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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퉁이를 돌아 7부 외딴 벤치를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벤치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용서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용서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용서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용서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용서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용서가 그리워집니다.

벤치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용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