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말라르궤(Malargue)

DSC_0341.JPG

호수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DSC_0342.JPG

낚시하러 오가는 사람들도 없어서 고요하기 그지 없습니다.

호수색은 어찌나 푸르던지.

DSC_0343.JPG

GPS를 보고 찾아낸 길은 댐 위를 지나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댐 구경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좋군요.

DSC_0345.JPG

댐의 크기는 어마어마 합니다.

뭐, 이 지구상에 이 녀석보다 큰 것들이 충분히 많겠지만,

기대를 하지 않고 발견한 볼거리라 그런지 굉장히 멋있습니다.

DSC_0346.JPG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복잡하게 생긴 단계들이 줄줄이 있습니다.

DSC_0347.JPG

사진으로 보니 그냥 조그만 미니어처 같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같이 생긴거, 절대 계단 아닙니다.

DSC_0348.JPG

고요한 댐 위에서 셀카한장.

DSC_0349.JPG

방류는 오래전에 멈춘 듯 합니다.

DSC_0350.JPG

엄청난 계곡.

DSC_0351.JPG

관리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제가 구경하는 내내 딱 차 한대만 지나가다가 사진한장 찍고 가더군요.

쓸쓸한 장소입니다.

DSC_0353.JPG

밑에도 한번 내려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그러진 못합니다.

오히려 사람이 아무도 없는 버려진 분위기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DSC_0354.JPG

여기저기 터널도 많이 나있습니다.

DSC_0359.JPG

밑으로 내려가는 길인 듯 보입니다.

DSC_0355.JPG

댐을 지나서 이제 다시 길 위로.

DSC_0361.JPG

다시 비포장, 상태 에러한 모래길의 재등장...

고난이 예상됩니다.

DSC_0362.JPG

아르헨티나는 알파카나 라마보다 말이나 소가 더 많이 보였습니다.

멀찍이서 쳐다보는 녀석들. DSC_0365.JPG

며칠 전후로 계속 펑크가 납니다.

마가 낀건지...

DSC_0369.JPG

말라르궤라는, 한 작은 마을 근처에 다다릅니다.

DSC_0371.JPG

흙탕물 색의 강 옆에서 하루 숙박하기로.

DSC_0372.JPG

돌이 많아 자리 펴기가 쉽지 않습니다.

DSC_0373.JPG

텐트를 치고 있는데 옆에 떨어져 있던 선글라스.

...뭐지...상태가 너무 좋은데...?

아빠 갖다주기 위해 안경집에 잘 챙깁니다.

DSC_0374.JPG

왠지, 아르헨티나 넘어와서 굉장히 쓸쓸하고 고즈넉한 여행이 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날씨도 그렇고, 사람들도 많이 안보이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긴 했는데,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도.

자전거 여행이란게 원래, 하는 내내 즐거울 수만은 없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여행기간이 2개월이 넘어가면서 권태기 비슷한 것에 심심한 지역을 지나는 바람에

약간의 위기감이 찾아오는 듯 합니다.

심기일전이 필요한 상황.


12월 17일

DSC_0377.JPG

말라르궤 시내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내는 북적북적하지 않은 조용한 분위기.

DSC_0379.JPG

카바냐스 라는 숙소가 많이 보였는데,

일종의 펜션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려명이서 묵는 숙소라 자볼생각은 엄두도 못냅니다.

DSC_0380.JPG

관광 안내소에서 대충 지도를 훑어봅니다.

수많은 라마가 그려져 있는 걸 봐선 지겹게 보겠군요.

DSC_0382.JPG

시내 중심부에는 놀랍게도 시립 캠핑장이 있습니다.

가격은 3000천원 가량.

와이파이가 된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카톡만 겨우 보낼 정도의 속도.

구글검색은 꿈도 못꿉니다.

DSC_0384.JPG

텐트를 치고 잠시 볼일을 보고 왔는데,

충전해 둔 핸드폰 밧데리와 충전기가 사라졌습니다.

매우매우 기분이 더러웠지만, 아무리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도 엄연한 남미인데다가

제가 관리를 잘못한 책임도 있다고 애써 자책합니다.

덕분에 밧데리 두개로 3~4일은 충전없이 버틸 수 있었는데

콘센트를 바쁘게 찾아다녀야겠습니다.

말라르궤에서 휴식도 조금 취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과,

낚시도 시도해보기위해 싸구려 장비도 구입합니다.


12월 17일

DSC_0001.JPG

유명한 체게바라 일행의 오토바이 남미여행 그림.

제가 가는 이 루트는 루타 꽈렌따(Ruta40)이라고 하는 아르헨티나에서 제일 유명한 길입니다.

아르헨티나를 북남으로 길게 가르기도 하고 볼거리도 많다고 하더군요.

제가 출발한 곳에서부터는 그닥 볼거리가 없어서 아직은 별 감흥이 없엇지만.

아, 루타 꽈렌타는 바람이 미친듯이 분다고 하는데 그건 몸으로 맞아보니 충분히 알겠습니다.

DSC_0004.JPG

어딘지 모를 남쪽으로 계속 전진.

DSC_0007.JPG

흔한 기암괴석들.

DSC_0008.JPG

하도 지루해서 이런거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듯.

DSC_0009.JPG

풍경이 하나같이 스케일이 있습니다.

DSC_0011.JPG

중간에 빵으로 요기도 좀 하고

DSC_0012.JPG

강을 건너고

DSC_0013.JPG

다리도 건너고...

그저 쭈욱 나아갑니다.

DSC_0014.JPG

공룡뼈가 많이 나오는 곳이랍니다.

작은 마을조차 나오지 않는 곳에서 저 멀리 자전거 여행자 3명이 제쪽으로 오는 것이 보입니다.

(2화에서 계속)