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fef9d76b19f69f123ef82f847876969599b6dda01608577f5625d47fbf81098efcf116b6f746895d41c5cc5

때는 올해 4월.
누워있다가 갑자기 금붕어가 키우고 싶어져서
쿠팡에서 대충 용품들을 시킨후 청계천에서 금붕어들을 데려왔다.
나름 알아보고 키우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모르는게 너무 많았음.
예를들어 금붕어가 등핀을 접고 있는건 상태가 안좋다는거?

그러다가 금붕어들이 백점병에 걸린걸 발견하고 치료법을 찾다가 물갤에 오게 되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66d101666bef60e0c512cdfe24a4c7156d86758ed1d8dfc558bbfd9

그랬더니 다들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더라고
덕분에 금붕어들은 백점을 이겨내고 건강해졌다.
이때 아직 내가 모르는게 많다는걸 느끼고 이것저것 알아갈 겸 물갤에 정착함.

20b2c327e2c82bb0419e98bf06d423731ce5b777f0b3db124aab025cc03b

이것말고도 물갤을 보면서 알게 된게 많음.
원래 어항을 이런 구조의 책상에 올려놨다가
2자 광폭 어항을 이런데다가 올려놓으면 책상가라앉고 어항박살난다는 글을 보고 조립식 축양장을 사서 어항을 거실로 옮기기로 함.

근데 어항을 옮기려고 붕어들을 잠깐 양동이에 담아놨었는데
학교 다녀오니 싸만코가 점프사했더라구.
엄청 슬펐다. 물고기가 죽은걸로 이렇게 슬플줄 몰랐는데.

2bb4c32ea88068f43cef82e7429c746d0c4995f981ce9c5dccdcb04e4b9805d2b6ddbf12c979123b

이런 모습은 다시 못보겠지?

7fef9d76b19f6af623ef8ff846836968e2070fb72b6e8223701812714927025bd6eb1294573edd18dad2fa7f

보고싶다 싸만코.

7fef9d76bc9f69f523ef86f845896969fd779bd6b10ef873a11f574afd2ab2a045f58f77fef7d53d4e3ad0

아무튼 여차저차 이사한 2자어항.
수이사쿠 단지여과기에 대한 집착이 심할때라 상당히 보기 안좋음...
이때부터 꽤 안정기를 가졌음.
그냥 밥 잘주고 환수 제때 해주고 했는데
그러다보니까 수조를 하나 더 들이고 싶어진거임.

7fef9d76bc9f69f523ef86f84281696893a4bdffef6a8b1747356b29cbd6d14449c78a0f5c78c7848af8d4

그렇게 새 어항을 들이고 오란다도 데려왔음.
윗층 어항은 그냥 유리수조에 아마존 조명인데
아래 어항은 물갤에서 좀 찾아보고 질문도 해서 올디아망에 메탈라이트 조명으로 세팅했음.
와 진짜 느낌이 다르더라.
근데 이때도 단지여과기에 대한 집착은 못버렸네.

7fef9d76b39f6bf623ed84f84789696eb72bcb86c3b4fe23f23e42df63d60157253ef3351c2c16f00fbd

귀여웠던 우리 아프로.
아는 사람들은 알텐데
물고기 병원도 데려가보고 했지만 결국 부레병으로 세상을 떴다.
이 이후로 개량금붕어는 안키우기로 다짐함.
내가 못한것도 있겠지만 너무 키우기 어렵기도 해서...

이후로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음.

7fef9d76bc9f69f523ef86f84287696944e2057e5c71c439e42457bc0d65d62adde9a82e9fee18c0414f01

대표적으로 청수사태?
덕분에 물갤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7fef9d76bc9f69f523ef86f842896968542db0d04ef597072aec88deb5bfee7ee65a699fed0029ab73f164

아큐클리어로 청수이슈 정리 직후 어항 모습.
이때가 참 분위기가 있었는데 말이지.

