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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와 저, 몇몇 이스라엘 여행자와 유럽 오토바이 여행자 약 7~8명이서

레슬링을 보기 위해 단체로 길을 나섭니다.

주의사항을 몇개 알려주는 캠핑장 주인 아저씨.

불행히 스페인어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다행히 그 말을 옆이 있던 다른 여행자가 영어로 번역해 주었습니다.

또 불행히, 제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없어서 약 60%정도만 이해합니다.

다만 레슬링이 치뤄지는 지역은 라파즈 위험지역이라서 카메라 정도는 조심히 보관하라고 당부합니다.

소매치기가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론니플래닛에서도 라파즌 여행하기 꽤 위험한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이 마야시야 라는 지역은 그래도 관광객도 현지인도 많지 않고

소득수준도 높아 보여서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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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벽화 클래스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그려놓는지...

콜리브리라는 단어의 뜻은 벌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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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약 30분정도 라파즈 시내를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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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라고 하기엔 너무나 특이한 경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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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흔하디 흔한 절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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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 중심부는 교통지옥입니다.

택시기사가 연신 한숨을 내쉬며 운전을 하는데

본인도 만만치 않아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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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체가 평탄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이 심해서

건물들 구경하기에 오히려 흥미로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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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몇몇곳을 관통하는 케이블카도 있는데,

타본 여행자가 말하길 관광용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도시가 워낙 복잡해서

출퇴근 용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타봤는데 도시 전체를 볼수 있어 정말 Cool하다고 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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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언덕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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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의 전경.

진짜 어마어마한 곳에 지어진 어마어마한 도시.

여태까지 보았던 남미에서 제일 남미다운 도시가 쿠스코라면

제일 어마어마한 도시는 라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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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는 몇몇 노선은 활발히 운행되고 있었지만

몇몇 노선은 쉬고 있었습니다.

이 도시를 와보면 저 케이블카가 필요한 이유를 알아채실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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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내린 후 만난 거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여기저기 쓰레기와 찌린내가 진동을 하고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우리를 잡아먹을 듯한 표정.

그래도 8명이나 되는 무리라서 안심이 조금 되긴 했습니다.

다만 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여행자들을 따라가는 입장이라 행여 선두를 놓칠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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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곳에서 이미 레슬링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앤드류는 남미에서 레슬링이 원래 유명하며, 볼리비아 라파즈 에서는 볼리비아 여성 원주민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하는 레슬링이 정말 유명하다고 하며

우리가 보러가는 곳이 바로 그 여자 레슬링(?)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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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하는 곳을 찾지 못했는지 계속 빙빙 도는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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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해메다 한 영어가 능통한 가이드로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는 레슬링 경기장 표를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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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와카치나에서 만났던, 제게 귤을 주었던 일본인 여자 여행자도 만났습니다.

서양인들은 같은 동양인이라 제와 말이 통할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자꾸 일본어로 대화해보라는 뉘앙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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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리타스 레슬링.

100볼(1만 8천원 정도)하는 표의 모양새가 어째 허접합니다.

그림은 그래도 유쾌하네요.

표에 레슬링 경기장까지 가는 버스표와 입장권, 콜라와 팝콘 교환권, 선물(?)교환권, 화장실 두번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한 것은 선물이 대체 무엇인지 와 화장실 두번 이용권.(...)

두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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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바깥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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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이들인데 복면을 쓰고 있어서 무슨 강도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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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경기장 앞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이미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현지인과 관광객이 사는 표는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자세히는 못들었지만 현지인은 약 5~7천원 사이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고 들은 듯.

남미에선 이런경우가 너무 허다해서 별로 화도 안납니다.

그래도 비싼 표 샀다고 줄 안서게 하고 바로 들여보내 줍니다.

나름 VIP라나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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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

그냥...경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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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스낵 교환권으로 팝콘과 콜라를 나누어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가격대비 효율은 엉망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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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외국인 호갱관광객들이 입장하고 나서 나머지 일반 관광객들이 입장합니다.

외국인은 일반입장이 불가하고 무조건 비싼 표를 사고 들어와야 한답니다.

