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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설렁탕 돼지국밥과 만두.


이직하고 회사 주변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를때라 일단 바로 옆 골목의 설렁탕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설렁탕은 워낙 고기를 조금 준다는 걸 알기 때문에 돼지국밥을 주문했는데...


돼지국밥도 고기가 눈물 날 만큼 적게 들어갔네요.


가락시장 국밥집은 정말 국물보다 고기가 더 많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는데 말이죠.


새로운 환경에 떨어졌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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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 치킨마요와 부대찌개.


오래간만에 한솥도시락에서 해결한 한 끼.


치킨마요와 부대찌개 세트를 주문해서 먹는데, 치킨마요는 그리운 옛날 맛인 반면 부대찌개는 건더기가 너무 없어서 실망입니다.


보울류는 소스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먹을 때는 맛있게 먹는데 먹고 나서 깔끔한 맛은 좀 부족합니다.


앞으로는 그냥 도시락 종류로 먹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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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 샐러드.


이대로 가면 점심 만족도가 바닥을 찍을 것 같다는 위기감에 도시락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일단은 간단하게 콥 샐러드. 


로버트 하워드 콥이라는 요리사가 냉장고에 남아있던 채소를 대충 털어넣고 만든 것이 콥 샐러드의 시작인지라 특별한 레시피가 있진 않습니다.


냉장고에 남아있던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오이를 썰어넣고 푸드 프로세서로 갈아 만든 당근채도 한 줌 넣습니다.


유일하게 미리 만들어뒀던 삶은 달걀은 에그커터로 얇게 잘라서 깔아주면 됩니다.


캠브로 보관용기에 일렬로 깔아놓고 그 위에 손으로 찢은 양상추를 잔뜩 올려서 뚜껑 덮으면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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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때는 뚜껑을 열고 접시를 덮은 다음 휙 돌려서 탁 내려놓으면 예쁘게 담아집니다.


콥 샐러드가 다른 레시피는 없어도 '내용물이 한 눈에 보이게 가지런히 놓을 것'이라는 규칙은 있거든요.


냉장고 털어 만드는 샐러드이다보니 손님 입장에서는 뭐가 들어갔는지 알기라도 해야 하니 이렇게 만드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왕창 갈아 뿌리고 발사믹 식초를 한바퀴 휙 둘러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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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를 왕창 삶아서 올리브유에 한 번 버무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음날 아침에 한 끼 먹을만큼 유리병에 담으면 도시락 준비 끝입니다.


아침에 도시락 싸려면 30분 이내에 준비할 수 있는 메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준비 시간이 짧을수록 더 좋구요.


이렇게 담아 온 파스타는 병채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데운 다음, 접시에 부어서 치즈 잔뜩 갈아 올리고 소금,후추,파슬리 뿌려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허브와 향신료 트래블킷 만든 게 도시락 까먹을 때 엄청 유용하게 사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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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제대로 먹고살기 위해 사비로 오븐 토스터를 구입해서 탕비실에 기증했습니다.


베이글을 굽는 걸로 시험가동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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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내린 아이스 드립커피와 크림치즈 듬뿍 바른 따뜻한 베이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준비할 것도 별로 없고,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맛은 훌륭하니 말이죠.


다만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소량으로 구입했더니 가격이 제법 나가는 게 단점.


크림치즈 왕창 사서 소분해서 냉동하고, 베이글도 냉동 베이글을 대량으로 구매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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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베이글을 먹었더니 발동 걸려서 이틀 연속으로 먹은 베이글.


이번에는 플레인 베이글에 크림치즈와 훈제연어를 올려서 먹었습니다.


이것도 맛있습니다! 다만 살짝 느끼한 맛이라 다음에는 토마토와 양파 슬라이스도 추가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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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신내서울해장국의 양선지해장국,


매번 도시락 준비하는 것도 힘든 일이니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는 주변 식당에서 사먹기로 합니다.


