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 합법적으로 술담배를 할 수 있고 여자를 사먹을 수 있다는 사소한거에 엄청 설레임

야밤에 돌아 다닐수 있고 외박 할 수 있고 혼자 멀리 갈 수도 있고, 돈을 내 맘대로 쓸수 있다는것 등등


사소 한거 하나하나 모두다 하루하루를 설레이게 만들고 시대 하게 했음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모두 당연한게 되어 버리면서 마치 산소처럼 아무것도 의미를 하지 않음


야밤에 유흥가에서 들려오는 쿵쿵쿵 음악 소리와 화려한 네온사인도 지금은 흥분하게 하지 않음


10대 20대때는 드라마도 어찌나 재밌던지, 월요일이 기대되고 수요일이 기대되고

그 유치한 사랑질 하는 드라마도 노무노무 재밌게 봤지


근데 요즘은 정도전 같은 사극이 아니고서는 드라마도 눈에 안들어옴 노무 유치함

아니 아예 눈에 안들어옴, 최근에 유행한 도깨비도 한번도 안봤음...


옛날에 힙합 음악 듣다가, 락음악 듣다가, EDM 트랜스에 빠져서 곡 하나 찾을때마다 존나 설레였는데

요즘엔 그것도 귀가 아프고 그냥 잔잔한 발라드나, 아이돌 댄스 음악이 더 좋음. 왜 대중성이 있는지 이제 알겠음


예능도 요즘 재미 없음.20살땐 디씨에서 개지랄 하는거 하나만으로도 존나 재밌었는데

디씨질도 재미 없음.


가장 중요 한건, 내 인생에서 가장 엔돌핀을 돌게 했던 축구를 보는거 하고 하는것도 재미 없어졌음

축구는 남을 속이는 재미, 예상치 못한 패스가 들어가는 재미, 그런것들이 있었는데

요즘엔 내가 이걸 한다고 돈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왜 열심히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듬

즉 승부욕 자체가 생기지 않음. 그리고 공이 떠 있으면 되도록 헤딩도 안함. 머리만 아프지 누가 돈을 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옛날에는 3~4살 애기들 존나 싫었고, 개도 존나 싫었음 개키우는것도 싫었고

근데 요즘엔 애들만 보면 저절로 웃게 되고, 개도 존나 좋음. 길거리에서 개 지나다니면

빵긋 웃는 나를 발견하게 됨


나이 30쳐먹고, 급노화 되면서 남성호르몬이 줄어드는듯함. 가장 중요한게 활력소가 없어지고 있음

나에게 있어 유일한 활력소는 이제 축구가 아님. 억지로라도 여자를 만나야 함

여자를 만난다는게 허무하게 만드는 SEX를 한다는게 아님. 썸을 타고 또 풋풋하게 연애 하고

여자가 좋아서 연애를 하는것도 있지만, 설레이고 싶어서 연애를 하는것도 맞음


나이 50넘은 노친네들은 인생을 무슨 낙으로 살지 궁금하다. 그러니까 허구헌날 술쳐먹고 여자 사먹겠지만


결국엔 인간에게 적당한 억압이 필요 하다. 지나친 자유와 방임의 결과는 자살이라는게 내 결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