역시 제대로 뜯어먹는 클라쓰가 한국 기업들한테 배워왔는지 참 영악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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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입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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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물 교환권이란건 바로...

이 엽서 몇장.

그마저도 인쇄 상태가 엉망이라 소장가치 제로.

참...차라리 아무것도 안줬으면 실망같은거 하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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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는 연신 신이났는지 경기장 이곳저곳을 어린애마냥 돌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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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경기는 일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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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나쵸 리브레 인가? 멕시코인지 남미 어딘가를 배경으로 한 레슬링 영화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남미에서 레슬링이 유명하긴 한가 봅니다.

현지인들도 꽤나 많이 보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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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들스틱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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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경기는 그닥 호응이 없습니다.

뭐 워낙 흔하고 내용도 뻔할 뻔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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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경기부터는 진정한 여자 레슬링이 펼쳐집니다.

육중한 몸매로 무대를 파.개.할것같은 아줌마가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휘파람과 환호성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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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은 아파트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은 이웃 주민처럼 말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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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커맨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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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탈리티!

 

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2:2 태그매치.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이건 반칙인데...하핫

제일 유쾌했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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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로는 이쁘장하게 생긴 레슬러가 등장합니다.

아니 저몸으로 무슨 레슬링을 하겠다고

계단 2층정도만 올라도 발목 부러지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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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인이 주인공인것은 만국공통의 진리인지

누가봐도 편애가 느껴질 만큼 이쁜 주인공 레슬러를 비중있게 소개하는 심판.

경기내용도 정말 권선징악처럼,

이쁜 소녀 레슬러가 경기 내내 당하다가 후반에 관객들의 힘을 얻어서 뚱뚱한 레슬러를 한방에 물리치는 것으로 끝납니다.

너무해...인생은 실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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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쉬어가기 타임으로 등장하는 남자 레슬러들.

호응을 얻기위해 의자도 던지고 장외 싸움도 하며 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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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관객의 집단 린치도 맞습니다.

경기에 유난히 몰입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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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2:2태그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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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그런 싸움은 태그경기 의미가 무색해지고 곧 개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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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 그래픽 직원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는 앤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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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관객들이 집어던진 콜라와 물봉지로 경기장 곳곳은 개판입니다.

매너없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나 보였습니다.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물세례를 맞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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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지고 나서 억울했는지 관객들과 정치질을 하는 한 아줌마 레슬러.

어떤 게임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는 행태가 떠오릅니다.

전설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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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도 몇몇 경기가 더 있었지만,

너무 경기가 많아서 지루했기 때문에 더이상의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마치 게이같은 포즈를 취하는 레슬러 한명을 마지막으로 사진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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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이 끝나고 경기 주인공들과 포토타임,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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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들은 진짜로 다큐멘터리 제작자일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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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러들과 포토타임.

웃긴건 남자 레슬러들은 인기가 없을 것이란걸 알았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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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에게 머리끄댕이도 잡히고

허리도 꺾였습니다.

사진만 찍을려고 했는데 진짜 허리를 꺾어서 무지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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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비굴한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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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앤드류가 레슬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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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로 붙잡힌 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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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몇신데 이제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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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고통의 표정.

DSC_0314.JPG제일 이쁘게 생겼던 레슬러.

아무리 봐도 누구와 싸울 것 같지 않은 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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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만큼은 당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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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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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사람들은 즐거운 축제 분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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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영국, 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보러 왔습니다.

저는 추가로 코파카바나에서 만났던 프랑스 여행자 프랭키도 만났습니다.

자전거를 하나 구입해 여행하기 시작했다고.

세상 참 좁다 라는 말 보다는

여행자 가는길이 은근히 흔하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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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치 못한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앤드류의 끈질긴 설득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와보고 인터넷에서 이 레슬링 관련 사진들을 봤으면 크게 후회할 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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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버스 안.

자리가 없어서 꽉꽉 들어찬 모습입니다.

체구가 작아서 저같은 경우는 이럴때는 참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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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보이는 멋진 라파즈의 야경을 찍으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심하게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는 아무래도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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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 중심부에서 다시 택시로 갈아타 캠핑장으로 돌아옵니다.

달의 계곡과 여자레슬링을 모두 즐겨서 굉장히 알찬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