저번 설렁탕집은 좀 실망이었는데 이번에 좀 더 걸어가서 찾아낸 해장국은 성공입니다.


선지 듬뿍 들어간 해장국 국물을 떠먹다가 밥 한그릇 말아서 다 비우면 든든하지요.


예전에 다른 지점에서 먹었을 때 나름 만족했던지라 여기는 어떨까 싶었는데 괜찮네요. 앞으로 메뉴 고르기 난감할 때는 자주 먹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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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 롤치즈빵과 직접 만든 딸기잼.


롤치즈빵을 오븐에 다시 한 번 구워서 치즈를 녹인 다음, 전에 만들었던 딸기잼을 발라 먹으니 맛있네요.


다만 오븐 화력이 균일하지가 않아서 끄트머리를 살짝 태워먹었습니다.


앞으로는 중간중간에 위치를 바꿔가며 구워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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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햄에그치즈 샌드위치.


아침부터 열심히 햄과 달걀을 구워줍니다.


식빵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치즈 위에는 뜨거운 달걀과 햄을 얹어 녹이고, 양상추를 덮어서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끄트머리도 잘라주고, 반으로 예쁘게 갈라 출근길에 열심히 들고 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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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되어 꺼내보니 만원버스에 시달리다가 후줄근한 상태로 겨우 회사 앞에 도착해서 '죽여줘어~'하는 회사원마냥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일단 식빵 두께가 1cm컷 얇은 식빵이었던 탓도 있고, 아침에 귀찮다고 래핑을 안 한 이유도 있지요.


입이 쩍 벌어진게 왠지 머리에 올려놓으면 "너는 슬리데린이다!"라고 외칠 것 같은 포스네요.


앞으로는 그냥 재료만 준비해서 조립은 먹기 직전에 하는 걸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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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신내서울해장국 2트. 이번에는 해내탕.


해내탕 주문하니까 "선지도 좀 드릴까요?"라고 물어봅니다. 당연히 뚝배기 안에 넣어준다는 말인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보니 커다란 선지 두 덩이를 따로 주네요.


건더기를 얼추 건져먹고 나서 선지를 국물에 넣어 먹으니 좋네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본점 갔을 때도 "선지 무한리필"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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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T 만들려고 재료를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식빵 좀 사려고 파리바게트에 들어갔더니 갓 구운 깜빠뉴를 썰고 있습니다.


마침 잘됐다 싶어 한 봉지 사긴 했는데, 파바 깜빠뉴는 커팅을 엄청 두껍게 하네요.


보통은 비스듬하게 얇은 두께로 썰어서 샌드위치 만들어먹기 좋게 해주는데 말이죠.


어쩔 수 없이 오늘의 BLT는 오픈 샌드위치로 변경합니다.


집에서 한 번 굽긴 했지만 냉장고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 굳어버린 베이컨을 빵 위에 얹어서 다시 구워줍니다.


이렇게 하면 베이컨 기름이 빵에 흡수되면서 오븐 트레이 설거지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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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 소스바르고 양상추와 토마토, 베이컨을 얹어서 냠냠.


빵이 워낙 두꺼워서 오픈 샌드위치로 만들었는데도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상추쌈 베어물듯 크게 한 입 베어먹으니 맛있네요. 샌드위치 레시피에서 BLT가 절대 빠지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황금조합입니다.


BLT를 먹고 있노라니 예전에 요리학교 다닐 때, 양상추와 토마토를 빼고 베이컨을 트리플로 올린 BBB 주문이 떠올라서 갑자기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요.


이직하고 한 달. 


아침에 후다닥 준비하는 게 도시락이다보니 앞으로 주 메뉴는 샌드위치, 파스타, 샐러드, 주먹밥류가 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샌드위치, 파스타, 샐러드, 주먹밥 모두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베리에이션이 있다는 거.


그리고 도시락 준비하면서 조금 넉넉하게 만들면 애들 간식도 한 방에 해결된다는 점이네요.


이거 완전 럭키비키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