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올해 4월.
누워있다가 갑자기 금붕어가 키우고 싶어져서
쿠팡에서 대충 용품들을 시킨후 청계천에서 금붕어들을 데려왔다.
나름 알아보고 키우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모르는게 너무 많았음.
예를들어 금붕어가 등핀을 접고 있는건 상태가 안좋다는거?
그러다가 금붕어들이 백점병에 걸린걸 발견하고 치료법을 찾다가 물갤에 오게 되었다.
그랬더니 다들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더라고
덕분에 금붕어들은 백점을 이겨내고 건강해졌다.
이때 아직 내가 모르는게 많다는걸 느끼고 이것저것 알아갈 겸 물갤에 정착함.
이것말고도 물갤을 보면서 알게 된게 많음.
원래 어항을 이런 구조의 책상에 올려놨다가
2자 광폭 어항을 이런데다가 올려놓으면 책상가라앉고 어항박살난다는 글을 보고 조립식 축양장을 사서 어항을 거실로 옮기기로 함.
근데 어항을 옮기려고 붕어들을 잠깐 양동이에 담아놨었는데
학교 다녀오니 싸만코가 점프사했더라구.
엄청 슬펐다. 물고기가 죽은걸로 이렇게 슬플줄 몰랐는데.
이런 모습은 다시 못보겠지?
보고싶다 싸만코.
아무튼 여차저차 이사한 2자어항.
수이사쿠 단지여과기에 대한 집착이 심할때라 상당히 보기 안좋음...
이때부터 꽤 안정기를 가졌음.
그냥 밥 잘주고 환수 제때 해주고 했는데
그러다보니까 수조를 하나 더 들이고 싶어진거임.
그렇게 새 어항을 들이고 오란다도 데려왔음.
윗층 어항은 그냥 유리수조에 아마존 조명인데
아래 어항은 물갤에서 좀 찾아보고 질문도 해서 올디아망에 메탈라이트 조명으로 세팅했음.
와 진짜 느낌이 다르더라.
근데 이때도 단지여과기에 대한 집착은 못버렸네.
귀여웠던 우리 아프로.
아는 사람들은 알텐데
물고기 병원도 데려가보고 했지만 결국 부레병으로 세상을 떴다.
이 이후로 개량금붕어는 안키우기로 다짐함.
내가 못한것도 있겠지만 너무 키우기 어렵기도 해서...
이후로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음.
대표적으로 청수사태?
덕분에 물갤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큐클리어로 청수이슈 정리 직후 어항 모습.
이때가 참 분위기가 있었는데 말이지.
이때쯤 메다카도 데려옴.
메다카가 진짜 강종인듯.
그리고 아프로가 죽은 이후에 꽤 우울한 시기를 겪다가
슬퍼하는것보다는 지금 키우는 금붕어에게 신경을 더 쓰자는 생각으로
3자!를 들이게 되었다.
세팅 초기의 3자 어항.
휑-한 모습.
물갤 스티커도 붙이고
아니 근데 진짜 나 단지 여과기 왜이렇게 좋아했지?
잠깐 단지여과기를 똥집기로 바꿨다가
보조 여과기로 모터 스펀지를 달았음.
이때부터 물이 맑은 상태로 계속유지된듯.
아프로가 쓰던 빈수조는
화성 레이아웃을 거쳐
(이때 분진잡으려고 모터스펀지를 썼었는데 성능에 감동해서 본항에도 쓰게됨)
폴립들이 살게되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수조.
여기까지 올수있었던건 물갤럼들의 도움이 컸다.
커뮤니티에 감정쓰는건 인생의 낭비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꽤 의미가 있는 커뮤니티였음.
사실 나는 몇년전부터 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어서
작년같은 경우에는 거의 집밖으로도 안나가고 사람도 안 만나고 밤낮도 뒤바뀌고 청소도 안하고 매일 방에 쳐박혀서 먹기만 하니까 살도 찌고
간단히 이야기하면 쓰레기같은 삶을 살고 있었음.
그런데 금붕어를 집에 들이고 나니까
환수할때 불편해서 집을 청소했고
금붕어 밥을 주려고 오전에 일어나고 밤에는 금붕어가 자야하니까 나도 자고
밤낮이 돌아오니까 점점 활기가 생겼고 운동도 다시 시작해서 살도 빠짐.
다시 외모도 관리하고 옷도 좀 사고 이런저런 모임도 나가면서 사회성도 회복했음.
예전에 만나지못한 사람들, 사실 그 사람들은 늘 날 걱정했지만 난 사람들을 만날 자신이 없어서 연락 자체를 안하고 지냈는데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서 친구들도 다시 만나게됨.
그러다가 연애도 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금붕어가 내 삶을 바꿨고
금붕어를 잘 키울수 있게 도와준 물갤럼들에게 고맙다.
1줄요약) 어차피 3자 사게 되어있으니까 입문은 3자로 해라
결론이 이상해!!! 그것과는 별개로 따듯한 내용의 글 추
히히~~ 님도 이것저것 많이 알려줘서 고마운게 많아요! 처음왔을때 그림도 그려줬구...
꺄항 다행이야
훈훈한 글 99%에 물갤럼스러운 결말 ㅋㅋㅋㅋ 나도 물질하면서 더 부지런해지고 가족들과도 가까워진 사람으로써 공감된다 ㅎㅎ
물질하세요~~~ 체질이라는게 달라집니다
사람을 바꾸는 건전한 취미 ㅇㅈ합니다
역시 기승전 3자..?! 근데 오란다랑 난주 키우기 힘들어ㅠ
맞음... 생긴건 진짜 예쁘고 귀여운데 키우기가 너무 힘든듯...
지금도 말랑이 약밥 먹이는중인데 완쾌좀 됐으면 좋겠음ㅠ
정성을 다하는 만큼 좋은 결과 있을거임!!
응 고마워ㅠ
와 4월에 시작해서 5개월만에 갱생하고 연애까지? 대단타! 드라마틱함
사실 저도 신기할 정도에요 ㅋㅋㅋㅋ
3자를 혼자 가볍게 드는 개연성이 있는 몸매.. - dc App
4자축양장도 혼자들겠구만.. - dc App
무게는 들만한데 3자 들어보니까 잡기가 어려워서 4자는 못들듯...
포장 스티로폼+노끈 이면 그래도 노끈잡고 들만한듯 - dc App
노끈묶여있을때는 충분히 드는데 축양장에 올려놓을때가 문제인듯?
아 그걸생각못했네 - dc App
그냥 친구 짜장면 사주면 시급 6500으로 부릴수있다 - dc App
시작 동기가 저와 비슷하시네요. 전 아직 어항(펌프, 여과기, 온도조절기), 흑사, 자갈까진 갖췄는데 아직 조명이랑 장식들이 바다건너 오는중이라 시작을 못해봤습니다. 30큐브로 시작하지만 벌써부터 2자 어항 욕심이 생기고 있는데 이게 정상이었군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dc App
감사합니다!
념글로 - dc App
이글보며 느낀점 1.금붕어 귀엽다 2.글쓴이 멋지다 3.쪼앵 어디갔냐??? - dc App
그러게요 어디갔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잇 개추나 받아랏 - dc App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요ㅎㅎ 행복하세요
근데....결론이 왜 그렇죠....?
감사합니다! 결론은... ㅋㅋㅋㅋ
물갤뉴비 전설편… - dc App
뉴비 근데 이제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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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글과 더불어 네이밍 센스가 좋다. 그나저나 두자어항까지 성장했는데 석자어항되려면 이사부터 가야해 ㅠ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