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런던 여행 왔는데 그래도 영국이니까 좀 영국스러운 음식 먹자 해서 좆같은 영국 음식만 먹다보니 미식이 하고 싶었음
미슐랭 경험은 양식 원스타 두 번, 과거 투스타였지만 내가 방문했응 땐 별이 없던 중식 한 번, 일본 원스타 료칸 한 번밖에 없음...
3스타 레스토랑은 전부 온라인 상에선 2인부터만 예약이 되길래 전화걸어서 음성메시지로 혹시 1인 예약 되냐 남겨놨음.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 관람중에 연락이 옴. 된다고.
다른 2스타 갈까 고민중에 그냥 여기 가기로 결정
포시 액센트로 할 말 전부 준비해놨는데 한국인 출신 종업원 분이 계셔서 그분이 나와서 맞아줌(근데 디저트 빼곤 다 다른 사람들이 서빙, 설명해줌)
그냥 편하게 대기함
어뮤즈 부시
12시에 있는게 관자요린데 이거 7시에 있는 소스에 찍어먹는게 제일 맛있었음
(와인알못이라 페어링 설명은 패스)
마일러 새우
위에 귤 얼린걸 얹어주는데 이거 아삭아삭한게 참 맛있었음
밑에 영국산 와사비 깔아줬는데 버터 넣고 해서 그런지 아귀간처럼 기름진 맛이 나서 좋았음
빵이랑 뒤지게 맛있는 버터 그리고 스위트브레드
오른쪽 빵에 버터 올린 다음에 스위트브레드 소스에 찍어먹는게 극락이라길래 그대로 먹어봤는데 뒤지게 맛있었음
빵 존나 맛있게 쳐먹고 있으니까 종업원이 와서 한 번 더줄까 하는데 메인디시 먹기 전에 배불러질거 같아서 못먹겠다니까 집에 갈 때 준다고 따로 챙겨줌 ㅅㅂㅋㅋㅋㅋㅋㅋㅋ
설탕브륄레 버터가 진짜 뒤지게 맛있어서 팔면 사가고 싶었음
랍스터
아스파라거스랑 시소 들어가있음
맛있었다
달걀 노른자 요리
위에 바삭한 거 두개 올라가있는거도 맛있었는데 뭔진 모르겠음
메인 디시 1
가운데 있는게 사슴 심장, 5시엔 차처럼 마실 수 있게 줬고 7시는 설명이 기억안남
메인디시 2
사슴 뽈따구, 갈비, 뱃살
아래는 사슴 혀
혀는 밑에 숱이 있어서 실시간으로 솔잎으로 훈제 중이었는데 사진 찍을 땐 연기가 다 뒤짐
프리디저트
여기 페어링해준게 포도 끝의 끝까지 익힌 뒤에 수확해서 만든 거라던데
ㅈㄴ 달아서 디저트에 딱 맞았음
디저트
와인 페어링 포함 100만원쯤 나옴 이 씨발 애미뒤진 파운드환율
하지만 맛있었다
와인은 어디서 재배한 포도고 어디서 누가 만들었고 어쩌고 다 열심히 설명해주는데 난 와인을 몰라서 사실 잘 모르겠더라...
혼자 가도 자리 남아있으면 전화하거나 메일 보내면 1인 예약이 되는 거 같더라
3일 전에 전화해서 3스타 갈 수 있었단 거에 의의를 두는 중 한국에선 캐치테이블이 전쟁이니까 ㅋㅋㅋ...
혼자 가니까 대화 없이 존나 쳐먹기만 해서 나랑 비슷하게 온 사람들 아직 2코스 3코스 먹고 있는데 나혼자 디저트 쳐먹고 있더라...
한 끼에 100이나 태웠으니꺼 남은 여행기간 동안엔 챙겨온 컵라면이나 쳐먹어야지...
한국 환율 박살 났고 영국 인플레이션 심해서 햄버거 3만원이긴 하지만 100만원은 초고가 파인다이닝이라서 그런 듯... 관광객이라 할인 프로모션(카드등)도 모르고... 부럽 부럽
숙소 돌아오는길에 짠 한식 존나 땡기면서 이 돈이면 집앞에 내장한가득순대국이 100그릇인데 생각 ㅈㄴ 듦....
왜 영국 음식은 미운 털이 바뀐걸까? ㅋ
한 반값이면 먹겠는데 100이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