7fef9d76bc9f69f523ef86f843836968cbbb59cf579d75d318eac97362e3a5fcf0ae8e53e88f0f5d3dec5a

이때쯤 메다카도 데려옴.
메다카가 진짜 강종인듯.

그리고 아프로가 죽은 이후에 꽤 우울한 시기를 겪다가
슬퍼하는것보다는 지금 키우는 금붕어에게 신경을 더 쓰자는 생각으로
3자!를 들이게 되었다.


7fef9d76b29f69fe23ed84f84580696eedcd7f5cd54fe5e3154e5ba1daf6337e20fb6728d01128a04bdb8d

세팅 초기의 3자 어항.
휑-한 모습.

7fef9d76b29f6af623ee85f84686696fd76bacfa59fa16f87e365b40b63729db73a9e98346ac90d47eaacb

물갤 스티커도 붙이고

7fef9d76b29f6af423ef87f84582696f8234c04ba7adf281c92f18a401cd05dfc4ed99190bf7e9e5176a33

아니 근데 진짜 나 단지 여과기 왜이렇게 좋아했지?

3fb8c32fffd711ab6fb8d38a4785766f5d2456e29eb0671ea17626958c6593935ed80bfa1b263ea718759a6b746734f3d677720e922bce6f1c02

잠깐 단지여과기를 똥집기로 바꿨다가
보조 여과기로 모터 스펀지를 달았음.
이때부터 물이 맑은 상태로 계속유지된듯.

7fef9d76b29f6bf723ed85f847806968c00c092cfeb014078a0e2c0670fc7976bb66428f76e8bfeec19543

아프로가 쓰던 빈수조는

7fef9d76bd9f68f723ee8ef8428669683ee5e243ba8657425a82fd4bb0da644f85f983aacf5225be842a0d

화성 레이아웃을 거쳐
(이때 분진잡으려고 모터스펀지를 썼었는데 성능에 감동해서 본항에도 쓰게됨)

7fef9d76bc9f68f723ed87f84383696d621cb277d46ce644b5cdcae2227253891fab6c78ceeca82cf1e415

폴립들이 살게되었다.

7fef9d76bc9f69f723ed84f843846968d48eb4004f396d63bbb26762c75d0887f8aaae04287f865ea8cb9d

7fef9d76bc9f69f523ef86f84785696dee7611458c29aae5cc2aeace7aa03a4795e9b1e9868d4babf3a46f

마지막으로 지금의 수조.
여기까지 올수있었던건 물갤럼들의 도움이 컸다.
커뮤니티에 감정쓰는건 인생의 낭비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꽤 의미가 있는 커뮤니티였음.

사실 나는 몇년전부터 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어서
작년같은 경우에는 거의 집밖으로도 안나가고 사람도 안 만나고 밤낮도 뒤바뀌고 청소도 안하고 매일 방에 쳐박혀서 먹기만 하니까 살도 찌고
간단히 이야기하면 쓰레기같은 삶을 살고 있었음.

그런데 금붕어를 집에 들이고 나니까
환수할때 불편해서 집을 청소했고
금붕어 밥을 주려고 오전에 일어나고 밤에는 금붕어가 자야하니까 나도 자고
밤낮이 돌아오니까 점점 활기가 생겼고 운동도 다시 시작해서 살도 빠짐.
다시 외모도 관리하고 옷도 좀 사고 이런저런 모임도 나가면서 사회성도 회복했음.

예전에 만나지못한 사람들, 사실 그 사람들은 늘 날 걱정했지만 난 사람들을 만날 자신이 없어서 연락 자체를 안하고 지냈는데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서 친구들도 다시 만나게됨.
그러다가 연애도 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금붕어가 내 삶을 바꿨고
금붕어를 잘 키울수 있게 도와준 물갤럼들에게 고맙다.




1줄요약) 어차피 3자 사게 되어있으니까 입문은 3자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