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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

지구상에 있는 소금 사막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약 1만 2천년 전에 만들어진 곳.

제 인생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남미에 발을 들이게 이끈 장소입니다.

그 어떤 관광지보다도 설명이 필요 없고 자기 마음대로 느끼기만 하면 되는 그곳.

순백색의 소금이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사진들을 구글에서 찾아보며 설레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유니를 자전거로 밟으려 하니 그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10월 22일

우유니 소금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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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에는 수많은 투어 사무실이 자리해 있습니다.

장보다가도 몇몇 한국인을 만날 수 있었고 굉장히 반갑게 인사해 주었습니다.

투어는 기본적으로 당일치기와 2박 3일등이 제공되나 봅니다.

물론 저는 자전거로 가기에 이런 투어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투어를 사용하지 않아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우유니 위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잘 수 있다는 것.

잠깐, 그건 단점인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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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소나 몇몇 지도에서 우유니부터 칠레나 아르헨티나 국경까지 이어지는 루트를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지도로만 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극한의 조건입니다.

부디 지도보다 마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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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마을 바깥은 아이들의 코스튬으로 북적거렸습니다.

할로윈의 일종인가? 갑자기 페루 푸노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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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인데...왜 귀엽지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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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가득 메운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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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유니 사막 안에만 입성한 후 그 위에서 잠을 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때문에 우유니와 크게 멀지않은 곳이라 서두르지 않습니다.

마을을 떠난 후 다음 가게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식량 여분을 꽤나 넉넉히 준비하고

물도 3L가까이 채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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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마을에서 길찾을 때 기점이 되주는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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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있는 숙소에서 내려와 드디어 우유니로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뭔가, 이렇게 설레인 적은 정말 오랜만인것 같은데

처음 유럽가는 비행기를 탈때보다도 더 설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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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우유니 안으로 향하는 4륜구동 차들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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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정도로 점심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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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뜨겁지만 온도는 차가운 오묘한 날씨덕에 복장 역시 오묘하게 두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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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마을에서 바로 우유니 사막으로 직행하는 것이 아닌,

우유니 바로 옆콜차니 마을이라는 곳으로 이동한 후 사막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일단 우유니도 엄연한 사막이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들어가면 GPS도 없는 터라 길을 잃을 가능성이 크고,

콜차니 마을에서 대부분의 차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인식 가능한 길이 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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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차니 마을로 향하는 길.

포장도로가 한창 공사중인듯 했는데 차들은 기존의 모래로 이루어진 길을 먼지를 내며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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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고지대의 흔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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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공항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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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는 멀리 있는 산이 마치 공중에 뜬 것 마냥 보이고

야생동물들이 로밍을 다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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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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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콜차니 마을로 가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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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정도를 달렸을까.

멀리서 보이는 마을의 모습.

이제 저 마을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사막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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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런 차 바퀴자국에 의존하여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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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시크한 알파카.

성격이 더러워서 가끔 침을 뱉는다고 해서 시비는 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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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차니 마을에서는 여기저기 소금을 쌓아둔 광경을 볼수 있었습니다.

땅도 조금씩 희끗희끗한게 소금기가 섞여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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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보면 소금벽돌로 지어져 있구요.

한번 만져보았는데 단단함이 돌과 다를 바 없습니다.

혀로 맛을 보면 역시 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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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만들어진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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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소금으로 지어진 숙소나 대형호텔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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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사현장을 보면 한겹은 벽돌로 지어놓고 그 표면을 소금으로 마감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그렇게 하는게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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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으로 소금기가 조금씩 진해지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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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우리나라 2~3월 즈음 눈이 채 다 녹지 않았을 때의 그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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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흙과 하얀 소금의 대조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사막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겠거니 하고 추측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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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입구같은 느낌.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저는 사막 위에서 잠을 자보기 위해 약간 계획도 일부러 물이 차있는 우기를 피해 왔는데

입구에는 약간의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정보에 의하면 2일전 즈음 비가 한번 왔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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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입구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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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문에 땅이 질척거려서 영 불편했습니다.

물이 있으려면 아예 온 사막이 다 있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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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금의 순도는 굉장히 높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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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고 장난을 치며 즐기던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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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DSC_0118.JPG군데군데 소금을 쌓아놓고 있었습니다.

물이 차서 유리같은 표면 위로 쌓아올려진 소금이 멋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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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사륜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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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스탠드가 코파카바나에서 부러져서 소금덩어리로 자전거를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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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맑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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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덩어리가 모여있던 장소를 뒤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직은 흙이 많이 섞여있어 완전한 하얀색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사막에 들어왔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수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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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방으로 소금이 튀어대서 온통 하얗게 물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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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자체는 굉장히 평탄하고 좋습니다.

특히나 육각형으로 튀어나온 소금의 부분들을 차들이 지나다니면서 밟아주어서 자전거 타기에는 최적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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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곳곳에 뚤려있는 구멍들을 조심해야 했습니다.

어떤 원리로 이런 물구덩이들이 생기는지는 모르겠는데 참으로 희안하더군요.

설마 얼음이 언 것처럼 밑에 물이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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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가 웬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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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만들어지고 있던 다카르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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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뿌려서 굳혀도 잘 붙으니 만들기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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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와 기차가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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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단단한 소금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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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소금호텔이 자리해 있습니다.

여행기나 구글에서 많이 보이던 온갖 나라들의 국기를 꽂아놓은 곳이 바로 여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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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에메랄드 빛으로 물든 웅덩이도...

웬지 손을 담그면 손이 절여질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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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아직 공사중이였지만,

여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둔 것 같았습니다.

벽부터 의자, 탁자, 바닥 모두가 소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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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할때 간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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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간이 슈퍼마켓도 있어서 조금은 비싼 가격이기는 했지만 콜라와 초콜렛 몇개도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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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꽂아놓은듯한 국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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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지영씨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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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워낙 강렬해 국기 색들이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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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기는 하늘색과 거의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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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점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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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지나자 흙성분이 거의 없는 순백의 바다가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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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 바퀴자국에만 의존해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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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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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설레였던 마음이 가시고

조금 무서운 감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넓은 사막에서 행여나 길을 잃거나 하면

정말 끝이기 때문이죠.

저 멀리 지나가는 4륜구동 차들이 간간히 보이긴 했지만

이 넓은 사막에서는 눈으로 보인다고 가까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였습니다.

아까 봤던 소금호텔도 30분을 달려야 겨우 점으로 보일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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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얼음물 같은 소금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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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는 이미 소금덩어리가 달라붙어 굳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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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여행지와는 극단적으로 다른 자연환경위에서

저는 많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우유니에 한번 와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기도 했고

이런 사람뿐만 아니라 생명체 하나도 볼수 없는 극한의 환경 위에서 하룻밤을 지내보는 것도 소원이기도 했으며

지금 그 위에 홀로 서있다는 뭔가 모를 경외감에 묘한 기분이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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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그런 감정의 아웃풋은 개신남.

(2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