0.0 찍게 될 수도 있음

그걸 최근 몇달간 이짓저짓 하며 느낌. 다행이 죽인 산호는 한점도 없지만 질산염이나 인산염이 0.00 찍는 순간 애들 상태가 확 안좋아지는게 바로 느껴짐

그렇다고 해서 질/인 한쪽이 0을 찍으면 이끼라도 줄어들어 어항이 좀 깔끔해지는가? 그것도 또 아님. 오히려 우점하는 조류의 종류가 디노라는 악성조류로 바뀌어 더 골치아파짐 ;;

물량이 넉넉해서 질/인 미세컨트롤이 가능한 어항이 아니라면 차라리 질산염 인산염은 기준치를 몇배 상회할 정도로 넉넉한게 유지하는 것이 나은 것 같음


그렇다고 해서 질/인 관리는 아예 손놓고 방치해야 하냐면 그건 절대 아님

질산염은 10~20ppm
인산염은 0.1ppm

이 정도로 유지해주는게 무난한 것 같음

질산염은 너무 농도가 높으면 어류한테 독성물질로 작용할 수 있고

인산염은 너무 농도가 높으면 산호골격이 약해진다고 함

따라서 질/인을 극도로 낮춰 이끼를 관리해야겠다란 생각은 버리되 너무 과하지는 않게 유지해줘야 함

그럼 이끼는 걍 포기하고 공존해야하나?

그건 아닌 것 같음

필수 미량금속원소 중 하나의 양을 제한해 너무 창궐하지 않게 해줄 수 있다고 봄

필수 미량금속원소에는 철, 망간, 구리, 아연, 크롬, 니켈, 몰리브덴, 셀레늄, 코발트 이렇게 9개가 있음. 약간 더 확장하면 여기에 루비듐과 바나듐이 들어가 총 11개가 됨

이놈들은 우리가 측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중 하나가 산호와 조류의 성장제한요인이 된다고 함

특히 그 중 철이 이끼제한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무척 높음. 바다에서도 낮은 철 농도 덕분에 청정해역에는 부착조류가 거의 없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함

철은 빠르게 불용화되기 때문에 사료나 환수 등으로 어항에 투입했을 때 생물들이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고 함

산호나 해초(매크로알게)는 빠르게 철을 흡수해 저장해뒀다가 천천히 사용할 수 있지만

미세조류들은 이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철이온농도가 낮을 수록 점점

조류 <-> 산호나 해초들과의 경쟁에서

산호나 해초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고 함

따라서 사료급여를 최소화하고 철의 도징은 철저히 관리하면서 부족한 질/인을 도징으로 공급해주는 것이

무환수(저환수) 소형 해수어항 관리방법 중 그나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